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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럼코트 인공수분기술

플럼코트(plumcot)는 자두와 살구를 교잡해 만든 새로운 과종으로, 자두의 플럼(plum)과 살구의 애프리코트(apricot)를 합해 이름 붙여진 과일이다. 과피에는 미세한 털이 있어 살구와 유사하게 보이지만, 자두와 살구 두 가지 맛이 동시에 나고 항산화물질 함량이 높다. 우리나라 고유 품종으로는 하모니, 티파니, 심포니, 샤이니 등이 있으며, 하모니가 국내 생산의 80%를 차지한다. 전남 나주를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플럼코트의 인공수분 기술을 영상을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6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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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1. 플럼코트 소개
 플럼코트는 자두와 살구를 교잡하여 만든 새로운 과일로 자두의 영어이름인 플럼과 살구의 애프리코트를 합해 이름 붙여진 과일입니다.
 과일 표면에 미세한 털이 있어 살구와 비슷해 보이지만 유전적으로 자두와 살구의 특성이 반반씩 섞여있어 살구의 달콤함과 자두의 향기로운 과즙을 맛볼 수 있고, 다른 과종에 비해 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물질이 많은 고기능성 과일입니다.


2. 플럼코트 장점
 플럼코트 재배는 2011년 전남 나주에서 ‘홍천간’ 품종의 재배가 처음 시작되었고 살구 재배 주산지인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재배지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플럼코트는 다른 과수에 비해 노동력이 적게 들고, 나무를 심은 후 3년째부터 수확이 가능해 자본회수가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과일이 생과로 수입이 되지 않고, 앞으로도 수입가능성이 낮아 국내 수급을 위해 재배 전망이 좋은 과일입니다.


3. 플럼코트 재배조건
 플럼코트는 복숭아나 살구와 비슷한 생장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11~15°c 이며, 수확기인 6월 하순에서 7월 초순까지 강수량이 적은 지역이 재배가 유리합니다. 플럼코트 재배 시 피해야 할 지역은 땅속에 물이 많은 곳인데 나무 자람세가 약해지고, 습해를 받아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늦서리의 피해나 월동기 극저온(-20~-23°c 이하) 지역은 동해피해가 우려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플럼코트는 재배할 때 결실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공수분과 상온 유통을 고려한 수확 시기가 중요한데요.
이에 따른 플럼코트 주요 재배기술을 알아봅니다.


4. 인공수분의 필요성
 플럼코트는 대부분 꽃가루가 없어서 안정적인 착과를 위해서는 주품종의 20~30%의 수분수를 심어줘야 하는데요. 수분수를 심었어도 꽃이 피는 시기에 온도가 낮아지면 벌과 같은 화분매개충이 거의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인공수분을 통해 안정적으로 과실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리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은 인공수분을 2차례 이상 실시해야 일정한 착과량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플럼코트의 인공수분을 위해서는 먼저 꽃가루를 채취해야 하는데요. 10g의 꽃가루를 얻기 위해서는 약 500~600g의 꽃이 필요합니다.  꽃가루는 살구꽃이 개화하기 직전 꽃봉오리(풍선기) 상태일 때부터 개화 직후 꽃밥이 터지지 않은 시기에 채취하는 것이 좋으며 채취한 꽃봉오리는 꽃가루 채취기를 이용해 분쇄한 다음 약 2mm 의 체를 이용하여 꽃밥(약통)만 남기고 꽃잎, 꽃받침, 수술대 등의 불순물을 걸러냅니다. 꽃밥은 25°c의 항온기, 또는 상온에서 12~24시간 정도 지나면 꽃밥이 터지고 꽃가루가 나오게 됩니다. 꽃가루를 장기간 보관하려면 냉동실에 실리카겔과 같은 흡습제와 함께 10g씩 소량으로 밀봉하여 보관하면 됩니다.  

 

5. 인공수분 방법
 채취한 살구꽃가루와 증량제인 석송자를 9:1의 비율로 섞어 인공수분에 사용합니다(중국 수입산 꽃가루는 3:1) 인공수분은 평균기온 13도 이상, 바람이 없는 날을 택해 오전 중에 실시합니다.
 인공수분 방법은 면봉(우모봉)을 이용하는 방법과 화분교배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공수분방법에 따라 꽃가루 소모량은 다른데 10a(300평)기준으로 면봉을 이용하면 약 10g, 화분교배기를 이용하면 40g의 꽃가루가 필요합니다. 플럼코트 꽃은 1년생 가지 또는 단과지에 화속단위로 개화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만개한 꽃 중 화속(꽃덩이)당 건강한 2~3개의 꽃에 인공수분을 하면 시간 및 노력을 최소화하고 고품질의 과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6. 열매솎기(적과)
 플럼코트는 착과량이 많아지면 과일 크기가 작아지고, 전반적으로 품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열매솎기를 통해 결실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착과수는 나무 전체 꽃의 10~20% 정도면 충분합니다. 예비열매솎기는 만개 후 30일 경에 한번, 마무리 열매솎기는 만개 후 50~60일내에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열매솎기는 비대정도가 나쁘거나 모양이 좋지 않은 기형과, 병해충의 피해를 입은 열매를 먼저 솎아낸 다음 거리가 좁은 경우 꽃덩이당 1개, 거리가 넓은 경우 2개정도 남기고 적과해줍니다. 하모니품종은 수확 전 낙과가 있기 때문에 마무리 열매솎기는 가볍게 합니다.


7. 수확
 플럼코트는 과실이 완전히 익은 후에 수확해야 제 맛이 나고 좋지만, 완전히 익은 상태로 수확하면 과육의 연화, 부패과 발생 등 유통 중에 과실의 품질이 떨어져서 판매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수확시기를 정하게 되는데, 하모니품종의 경우, 만개 후 80일이 경과하면 수확을 하게 되고, 과피가 붉은색으로 30% 정도 착색이 되었을 때 수확합니다. 이때, 낙과방지를 위해 착색정도를 기준으로 분산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전정
 과실 수확 전후 불필요한 가지를 정리해주어야 과실의 품질이 좋아지고 충실한 꽃눈이 형성됩니다. 플럼코트는 나무의 세력을 고려하여 강전정 또는 약전정을 해주는데요, 약전정은 전년도에 발생한 가지 끝 부위만 약하게 잘라 절단부위에서 여러 개의 약한 신초가 발생하게 하는 것을 말하며, 강전정은 가지의 중간부위를 강하게 잘라 소수의 신초가 발생하여 강하게 자라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유목기의 주지와 부주지 등 골격지 전정에는 강전정을 하고 과실을 착과, 수확하는 성목기의 꽃눈 가지에는 약전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플럼코트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과종이라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농가에 보급되었는데요. 올해 처음으로 많은 양이 수확돼 대형마트에 공급되었습니다.

 플럼코트는 새로운 맛을 가진 고기능성 과일이지만, 소비자들에겐 시기적으로 잠깐 출하되는 반짝 과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비시장이 넓혀지고 재배면적도 늘어나서 플럼코트가 대한민국 넘버원 과일로 자리 잡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