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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현장진단기술

수박 등 원예작물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병에 대한 예방대책으로 전문가의 진단뿐 아니라 농업현장에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2분 OK 진단 키트의 사용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0 년
  • 1,594
시나리오

제 목 : 바이러스 현장 진단기술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병해충을 방제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병해충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밝혀져 있는 것은 예방대책을 수립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이것은 고추의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에 감염된 증상입니다.

고추의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입니다.

오이의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입니다.

토마토의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와 같은 바이러스로 인한 병이 약 100여종이 있습니다.


1. 바이러스의 피해와 방제대책


 바이러스는 작물의 색을 변색시키고 기형을 일으켜 작물의 생산성과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그러면서도 바이러스에는 아직 방제약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따라서 바이러스 병은 일찍 진단하여 다른 건전한 포기로 전염되는 것을 막고, 감염되지 않은 건전한 종묘를 사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2. 바이러스의 진단법


 바이러스 병원체는 미세하여 일반 광학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고 한 대에 10억이 넘는 고가의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이 가능합니다. 또한 바이러스의 종류를 밝히는 데는 유전자 감식이 가능한 몇몇 전문 연구기관에서나 가능한 실정입니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가축의 임신진단키트를 응용하여 농작물의 바이러스병을 검정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였습니다. 진단키트는 나노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미세한 금 입자에 특이적 항체를 부착하여 바이러스와의 결합반응원리를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이 진단키트를 이용하면 농업 현장에서 단 2분 만에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현장 진단키트의 사용방법


 진단키트를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현장에서 식물 즙액에 진단키트를 담그기만 하면 됩니다. 진단키트는 2줄의 붉은 선이 나타나도록 제작되어 있는데, 윗선은 진단키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선이고 아랫선은 바이러스의 감염여부를 판단하는 선입니다.

이것은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 진단 키트입니다. 이 고추가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진단해 보겠습니다. 먼저 잎을 뭉개어 즙을 짜 줍니다. 여기에 진단키트를 담근 후 2분정도 지난 다음에 확인합니다. 만약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 여기에 붉은 색의 선이 나타날 것입니다. 색의 변화가 없습니다.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은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에 감염된 잎으로, 같은 방법으로 진단해 보겠습니다. 붉은 선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입니다.

이렇게 진단키트는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진단 할 수 있습니다.


4. 바이러스 진단키트의 개발과 보급


<인터뷰>


"현재 이와 같은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4가지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고추를 비롯한 800여종의 식물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와 수박 등 박과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 쥬키니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ZGMMV), 큐리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KGMMV) 4가지입니다. 개발된 바이러스 진단키트 4종은 이미 각 시군농업기술센터에 7천점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담당자가 직접 현장에 나가 진단해주거나 재배농가에서 의뢰를 하면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기후 온난화와 시설 하우스 재배 확대 등 농업환경의 변화로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곤충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식물 바이러스병 발생률 역시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진단키트를 지속적으로 개발, 영농현장에 확대 보급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에 따른 바이러스 병의 생태적 예방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