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 온난화와 국가 간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꽃매미, 미국선녀벌레같은 외래 해충의 유입이 늘어 농업생태계에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농작물의 피해는 급증하고, 농산물의 안정 및 안전생산에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는 태양광 해충 포획기 스마트트랩을 개발하였는데요.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도움이 될 해충 포획기 스마트트랩에 대해 알아봅니다.

(인터뷰 - 국립식량과학원 배순도 박사)
“스마트트랩은 낮 동안의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축전하여 야간에 곤충이 선호하는 파장의 불빛에 의해서 포획하는 포충기라 할 수 있습니다 .”

주광성이란 곤충이 빛에 대해 반응하는 성질로, 곤충이 빛이 있는 곳으로 몰려드는 성질을 양성주광성 이라 부르고, 밝은 빛을 꺼리는 성질을 음성주광성이라고 하는데요. 양성주광성을 지닌 대표적인 해충으로는 나방류, 풍뎅이류, 딱정벌레류, 멸구류, 매미충류, 노린재류 등이 있습니다. 

스마트트랩은 양성주광성 해충을 유인하는 것인데, 청색 빛을 사용하는 것은 해충이 좋아한다는 실험결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램프 색깔에 따른 해충 유인효과를 비교한 결과 멸구와 매미충류는 백색등보다 8배, 녹색등보다 12.8배, 노린재류도 백색등보다 3.4배, 녹색등보다 5.7배 많았습니다.

빛을 이용하여 해충을 유인 포획할 수 있는 스마트 트랩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스마트트랩은 상부에 태양판, 몸체의 축전용 배터리, 콘트롤러와 포충부에 해충을 유인할 유인용 램프, 흡충팬, 포충망과 고정다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간에 태양광에너지를 축전하는 배터리는 콘트롤러 뒤쪽에 착탈식으로 내장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트랩의 작동원리는 한낮에 태양광 집광판으로 모은 태양광을 내장된 배터리에 전기로 저장합니다. 콘트롤러로 유인램프 및 흡충팬의 작동시간을 설정해두면 자동으로 작동되어 해충을 유인하고 포획하는데요. 주광성 해충이 선호하는 파장대의 램프(360∼425㎚, UV blue 램프, DC 12V 3W) 를 장착하여 해충을 유인하고 유인램프 상부와 하부에 팬을 설치하여 유인된 해충을 포획하게 됩니다. 한번 유인된 해충은 탈출하지 못하도록, 깔대기형 포충망을 장착하였습니다.
다음은 작동순서인데요 먼저 유인램프와 팬 스위치를 켭니다. 그 다음 콘트롤러에서 유인램프와 팬 작동시간을 설정하고  포충망을 장착하면 스마트트랩이 작동 됩니다.

스마트트랩의 특징은 첫째 태양판과 몸체, 다리를 분리할 수 있어 이동 설치가 편리합니다. 둘째 착탈식 배터리는 내장되어있어 교체가 용이하고, 야간 조명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2개의 팬을 장착하여 공기흡입 및 낙하방식에 의한 포충효과가 있습니다.  넷째 과수원이나 밭작물· 벼 재배 및 축사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공원, 유원지, 골프장, 휴양림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해충을 포획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트랩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태양광을 전기로 축전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시설이 필요 없습니다.
하루 충전(최대 225W/일)하면 나흘 동안 사용할 수 있고, 흐린 날에도 약 30% 축전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 국립식량과학원 배순도 박사)
“스마트 트랩에 유인되는 해충의 종류는 나비목 해충, 딱정벌레목 해충, 매미목 해충, 파리목 해충 등 다양한 해충들이 유인  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나비목 해충과 딱정벌레목 해충은 60%이상의 밀도감소 효과를 나타내고,  매미목 해충의 경우에도 40% 이상, 노린재목 해충은 30% 이상의 밀도감소 효과를 나타냅니다  ”

지구온난화로 자연환경과 생태계 변화에 따라 새로운 해충이 발생하여 우리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농약을 살포하지 않고 해충을 잡아주는 스마트트랩은 우리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