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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자재 아인산염 만들기

최근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추구와 소비가 늘어나면서, 농민들이 농사를 지을 때에도 땅과 환경에 건강한 천연 비료와 영양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 직접 제조하여 사용이 가능하면서도 효과도 좋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한 친환경 자재 아인산염 만드는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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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친환경 자재 아인산염 만들기


 아인산염은 작물에 병을 일으키는 역병균과 노균병균을 직접 사멸시키거나, 번식을 억제하고 식물체의 병 저항성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아인산염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식물체내에서 이동이 잘되어 지상부와 지하부 뿌리에 발생하는 역병류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고 식물의 생리장해 예방과 회복에 효과가 있는 친환경적인 자재입니다.


<인터뷰 - 심창기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아인산염은 사람과 동물, 어류, 미소동물(미생물)에 대한 독성이 매우 낮고, 환경오염의 우려가 거의 없으며, 일반 친환경 자재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저항성균 발생이 거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인산 자체는 강한 산성 물질로 식물에 약해를 나타내기 때문에 반드시 수산화칼륨(KOH)이나 수산화나트륨(NaOH)으로 중화시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인산염을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해서 농가에서 쉽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1000ppm 아인산염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내열성 고무통 2개를 준비하는데 20ℓ정도 되는 작은 통 1개와 100ℓ보다 조금 더 드는 큰 통 1개를 준비합니다. 다음에 물 100ℓ를 기준으로 아인산(H3PO3) 100g과 수산화칼륨(KOH) 90g을 준비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인산염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첫 째, 작은 고무통에 물 2ℓ를 넣고 아인산 100g을 조금씩 나누어 넣으면서 나무막대로 저어 아인산 용액을 만듭니다.

 둘 째, 큰 고무통에 물 8ℓ를 넣고 여기에 수산화칼륨 90g을 조금씩 나누어 넣으면서 녹입니다. 이때 수산화칼륨을 물에 넣으면 고온의 열이 발생하므로 갑자기 물이 끓어올라 화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수산화칼륨을 조금씩 물에 넣어주면서 수산화칼륨 용액을 만듭니다.

 셋 째, 반드시 작은 고무통의 완전히 녹은 아인산 용액 2ℓ를 큰 고무통의 수산화칼륨 용액에 넣으면서 나무막대로 잘 저어서 아인산염 10ℓ를 만듭니다.

 넷 째, 아인산염이 들어있는 통에 물 90ℓ를 넣고 희석하여 1000ppm 아인산염을 만들어 사용하면 됩니다. 아인산염을 만들 때에는 순서를 꼭 지키고 수산화칼륨을 녹일 때 열이 발생하므로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사용하는 용기는 금속제가 아닌 고무통을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인산염은 양액 첨가, 토양 관주, 지상부 살포, 유묘 침지, 수간 주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처리 할 수 있습니다. 양액재배의 경우에는 양액에 직접 첨가해야 가장 좋고, 고추 역병과 같은 경우에는 토양 관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나 감자역병의 경우에는 식물체에 직접 살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아인산염 농도는 대부분의 채소작물에 공통적으로 적용되지만 살포방법에 따라 다릅니다. 수경재배는 물에 희석되기 때문에 일반작물에 살포할 때보다 농도가 낮은 5,000배~10,000배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단감, 배, 사과와 같은 과수의 경우 나무의 나이나 크기에 따른 투여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년 2회 정도 아인산염 3~5% 용액을 수간 주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인산염은 역병이나 노균병에 효과가 좋지만 현행 유기농자재로는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아인산염은 작물과 생육시기에 따라 약해가 발생할 수 있고 토양에 자주 관주할 경우 토양미생물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