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난황유를 이용한 흰가루병 방제기술

  농사는 병해충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병해충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화학농약이 나오기 전까지는 작물의 병과 해충을 막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화학농약이 개발되어 지금은 농사짓기가 예전보다 수월해졌다고 하지만 오히려 화학농약에만 의존한 나머지 이제는 식품의 안전성을 걱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친환경 농법으로 천연물질을 이용하여 병해충 방제를 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난황유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식용유가 병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진 것은 오래되었으나 기름은 물과 섞이지 않기 때문에 살포하는 방법이 없어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란 노른자와 식용유를 이용해서 우유와 같이 흰 현탁액을 만드는 방법이 개발되었습니다.

<인터뷰>

“난황유는 식용유를 계란노른자로 유화시킨 현탁액입니다. 계란 노른자에 있는 레시틴 성분이 식용유를 물과 섞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현탁액을 식물체의 잎, 앞 뒤 면에 골고루 살포를 하게 되면 병원균과 해충을 직접 살균, 살충하는 효과가 있고 식물체 표면에 물리적인 피막을 형성해서 보호막을 형성합니다. 특히 흰가루병이라든지 응애의 병충해에 예방과 방제 효과가 상당히 높습니다.”

 가. 준비 재료

  난황유를 만드는 주재료는 식용유입니다. 보통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유화제로는 계란 노른자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식용유와 계란노른자를 혼합하기 위한 가정용 믹서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나. 만드는 방법

  소량의 물에 계란노른자를 넣고 2~3분간 믹서기로 갈아줍니다. 계란노른자 물에 식용유를 첨가하여 다시 믹서기로 2~3분간 혼합합니다. 믹서기로 오랫동안 혼합할수록 유화가 잘 되며 충분히 유화되지 못한 난황유는 기름방울이 크게 뭉쳐져 있게 됩니다. 만들어진 난황유를 전체 사용량의 물에 타서 작물에 골고루 묻도록 살포합니다. 병 발생 전에는 0.3%의 난황유를, 병 발생 후에는 0.5%의 난황유를 살포합니다.

다. 난황유를 사용할 수 있는 작물 및 병해충

  난황유를 살포할 때는 예비시험을 거쳐 안전성을 확인한 후에 사용해야 합니다. 시험이 완료된 작물은 오이, 상추, 장미입니다. 시험 결과 흰가루병에는 89~98%의 효과를, 노균병에는 오이가 88~96%, 점박이응애에는 장미가 83~94%의 방제효과를 보였습니다.

  난황유를 살포할 때는 예방적 살포는 10~14일 간격으로, 치료적 살포는 5~7일 간격으로 살포하며 잎의 앞,뒷면에 골고루 묻도록 충분한 양을 살포합니다. 방제효과는 재배작물의 건강상태나 재배환경, 병해충의 밀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난황유는 독성으로 병해충을 죽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농작물과 인체에 안전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계란 노른자와 식용유, 믹서기만 있으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합니다. 누구든지 농가에서 쉽게 만들 수 있고 가격이 매우 저렴하죠. 친환경적인 유기농 작물, 무농약 재배에 적합한 보호재입니다.”

 라. 주의할 점

  난황유는 5℃ 이하의 저온 다습 시에는 기름방울이 마르지 않고 결빙되어서 약해증상을 나타낼 수 있고, 35℃ 이상의 고온이면서 건조할 때는 기름방울에 의한 작물의 수분 스트레스가 높아집니다. 또한 농도가 높거나 너무 자주 살포하면 장해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고, 영양제 또는 농약과 혼용하게 되면 효과가 낮아지거나 약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합니다.

  난황유는 병해충 발생 전에 살포하면 효과가 높지만 모든 병해충을 방제하는 것은 아니며 주의사항도 잘 지켜야 합니다. 환경 친화적 농업을 위한 길 중 하나인 난황유를 병해충 방제에 효과적으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