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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미생물 활용하기

최근 농업인들 사이에 화학비료와 농약의 대체제로 유용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자재사용과 활용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생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활용방법에 대한 이해 없이 마치 미생물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일부 무분별하게 남용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농업인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본 영상에서는 유용미생물의 종류와 사용법을 알아보도록 한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2 년
  • 3,103
시나리오

제 목 : 유용미생물 활용하기



 유용미생물은 자연계에 있는 미생물 중에 고초균, 유산균, 광합성균, 효모균 등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미생물을 말하는데요. 이들을 이용한 미생물제제는 작물 재배나 축산 분야에서 활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유용미생물을 농업 현장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유용미생물이란?


 우선, 유용한 미생물을 분리하려면 배지가 필요한데요. 미생물의 증식 및 보존을 위해 사용되는 무균 상태의 액체 또는 고체의 재료를 배지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미생물을 분리하려면 고체배지를 많이 사용하고 많은 양의 미생물을 증식할 때는 액체배지를 사용합니다. 배지는 무균상태로 만들어주는 살균 과정을 거친 후에 미생물을 이식하여 잘 자라도록 배양을 하는데요. 순수 분리한 미생물을 적절한 환경에서 다른 미생물에 오염되지 않도록 배양해야 합니다. 분리 배양된 미생물을 농업적으로 활용하려면 미생물을 보존해야 하는데요. 미생물을 보존하는 방법은 액체질소보존법, 냉동보존법, 동결건조법, 액상건조법 등이 있습니다. 많은 미생물을 장기간 보존해야 할 때는 동결건조법과 액체질소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유용미생물 개발 과정


 농업에서 활용하는 유용미생물 개발 과정은 우선, 토양 또는 식물의 뿌리, 뿌리 주변의 토양, 퇴비, 물 등으로부터 시료를 채취하여 미생물을 분리해서 배양한 후 생물검정을 통해 후보균주를 선발합니다. 이렇게 선발된 후보균주는 실제 포장에서 작물에 대한 효과 검정을 통해 우수균주를 선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선발된 우수균주에 대한 안전성 등을 평가한 다음 온도, pH, 배지영양원, 산소량 등, 대량생산 기술을 연구하여 확립합니다. 마지막으로 미생물농약이나 비료 등으로 만들어서 미생물제제로 등록하여 실용화하게 되는데요. 농가는 이렇게 개발된 미생물제제를 구입하여 활용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 유재홍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유용한 미생물을 농가나 농업기술센터에서 활용하려면 순수하게 배양해야 합니다. 순수 배양을 하는 목적은 잡균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배양액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자재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친환경 농산물 또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유용미생물 현장 활용


 유용미생물은 작물 분야에서는 양분의 공급, 뿌리의 활력 증진, 토양 개량과 병해충 잡초 방제 등, 친환경 농업에 사용하고 있으며, 축산 분야에서는 사료에 혼합하여 사용하는 생균제나 분뇨의 악취 감소 등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생물제제를 작물 분야에 사용할 때 육묘 단계에서는 종자 담그기, 종자 코팅, 상토 혼합, 토양에 물과 함께 주기 등으로 이용하는데 육묘 기간을 단축하고 작물의 뿌리를 잘 내리게 하는 등,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생육기에는 토양에 주거나 잎에 뿌려줌으로써 생장이 촉진돼서 추가로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됩니다. 미생물 농약을 활용하면 작물의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데요. 미생물 농약은 가능한 예방 위주로 뿌리거나 발병 초기에 뿌리는 게 좋습니다. 토양병해방제 미생물은 작물을 심은 후에 토양에 뿌리고 병이 발생한 경우엔 병든 포기를 뽑아낸 다음 그 자리에 미생물농약을 뿌려서 병의 발생이 늘어나지 않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이미 병이 발생했다면 잎이나 줄기에 고루 뿌려줍니다.


<인터뷰 - 박진우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배추를 대상으로, 개발된 미생물제제를 살포한 시험 포장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미생물제제를 살포한 처리구에서 (살포하지 않은 포장 보다) 생육이 월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축산 생균제는 항생제 대안으로 개발됐으며 가축의 성장을 촉진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미생물제제입니다. 미생물제제를 돼지, 소 등의 사료에 섞어 먹이면 소화 효율이 높아지고 가축의 장에 있는 유해균을 막아서 장이 튼튼해지며 질병의 발생이 억제되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미생물제제는 가축 배설물에 의한 악취 발생을 감소시킵니다.


<인터뷰 - 박진우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미생물제제를 사용할 때에는 유통기간을 확인하고 사용방법을 숙지하여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미생물제제는 개봉하면 바로 사용하도록 하고, 남은 미생물제제는 밀봉하여 냉장 보관해서 미생물의 활력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농약을 쓰지 않은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 유기농업과 더불어 미생물제제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미생물제제를 잘 활용해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