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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은 억울해!!

농약은 농작업에 필요한 일손을 주려주고, 수확량을 최대한 보장해 인류를 굶주림에서 해방시켰으며 농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킨 일등공신이다. 또한 개발부터 등록까지 의약품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철저한 안전성 평가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환경오염 우려가 심각해짐에 따라 미생물과 곤충을 이용하는 친환경 농약이 빠르게 개발되고 유망한 분야도 떠오르고 있다. 보다 안전하게 농약을 사용하기 위해 소비자, 농업인, 농약업체, 관리당국 등의 안전한 농약 관리를 위한 인식과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영상을 통해 농약의 개발, 등록, 살포, 사후관리까지 안전한 농약 사용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농업과학원
  • 2018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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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농약은 억울해!!


 해충과 병균 그리고 잡초를 쉽게 없애 농작물의 건강한 성장과 높은 수확량을 가능하게 한 농약! 농약은 1906년을 기점으로 현대적 의미의 방제가 시작돼 농업근대화와 함께 진화하고 발전해 왔는데요. 현재 1,944종(2017년 12월 31일)의 우수한 농약들이 개발돼 농사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제기된 환경오염 등의 부작용 논란에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친환경 농약개발과 농약 안전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농약의 안전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는데요. 농약을 둘러 싼 오해와 진실! 지금 알아봅니다.


1. 농약이란?

농약은 토양소독으로부터 시작해 종자소독과 작물 재배 기간 중 병해충으로부터 농작물 보호 그리고 수확한 농산물을 저장 할 때 병해충에 의한 손실을 방지하는데 쓰이는 약제를 말하는데요. 최근에는 여기에 농작물의 생육을 촉진하고 억제하는 약제, 농약을 농작물에 잘 들러붙게 하는 약제도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2. 농약은 인류 최대의 선물?

농경의 시작과 함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된 병해충과 잡초. 하지만 농약은 농산물의 안정 생산에 가장 큰 장애요인인 병해충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해 농약을 사용하기 전보다 곡류의 경우 50% 이상 생산량이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제초제 사용으로 잡초방제 시간과 노력이 기존대비 1/90이하로 줄일 수 있었는데요. 이외에도 농약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자란 농작물은 품질이 좋아지고, 저장기간도 연장되면서 농약으로 인해 우리 식탁은 더욱 풍요로워졌습니다.


<인터뷰 : 손경애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농약이 인류에 끼친 영향은 흉작을 일으킨 1845년 아일랜드 감자역병과 1942년 인도 벵골 벼 깨씨무늬병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은 역사적인 사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만약 이때 당시에 농약이 있었다면 분명 그런 안타까운 죽음은 없었을 것입니다.”


3. 농약도 의약품처럼?

이제 새로운 농약은 개발부터 등록까지 의약품처럼 철저한 안전성 평가를 통과해야 하는데요. 선발된 농약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방대한 독성시험을 거쳐 농약 등록에 필요한 평가단계를 수행해야만 새로운 농약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를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10년. 비용은 2,820억원에 이르는데요. 이 기간을 거쳐도 새로운 농약후보물질이 농약으로 등록될 확률은 35.000분의 1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시간과 비용이 증가한 이유! 그건 바로 독성과 환경평가부분이 더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4. 농약 분류하기

우리가 질병의 종류와 증상에 따라 처방받는 약의 종류가 다른 것처럼, 농약도 사용대상에 따라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 생장조정제, 전착제로 분류되는데요. 농약은 사용자가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포장지 색을 달리합니다. 살균제는 농작물에 기생하는 곰팡이, 바이러스, 세균을 방제하는 약제로 분홍색이며, 살충제는 곤충을 포함한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해충을 방제하는 약제로 녹색입니다. 그리고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쓰이는 제초제는 노란 색이며, 식물의 생장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생장조정제는 청색, 작물에 농약을 잘 붙게 하는전착제는 백색입니다.


5. 농약의 형태

농약은 액제, 분제, 입제, 훈증제, 도포제 등 그 형태도 다양한데요. 이는 동일한 성분의 약도 약의 형태나 주변 환경에 따라 방제효과나 안전성 등에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동일한 성분을 갖는 물파스지만 사용 부위와 증상에 따라 붙이는 물파스, 액체로 된 물파스 그리고 뿌리는 에어로졸 파스로 만들어진 것처럼 말입니다.


6. 농약잔류 허용기준을 지켜야

농촌진흥청에서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농약잔류허용기준도 정했는데요. 이는 농약의 급성독성, 만성독성, 발암성, 기형독성, 번식독성 시험을 수행해 사람이 평생 매일 먹더라도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는 농약의 최대량, 즉 1일 섭취 허용량을 산출한 것으로 농약잔류허용기준을 결정하는 기준치로 활용한 것입니다. 이 기준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해 농약잔류허용기준을 1일 섭취 허용량의 80% 이하가 되도록 법으로 규정해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농작물 신뢰도 제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농약 오남용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농약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농약을 사용해 잔류량이 0.01mg/kg 이상 검출된 농산물은 유통할 수 없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가 2019년부터 시행됩니다.


7. 농약 안전 사용 관리체계

농촌진흥청에서는 수확된 농산물의 농약잔류량이 잔류허용기준과 표준농약사용법에 맞도록 적용 대상 작물별로 사용시기와 살포 횟수를 제한하는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정해 농업인들에게 실천하도록 교육하고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생산물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소는 유통식품에 대해 안전성을 철저하게 확인해 바른 먹을거리가 유통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손경애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안전한 농약 사용을 위해 이미 등록된 농약에 대해서도 국내외 기준에 맞춰 관리하고 있는데요. 지자체 담당공무원, 농진청에서 임명한 명예지도원과 경찰,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농자재 판매업소에 대한 모니터링과 단속을 진행하면서 기준에 미달되는 부정불량 농약 취급업소는 적발하여 행정처분과 고발조치 등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농약사용의 최종 목표는 소비자와 농업인, 환경과 생태의 안전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식량생산 유지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하는데요. 첫째, 농약업체는 안전 기준에 맞는 농약을 연구·개발하고, 둘, 농업인은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합니다. 그리고 셋, 정부는 소비자와 환경에 안전한 농약으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와 유통농약 관리에 힘쓰고, 넷, 소비자는 농약에 대해 바로 알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농약을 통해 풍요로워진 우리 식탁! 안전과 건강은 우리의 관심과 실천이 함께 할 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