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산물안전성
  • 농약
농약 중독 예방과 응급처치

농약 중독의 개념은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입원 및 사망에 이르는 경우까지 매우 넓은 범위를 포함한다. 따라서 영상을 통해 농약 중독 예방 및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9 년
  • 971
시나리오

 농약 중독 예방과 응급처치


<아나운서 - 곽동휘>
"농약은 농산물 생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병해충과 잡초 제거를 도와 우리 식탁을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농약은 다양한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농약을 사용하는 농업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데요. 농사에 있어 일당백의 역할을 하는 농약!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1. 농약중독의 원인과 종류


<인터뷰 : 노상철 교수 / 충남농업안전보건센터>
“농약에는 발암성, 생식독성, 급성독성을 가진 다양한 화학물질들을 함유하고 있는데요. 농약을 자주 사용하는 농업인들의 피부나 눈, 입과 코 등으로 들어가 만성중독 또는 급성중독을 일으킵니다. 만성중독은 암·호흡기질환·치매·망막변성과 같은 병을 유발하고, 급성중독은 두통·피부발진·경련 등의 증상을 보여 심하면 농업인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위험한 농약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바로 농약에 우리 몸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2. 농약중독 예방의 첫걸음, 보호구 착용


<아나운서 - 곽동휘>
"농약접촉과 흡입을 최소화하는 농약살포 방법! 그 답은 바로 이 보호구 착용인데요. 농약은 피부를 통해 가장 많이 흡입됩니다. 따라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은 바로 이 보호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입니다."


보호구는 먼저 몸 전체를 덮어주는 방제복 또는 방수 기능이 있는 우의 등을 입습니다. 그리고 흡착제 성분이 있고 코와 입 주변에 완전히 밀착하는 마스크를 쓴 후, 충격을 막고 농약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고글을 착용합니다. 손에는 방수기능이 있는 고무재질 장갑을 방제복 위로 착용하는데요. 이음새는 농약이 흘러가지 못하도록 테이핑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장화는 미끄럼 방지와 방수가 되는 목이 긴 장화를 사용하고, 방제복으로 덮어주면 농약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안전한 보호구가 완성됩니다.


3. 방제기 사용 시 주의사항


<아나운서 - 곽동휘>
"이렇게 잘 갖춰 입은 보호구는 농약중독을 99%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대부분의 농업인들이 불편하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거나, 농약살포 장비에 따라 최소한의 보호구만 착용한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목숨을 담보로 한 아주 위험한 생각인데요. 그 이유, 지금 확인해보시죠."


가. 수동 및 동력식 등짐형 분무기


수동이나 동력식 등짐형 분무기는 주로 키가 작은 작물에 농약을 살포하기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손과 등 그리고 다리부분이 농약에 많이 노출됩니다. 따라서 농업인들은 장갑과 방수바지만 착용하고 살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등짐형 분무기의 경우 등짐을 메고 엎드릴 경우 농약이 흐를 수 있고, 노즐에 구멍이 날 경우 농약이 새어나와 피부에 접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농약을 살포하기 전에 반드시 전신 보호구를 착용하고, 농약을 희석한 다음 분무기 뚜껑이 잘 닫혀 있는지와 노즐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나. 고압식 핸드 스프레이


고압식 핸드 스프레이는 노지와 시설재배에 많이 사용되는데요. 농약이 전방으로 살포된다는 이유로 농업인들은 방수장갑과 바지만 착용하고 농약을 살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노지의 경우 바람의 영향으로 농약이 사방으로 분산돼 피부접촉 또는 호흡기를 통해 흡입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신 보호구를 착용하고, 바람을 등지고 농약을 살포해야 합니다. 또, 시설에서는 재배 작목의 키가 클수록 농약이 전신으로 분산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신 방제복을 착용하고 작업해야 하며, 살포 후에는 내부 진입에 대한 경고를 출입구에 표시해야 합니다.


다. SS살포기


SS살포기의 경우에는 살포되는 양도 많고 분사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과수재배 농가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업인들은 일반 모자와 마스크만 착용한 채 살포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SS살포기를 이용해 작업할 때는 높은 곳을 향해 살포된 농약은 나뭇잎을 타고 흘러 머리, 목, 어깨 부위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제복은 물론 고글도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특히, 캡이 없는 살포기의 경우 살포 시 비산되는 양이 매우 많고, 나뭇잎에서 흐르는 농약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더더욱 보호구를 완벽히 착용해야 합니다.그리고 캡이 있는 경우에도 농약을 살포하는 중에는 캡을 열거나 밖으로 나오지 말고,
농약 희석 작업에서부터 살포가 끝난 후 장비를 씻을 때까지 전신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인터뷰 : 최동필 연구사 / 농촌진흥청>
“농약을 살포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농약에 노출돼 중독될 수 있는데요. 과수원 또는 논이나 밭에 농약을 살포한 후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들어간 경우 농약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으며, 인근 경지에서 살포한 농약이 비산되어 이를 흡입한 경우에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농약을 살포한 농경지를 출입할 경우 보호구를 착용하고, 농약을 살포한 농가에서는 반드시 경고문을 표시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농약살포를 할 때는 기상 상황을 확인 하여 맑고 바람이 없는 날 농약살포 작업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나운서 - 곽동휘>
"직접 살포하지 않아도 노출될 경우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농약! 만약 나에게 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충남농업안전보건센터에서 만든 농약중독 자가진단표를 통해 농약 중독 증상이 맞는지 또, 급성중독인지 만성중독인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농약살포 전과 살포 중, 그리고 살포 후 증상표에서 해당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적절한 응급조치와 함께 병의원을 내원해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농약이 눈에 묻었을 경우에는 깨끗한 물로 15분 정도 계속 씻어 낸 후 거즈를 대고 전문의를 찾아가고, 옷과 피부에 묻었을 경우에는 속옷까지 즉시 갈아입고, 피부에 물집 또는 수포가 잡히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농약이 입에 들어갔다면 물로 헹궈내고 물을 마셔 토해낸 다음 심할 경우 병원으로 옮겨 반드시 치료를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농약을 마셨을 경우에는 물이나 식염수를 2~3잔 마신 다음 손가락을 넣어서 들이마신 농약을 토해내도록 하고, 밀폐된 공간에 있었다면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옮겨 옷을 헐겁게 풀어 놓은 후 심호흡을 시킵니다.
그리고 중독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하며 보온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호흡이 멈췄다면 인공호흡 후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아나운서 - 곽동휘>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오늘도 농업현장에서 애쓰시는 우리 농업인 여러분! 농업인들의 건강이 우선돼야 안전한 먹거리 공급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다음 다섯 가지 수칙을 반드시 기억하고 지켜주셔야 하는데요.
 첫째, 농약을 살포하는 날은 음주를 피하고, 작업 중에는 반드시 금연하셔야 합니다.
 둘째, 농약 살포 시 방제복과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 주시고요.
 셋째, 농약 살포 후에는 곧바로 비누로 샤워해야 합니다.
 넷째, 농약 살포 작업이 끝난 후 장갑과 방제복은 반드시 세척하시고
 다섯째, 사용하고 남은 농약은 농약보관함에 별도로 보관하며 빈 용기 잘 세척해서 농약통 수거함에 버려주세요.
농약 중독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5대 수칙! 농업인 여러분 잊지 마시고 바로 지금부터 실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