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잡초방제 방법

1. 잡초의 정의와 방제

  “농사는 잡초와의 싸움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곳에 자라는 식물형의 모든 것이 잡초입니다. 보리밭에 나는 밀은 밀이 아니라 잡초에 지나지 않습니다.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잡초로부터 보호하는 일은 농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예나 지금이나 대단히 중요한 일이 되어 왔습니다.

  잡초는 직?간접적으로 작물의 수량과 품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작물과 같은 장소에서 자라면서 생육에 필요한 양분과 수분 등을 경쟁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작물의 생육을 나쁘게 합니다. 또한 햇빛 쪼임이나 통풍을 방해하고 그늘을 지게 하여 작물 체온이나 지온, 수온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때로는 유해물질을 분비하거나, 병해충의 기주가 되어 전파시킴으로서 농업생산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조금만 농작물 돌보기를 소홀히 하면 금새 풀밭이 되어 농작물의 수확을 아예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정도입니다. 그러면 이런 잡초를 방제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 잡초방제 방법

 가. 기계적 방제

  호미를 가지고 잡초를 뽑아주는 김매기, 밭을 통째로 갈아엎어서 잡초를 묻어버리는 방법,  이런 것들은 가장 오래된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사실은 지금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되는 방법입니다. 기계적인 방법으로 노력이 많이 드는 결점은 있지만 농작물에 가장 안전하고 효과가 확실하며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나. 경종적 방제

  논을 밭으로 이용하면 논에 나던 풀들은 환경이 맞지 않으니까 없어집니다. 반대로 밭을 논으로 만들어 농사를 지으면 밭에 나던 풀이 없어집니다. 이렇게 땅을 이용하는 방법을 바꾸어 줌으로서 잡초를 막는 것을 경종적 방제라고 합니다. 농사를 지을 때 검은 비닐피복 재배를 하면 풀이 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잡초는 싹이 틀 때 약간의 햇빛을 받아야 싹이 나는 소위 광발아종자입니다. 그런데 검은 비닐은 빛을 통과시키지 않아서 잡초의 싹을 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다. 화학적 방제

  여러 가지 잡초 방제법 중에 가장 널리 이용되는 것이 바로 제초제를 이용한 화학적 방제법입니다. 우리나라 농작물 재배에 있어서 제초제의 사용은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거의 모든 작물 재배에 제초제를 사용하여 노동력을 크게 절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든 분야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효과적으로 잡초를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 잡초방제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라. 생물학적 방제

  최첨단 기술로는 미생물 균주를 직접 이용하거나, 미생물이 생산하는 대사산물을 이용하여 잡초를 방제하는 미생물을 이용한 잡초방제 기술, 즉 미생물 제초제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미생물 제초제의 장점은 환경친화적인 제초제로서 한번 시용후 2차 감염에 의한 제초의 지속효과를 나타내어 연 중 방제가 가능하고 그 비용이 매우 저렴하며 목표로 하는 잡초만을 골라서 죽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작물에는 안전한 장점을 가진 반면에 살아 있는 미생물이기에 장기보존이 곤란하고 제제화의 어려움이 단점으로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논잡초 올방개 방제용 지문무늬병균이 개발되어 있고 이 외 자귀풀, 올챙이고랭이, 클로버, 피에 대해서 방제효과가 있는 미생물을 분리하여 개발 전단계에 와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이러한 미생물을 이용한 미생물 제초제의 개발에 앞으로의 전망은 최근 농업은 환경친화적이고 생태적인 면을 고려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자연생태계의 순환과 조절 기능을 고려한 환경보존형 농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잡초방제의 목표는 종합방제 수단의 일환으로 생물학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환경을 보존하면서 작물의 수확량과 질을 높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생물학적 방제는 화학적 방제보다 훨씬 더 정교한 방제 메카니즘이 요구됩니다. 즉 생물적 잡초방제는 기주특이적 병원균과 잡초 그리고 다양한 환경인자들의 상호작용의 결과에 의해 성공여부가 결정됩니다.”

  잡초방제! 농업인들에게 이는 영원한 숙제입니다. 앞서 알아본 바와 같이 여러 가지 수단이 있으나 어떤 것도 완벽한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한 가지 방법에만 의존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작물과 재배환경 조건에 따라 종합적인 체계로 잡초를 방제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앞으로 친환경 잡초 방제를 위한 방제기술 개발이 결실을 거두어 환경을 지키면서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출현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