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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밀기울 발효처리 효과

국내 시설재배지는 오랜 연작과 과다시비 및 가축 분퇴비 시용으로 염류의 집적과 연작장해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불량환경에서는 여러 가지 생리장애와 병해충읜 만연으로 수량감소와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종합적인 시설토양 관리대책을 알아본다. 특히 가장 실용적인 밀기울 처리법의 효과를 소개한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6 년
  • 1,977
시나리오

제 목 : 토양 밀기울 발효처리 효과


  시설채소 재배지에서는 오랜 연작으로 토양에 영양분이 쌓이는 염류집적 문제와 특정 병해충의 발생이 늘어나는 등 피해가 많이 발생합니다. 지금까지 연작장해의 방제를 위해서는 흡비작물과 돌려짓기를 하거나 물을 대어 비료기를 씻어 내기, 약제 방제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연구되어 왔고 농가 형편에 따라 이용되었습니다.


1. 태양열 소독

 

 가. 태양열 소독법

 

  친환경 농법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대두된 태양열 소독법입니다. 시설하우스 바닥에 비닐을 깔고 밀폐시켜 시설 내 온도가 50~60℃가 넘도록 만들어 고온으로 병해충을 죽게 만드는 것입니다.


 나. 관수태양열 소독법


  태양열 소독법에서 발전된 관수 태양열 소독법입니다. 볏짚을 썰어 넣고 로타리를 친 다음, 물을 대고 비닐을 씌워 밀봉하여 고온상태로 두는 방법입니다. 토양에 산소가 적은 환원상태가 되면서 병해충을 죽이는 것은 물론 염농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거둘 수가 있습니다.


2. 밀기울 발효처리


 가. 밀기울 처리 과정

 

  관수태영열 소독법보다 한층 더 발전된 방법이 밀기울을 이용한 혐기발효 처리입니다. 밀기울 처리방법은 간단합니다. 관수태양열 소독법에 쓰인 볏짚 대신에 밀기울을 넣는 것입니다. 10a에 밀기울을 마른 무게로 2,000kg을 골고루 뿌리고 로타리를 쳐서 흙과 잘 섞어 줍니다. 그리고 물을 충분히 대준 후 공기가 밀폐되도록 토양표면을 비닐로 덮어 줍니다. 이 때 공기가 새 나가지 않도록 흙이나 테이프로 비닐을 밀봉하고 하우스도 밀폐시킵니다. 이렇게 20일 정도 충분히 두어 밀기울이 발효가 되게 합니다. 토양 속에 있는 양분은 물이 증발하면서 표면에 쌓이게 되어 염류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밀기울 처리를 하면 토양 중에 미생물이 증식되어 양분을 먹이로 이용하면서 염류집적을 완화시켜 줍니다. 처리가 끝나면 비닐을 걷고 10여일 정도 지나 가스와 유기산이 완전히 제거된 뒤에 작물을 재배하면 됩니다.


  이런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처리 90일 후의 상태를 조사해 보았습니다. 밀기울을 무처리 한 곳은 염농도가 4.6dS/m 인데, 밀기울을 처리한 곳은 2.9dS/m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개량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기산이 20mM만 있어도 미생물이 자라지 못하고 죽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사진입니다.  그런데 밀기울을 처리한 토양 속 유기산은 60mM이상 생성되었습니다. 60mM라면 병원균을 죽이는데 충분한 농도입니다.

  토양의 물리적 특성을 조사해본 결과 토양의 배수 및 통기성의 지표가 되는 수리전도도는 0.08cm/분에서 0.36으로 약4.5배 정도 높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흙이 딱딱하고 부드러운 것을 나타내는 토양경도는 2.3kg/cm2 에서 0.7kg/cm2 로 크게 낮아져 있었습니다. 그만큼 땅이 부드러워 뿌리가 뻗기 쉽고 산소공급이 잘 되어 뿌리가 건실하게 잘 자랄 수 있게 개량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밀기울 농사를 했을 경우 작물의 성장과정이 순조롭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요. 토양은 계분처리 때보다 토질이 부드럽고 유기질이 증가 되었습니다.”


  한 가지 어려운 점은 밀기울을 제분공장에서 시설재배단지 공동으로 구입하는 것 외에 개인적으로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인데, 보릿겨나 쌀겨 등을 이용하면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대체 사용이 가능합니다. 시설토양의 밀기울 처리가 농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