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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미생물농약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작물에 기생하는 미생물을 이용하여 작물병을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0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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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친환경 미생물 농약


 농작물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에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병들을 방제하기 위해 주로 화학물질로 된 농약을 이용하였습니다. 그러나 농약에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미생물농약입니다.


1. 미생물 농약이란?


 자연계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있습니다. 미생물은 동식물에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병을 치료하거나 생육에 도움을 주는 이로운 미생물도 있습니다.

미생물들은 서로 경쟁관계가 되면 치열하게 싸움으로써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을 이용하여 어떤 병을 일으키는 병균이 있을 때, 천적과 같은 미생물을 발굴하여 경합을 통해 농작물의 병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미생물 농약입니다.


2. 미생물 농약의 개발


 그럼 미생물제제의 개발 사례를 몇 가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고추의 탄저병 방제에 효과적인 바실러스 균제 개발 사례입니다.

고추탄저병은 6월부터 장마철에 발생하는 곰팡이병입니다. 처음에는 고추에 암록색의 오목한 점이 생기다 점차 타원형으로 커지면서 황색의 겹무늬 모양이 나타납니다. 병반이 커지면서 고추가 뒤틀리는데 심한 경우에는 고추가 모두 썩습니다.


가. 바실3러스 균제 (고추 탄저병방제용)


 고추 탄저병을 발병시키는 병원균은 코레토트리쿰 속 곰팡이입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바실러스 속 균주 중에서 고추 탄저병균의 포자 활성을 억제시키는 미생물을 찾아내, 이것을 배양액으로 만들어 고추 탄저병방제 미생물 농약으로 개발하였습니다.


 이것은 탄저병에 감염된 고추입니다. 고추가 심하게 부패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되었던 합성농약처리를 한 고추입니다. 합성농약 처리를 하지 않은 것에 비해 탄저병 발생이 억제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실러스 배양액을 사용한 고추입니다. 무처리 한 것에 비해 높은 방제효과를 보였고, 기존에 사용된 합성농약과 대등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나. 엑스텐 균제


 다음은 엑스텐 균제의 개발사례입니다.

토양 중에는 다양한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이런 미생물 중에서 선발한 엑스텐(EXTN-1)균은 여러 가지 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켜 병을 방제할 뿐 아니라 생육을 촉진시키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균은 대부분의 곰팡이 병원균에 효과가 있고 특히 농약으로 방제가 어려운 세균성병과 바이러스병의 발생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엑스텐제를 사용한 결과 오이 탄저병은 80%, 담배 무름병은 90%의 방제효과를 보였습니다. 상추와 쑥갓에서는 생육촉진 효과를 보였습니다. 파프리카 역시 엑스텐을 처리했을 때 파프리카 색이 진하게 나와 상품성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다. 아글로메란스 균제


 끝으로 아글로메란스 균제의 개발사례입니다.

농산물 저장 중 발생하는 병은 대부분 작물을 수확할 때 입은 상처를 통해 균이 침입하여, 저장 중에 병을 일으켜 농산물을 부패시킴으로써 품질을 떨어뜨립니다. 감귤의 푸른곰팡이병, 사과의 검은썩음병 등 저장 중 발생하는 병은 수없이 많습니다. 


 미생물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는 식물의 뿌리나 잎 등에서 보편적으로 서식하는 토착 미생물입니다. 이러한 미생물이 작물의 상처부위로 침입한 병원균과 강력한 먹이 경합을 통하여 병원균의 증식을 막아, 저장 중 발생하는 병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글로메란스 제제에 저장하는 마늘을 담급니다. 처리하지 않은 것에 비해 거의 부패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감귤 푸른곰팡이병, 사과 검은썩음병 등 각종 저장병에 대해 90%이상의 발병억제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미생물의 이용분야는 넓고 다양해서 이제 시작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3가지 미생물 제제는 이미 개발이 완료되었거나 현장보급을 위하여 실증시험 중에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에서는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미생물 농약 연구에 더욱 힘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