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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유기퇴비 제조방법

친환경 유기농산물 생산을 위한 양질의 유기퇴비 제조방법을 소개하고자한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0 년
  • 1,973
시나리오

제 목 : 친환경 유기퇴비 제조방법


최근 농가에선 비료나 농약과 같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기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질 좋은 유기퇴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에 친환경 유기퇴비 제조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퇴비에는 어떤 재료를 써야하나?


 유기농업에 대한 기준은 각 나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 유기농업에 사용하는 퇴비는 그 원료도 유기합성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어야 합니다.

축산분뇨퇴비 역시 항생제가 들어있는 사료나,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기른 풀사료를 먹인 축산분뇨 퇴비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유기퇴비의 원료로는 농가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볏짚, 나무껍질, 깻묵, 쌀겨 등이 있습니다. 낙엽이나 산야초를 베어서 퇴비를 만들어도 되지만 일손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2. 좋은 퇴비 만드는 방법


 퇴비는 각종 미생물들이 에너지원을 얻기 위하여 유기물의 질소원과 탄소원을 먹이로 먹은 후 분해하고 남은 것입니다. 따라서 미생물이 활발히 활동하고 증식할 수 있도록 탄소와 질소의 비율을 맞추고, 산소와 수분을 공급하는 등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질 좋은 퇴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퇴비장은 퇴비 재료와, 사용해야 할 농경지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것이 좋고 외부 온도가 너무 낮으면 부숙이 잘 되지 않으므로 봄에서 가을 사이에 퇴비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가. 재료의 혼합


 미생물의 좋은 먹이가 되려면 원료에 질소함량이 1%이상 되어야합니다. 그러나 볏짚과 같은 고간류나 톱밥 등에는 질소 성분이 매우 적으므로 퇴비를 만들 때 질소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쌀겨나 깻묵 같은 것을 적당히 섞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볏짚 또는 나무껍질(주재료)과 쌀겨 또는 깻묵(부재료)의 비율이 최소한 7: 3(퇴비제조 주재료의 30%) 이상이 적당합니다.


나. 재료 쌓기


 퇴비장은 비를 맞지 않도록 반드시 비가림 시설을 하고, 뒤집기 작업이 편리하도록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야합니다.

먼저 재료를 적당한 길이로 자른 후, 들뜨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뿌려 주면서 주재료와 부재료를 층층이 쌓아줍니다. 보통 볏짚, 나무껍질, 톱밥 등 주재료를 30cm 정도 쌓고, 그 위에 쌀겨나 깻묵 같은 부재료를 넣어줍니다. 이때 인광석, 해조류 등 작물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천연물질을 혼합해주면 더 좋은 퇴비가 됩니다. 이와 같은 작업을 3~4회 정도 반복해주는데 퇴비 더미의 크기가 가로 2m, 세로 3m, 높이 1m정도일 때 뒤집기도 쉽고 발효도 잘 됩니다.


다. 수분 공급


 퇴비를 만드는 초기에는 재료에 수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2~3일에 한 번씩 바닥으로 새어 나올 정도로 물을 충분히 뿌려주면서 수분 함량이 50~60%가 되도록 유지시켜 줍니다. 경우에 따라선 한쪽에 물웅덩이를 만들어 퇴비더미에서 스며 나온 물을 다시 퇴비 위에 뿌려주기도 합니다.


라. 퇴비 뒤집기


 퇴비를 쌓아 놓고 2~3일이 지나면 호기성 미생물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퇴비 내의 온도가 보통 60~70℃까지 오릅니다. 이러한 고온은 최소 15일 이상 지속되는데 이때 해로운 균이 죽는 등 살균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10여일이 지나면 내부의 산소가 줄어들어 호기성 세균의 활동에 지장을 받게 되므로 2주 정도에 한 번씩 뒤집어줍니다. 뒤집기는 재료를 고르게 부숙시켜 줄뿐 아니라 산소를 공급하여 미생물의 활동을 왕성하게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퇴비가 썩으면서 악취가 발생하고 양분손실이 많아져 퇴비의 질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2주에 한 번씩 뒤집기를 잘해주면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 3~4개월 후엔 발효가 잘 된 양질의 유기퇴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마. 완성된 퇴비


<인터뷰>


“부숙이 잘된 퇴비는 온도가 서서히 내려가 25~35℃를 유지하게 되며 수분함량은 보통 40~45%를 유지하게 되며 퇴비의 형태는 부슬부슬한 형태를 띠게 됩니다. 부숙이 잘 된 퇴비는 원래 형태가 거의 보이지 않게 되고 흑갈색을 띠게 됩니다. 또한 발생되는 유기산 냄새가 없어지고 무취의 퇴비고유의 향긋한 냄새가 나게 됩니다. 양질의 유기퇴비는 토양 물리성을 개량시킬 뿐 아니라 양분공급 효과가 뛰어나 화학비료대체가 가능합니다.”


 친환경 유기퇴비는 농가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농산부산물이나 임산부산물의 원료를 이용하여 만들면 됩니다. 부숙이 잘된 제대로 만든 유기퇴비는 토양개량제로서의 기능은 물론이고 비료 공급효과도 우수합니다. 따라서 유기농업에 사용되는 자가 제조 유기퇴비는 친환경적 순환농업으로 환경보전에 기여하는 녹색성장 산업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