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제 목 : 계란으로 만드는 친환경 농자재

<리포터>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변화에 발맞춰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을 이용해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는 많은 유기농자재들 또한 많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계란으로 만든 난황유는 병해충 예방뿐만 아니라 방제 효과도 커 농가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계란을 이용한 친환경 농자재 만들기와 그 활용방법, 함께 만나보시죠.”

1. 난황유 제조방법

 난황유는 계란노른자를 식용유에 넣고 유화시킨 현탁액으로 물에 희석해 농작물에 뿌리면 병해충 예방과 방제에 효과가 있는 유기농작물보호제입니다. 특히 농작물의 흰가루병과 노균병에 효과가 있고 응애, 가루이, 깍지벌레 등의 해충 방제에도 좋습니다.

가. 제조방법

 난황유는 식용유와 계란 노른자 그리고 믹서기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는데요. 20리터용 난황유 원액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 100밀리리터와 계란노른자 1개, 그리고 식용유 60밀리리터를 준비합니다. 이때, 식용유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약해가 적은 해바라기씨 기름과 유채씨 기름이 좋습니다. 난황유를 만드는 방법은 먼저, 계란노른자 1개를 물 100밀리리터에 넣고 믹서로 1~2분 정도 갈아 노른자를 풀어 줍니다. 여기에 식용유 60밀리리터를 넣고 다시 믹서로 5분 이상 강하게 갈아 난황유 원액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기름방울이 작을수록 난황유가 농작물에 넓게 뿌려지고, 잎이나 줄기에 잘 붙어 방제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나. 사용방법

 난황유를 작물에 뿌릴 때는 먼저 만들어진 난황유 원액을 물 20리터에 넣고 물과 잘 혼합되도록 섞어 준 후 그 희석액을 잎의 앞뒷면에 골고루 묻도록 충분히 뿌려주는데요. 작물의 크기에 따라 뿌리는 양은 차이가 나지만 일반 농약의 1.5 내지 2배 정도로 더 많은 양을 뿌려줘야 효과적입니다. 만약 병해충이 발생했다면 5일에서 7일 간격으로 뿌려주고,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0일에서 14일 간격으로 뿌려줍니다. 난황유는 직접적으로 병해충을 살균,살충하기도 하지만 작물 표면에 피막을 만들어 병원균이나 해충의 침입을 막는데요. 따라서 너무 자주 뿌리거나 농도가 높으면 작물 생육이 억제 될 수 있습니다. 난황유는 가능한 바로 뿌리는 것이 좋으며 사용하고 남은 것은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 사용합니다.

<인터뷰 - 박종호 연구사 / 국립농업과학원>

“난황유는 5도 이하의 저온이나 35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약해를 줄 수 있는데요. 난황유의 기름방울이 작물의 호흡을 방해하거나 식물에 수분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 난황유 혼합제

 난황유는 다른 유기자재와 혼합해 사용하면 병해충 방제 효과가 더욱 좋아지는데요. 난황유와 혼합이 가능한 유기자재는 작물의 병에 효과가 있는 동제와 유황제 그리고 해충방제에 효과가 좋은 님제재와 식물추출물, BT제가 있습니다.

가. 제조방법

 흰가루병에는 난황유 20리터용 원액에 유황합제 4그램을 희석해 사용하고, 기타 병해에는 난황유 20리터용 원액에 동제 4그램을 희석해 사용합니다. 그리고 배추좀나방과 담배나방과 같은 나비종류 해충에는 난황유 20리터용 원액에 BT제를 추천사용량의 2분의 1정도 희석시켜 사용하고, 기타 해충에는 난황유 20리터용 원액에 님제재를 추천사용량의 2분의 1정도 넣어 사용합니다.

<인터뷰 - 박종호 연구사 / 국립농업과학원>

“식물 추출물과 유황 혹은 동제를 난황유와 혼합할 경우에 추천사용량의 1/2~1/5양만 첨가하도록 합니다. 두 가지 이상을 혼합할 경우 약해가 우려가 높기 때문에 한 가지만 혼합하도록 합니다. 또, 약해 우려가 높을 경우 적은 면적에 먼저 뿌려본 후 사용해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3. 난각칼슘

 칼슘은 작물이 병해충을 견디고 튼튼하게 자라게 하는 중요한 성분인데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계란껍질을 식초에 녹여 만드는 난각칼슘은 고온기 칼슘결핍 장애를 막고 무름병과 같은 각종 병해에 방제효과가 좋은 친환경 농자재 입니다.

가. 제조방법

 난각칼슘 2리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계란껍질 100그램과 현미식초 2리터, 그리고 망사자루가 필요한데요. 먼저 계란껍질 100그램을 2일 이상 완전히 건조 시킨 후에 잘 부숴 줍니다. 부숴 놓은 계란껍질 100그램은 현미식초 2리터에 조금씩 나누어 넣으며 잘 섞이도록 충분히 저어주는데요. 계란껍질이 섞인 현미식초는 20도 이상 25도 이하로 보관하면서 하루에 한 번씩 잘 저어줍니다. 이후 약 일주일 정도 지나 더 이상 기포가 발생하지 않으면 난각칼슘이 완성된 건데요. 이를 망사자루에 걸러 액체만 서늘한 곳에 보관해 둡니다.

나. 사용방법

 만들어진 난각칼슘 용액은 어린 유묘는 500배, 다 큰 일반 작물은 200배로 희석해 작물의 잎에 골고루 묻도록 뿌려줍니다. 또, 난각칼슘 용액을 난황유와 섞어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리포터>

“신선하면서도 안전한 농산물 관리에 가장 큰 난관이었던 병해충 관리. 하지만 이제는 계란 하나 만으로도 이렇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니 더 이상 농약 걱정 없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일이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여러분도 계란을 이용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한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