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주요품종 특성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월년생 또는 일년생으로,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에 파종하여, 이듬해 5월에 수확 이용할 수 있는 사료 작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면적이 가장 많고, 기온이 따뜻해지는 4월 중순에서 5월 상순에 생육이 매우 왕성합니다.
또한 비료를 좋아하는 다비성 작물이기 때문에 토양이 비옥하고 수분조건이 좋으면 수량이 많습니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사료가치가 높고  가축의 기호성이 우수하며 습해에 강해,  겨울철 논을 이용한 풀사료 생산에 알맞은 겨울철 사료작물인데요. 특히, 청보리나 호밀 등 맥류사료작물에 비하여 내습성이 강한  생육특성 때문에 답리작으로 재배가 유리하고, 초기생육이 빠르며 재생력이 좋아 여러 번 수확 이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풋베기, 방목, 건초, 사일리지, 헤일리지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품종특성

그러나 추위에 약한 단점 때문에 안전한 재배지역이 대전 이남의 남부지방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추위에 강한 품종을 개발해 중북부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게  되면서, 앞으로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새로 개발된 이탈리안라이그라스의 주요 품종특성에 대해 알아봅니다.

<인터뷰 : 지희정 연구사 / 국립축산과학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이모작을 하기 위해서는 수확이 빠른 그린팜, 그린팜 2호, 3호 등 극조생종을 재배하고 후작물로 벼나 옥수수를  재배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모내기가 빠른 지역에는 극조생종을 재배해야 후작물을 심는데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원하는 시기에 재배가 가능합니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극조생종,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등 숙기별로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으며, 특히 국내개발 품종은 추위에 강한 특성이 있어 외국품종보다 월동이 잘 되는데요. 국내 개발품종 중에서 극조생종인 그린팜, 그린팜 2호, 조생종인 코스피드, 코그린, 코윈어리, 중생종인 코윈마스터, 만생종인 화산101호, 화산104호, 코위너가 있습니다.

최근 개발된 품종 중 그린팜입니다. 그린팜은 2010년에 육성한 품종으로 1월 최저평균기온이 영하 9℃ 이상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4월 25일경 출수하는 극조생 품종입니다. 키는 93cm, 생초수량은 ha당 50톤으로, 추위에 강한 내한성 품종입니다.
답리작 재배 적응성이 우수하고. 사료가치가 높으며 중부지방에서는 5월 상순에 수확이 가능합니다.

그린팜 2호입니다. 2011년에 육성한 품종으로  1월 최저평균기온이 ?9℃ 이상 지역에서 전작 및 답리작 재배가 가능합니다.
4월 28일경 출수하는 극조생종 이며, 키는 94cm 생초수량은 ha당 50톤으로  추위에 강한 내한성 품종입니다.
답리작 재배 적응성이 우수하고, 사료가치가 높으며 중부지방에서는 5월 상순 수확이 가능합니다.

◎ 수확

그린팜의 수확 적기는, 보통 생육상태가 가장 좋은 4월 중하순부터 5월 상순까지인데요. 사일리지로 이용할 때는 출수후기부터개화기 사이에 수확하는 것이 수량도 많고 품질도 좋습니다. 수분이 많을 경우에는 하루 또는 한나절 정도 말린 후 비닐을 이용해 둥글게 말아줍니다. 원형곤포 사일리지는 비닐이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찢어진 곳은 공기가 들어가 썩지 않도록 비닐 테이프를 이용하여 잘 막아줍니다.

그린팜과 그린팜 2호는, 조사료 품종 중 추위에 가장 강하고 재배기간이 짧아 답리작 재배가 가능한 겨울철 사료작물입니다.
벼를 재배하고 난 후, 여름철 사료작물인 옥수수나 수수류와 겨울철 사료작물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를, 계절에 맞춰 순서대로 심으면 효율적인 생산과 이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와 같은 질 좋은 풀사료를 연중 생산하여 사료비 절감과 농가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