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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

매년 매화꽃이 필 무렵 과수 재배농민의 가장 큰 근심거리는 수확 전의 과실을 떨어지게 만드는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이다. 수확기에 열매 떨어짐의 원인이 되는 복숭아씨살이좀벌의 알 낳은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농작물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기에 방제를 해야 한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은 과실의 씨 속에서 애벌레로 겨울철을 보내다가 꽃이 지는 4월 상순에 성충이 되어 섭식 및 교미활동을 한 후 4월 중하순에 어린 과실의 조직 속에 산란하고 죽는다. 이에 복숭아씨살이좀벌의 방제요령을 알아본다.

  • 농촌진흥청, 전남농업기술원
  • 2015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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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


 복숭아씨살이좀벌은 2012년 전북 순창에서 최초로 확인된 후에 순천, 광양, 보성, 고흥 등 매실재배 주산지를 중심으로 발생돼 현재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복숭아씨살이좀벌은 애벌레가 씨방(뜻풀이 : 암꽃술 밑의 볼록한 부분)을 갉아먹어 눈에 띄지 않다가 수확기에 이르러서야 과실의 껍질에 작은 반점과 상처처럼 보이는 주름 등이 생기고, 껍질이 갈색으로 함몰되면서 낙과해 매실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요령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데요. 적기 방제만으로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1. 복숭아씨살이좀벌 형태와 생활사

 복숭아씨살이좀벌은 1년에 1회 발생하는 해충으로 매실, 복숭아 등과 같은 핵과류의 씨앗 속에서 애벌레로 겨울을 납니다. 이후 이듬해 봄에 꽃이 필 무렵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돼 4월 중하순에 어린 매실의 열매 속에 산란관을 뚫고 한 개씩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2. 가해 특징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는 5월 중하순 경 매실 비대기(뜻풀이 : 살이 찌고 몸집이 크는 시기)에 과실에서 나타나는데요. 과실의 씨앗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씨방을 갉아먹으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피해 초기에는 열매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수확 직전에 과실표면 일부가 갈색으로 움푹 들어가면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또, 피해 과실의 모양을 육안으로 볼 때 함몰 증상과 거의 유사해 착각하기 쉽지만, 피해 과를 쪼개보면 씨앗 속에서 유충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3. 방제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는 먼저 피해 과실과 낙과한 과실을 모두 수거해 소각하는 것인데요. 주산지에서 피해 규모가 확산된 원인도 낙과한 과실을 방치해 급격히 개체수가 늘어나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애벌레가 월동할 수 없도록 피해 과실을 방치하지 말고 모두 수거해 소각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약제를 이용한 방제방법인데요. 복숭아씨살이좀벌 생태를 조사한 결과 겨울을 난 성충은 매실 열매가 달리는 시기에 발생하기 시작해 과일 크기가 1∼2㎝ 정도일 때 가장 왕성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 해충은 알, 애벌레, 번데기 기간은 매실 씨방에서 살기 때문에 방제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성충이 어린 과일 속에 알을 낳는 시기에 맞춰 방제해야 하는데요. 가장 적당한 시기는 과일크기가 1㎝ 정도 되는 시기로 이때부터 7일 간격으로 2~3회에 걸쳐 적용 약제를 살포해 줍니다. 성충 방제에 효과적인 약제로는 고삼과 계피, 식물추출액과 목초액, 피마자유를 이용한 유기농자재와 아세타미프리드 수화제, 티아메톡삼입상수화제. 팬텁입상수화제와 같은 화학농약이 있는데요. 성충은 오전 11시~오후 5시 사이에 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약제를 뿌리면 몸에 많은 살충성분을 묻힐 수 있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최덕수 박사 / 전남농업기술원>

 “그동안 방제 작업을 실시해본 결과 화학농약은 식물체 전체에 침투 이행돼 방제효과가 높았지만 유기농자재는 과일 속에 있는 침투 해충에 접촉되지 않아 효과가 비교적 낮았습니다. 따라서 유기농 자재를 사용하는 농가의 경우에는 해충의 몸에 많은 살충성분이 묻도록 처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2013년 67%에 이르렀던 피해가 2014년에 33%로 크게 낮아진 것은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에 대한 시군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과 홍보, 그리고 농가에서의 적기 방제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정밀 예찰과 적기 방제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