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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주요 병해충 방제

배는 여러 가지 치명적인 병해충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다. 배에 피해를 주는 병해충과 방제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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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배 주요 병해충 방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배는 맛과 향, 그리고 씹히는 느낌이 좋아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데요. 품질 좋은 배 생산을 위한 병해충 방제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해충방제


가. 배가루깍지벌레


 배가루깍지벌레는 백색 납물질로 덮인 알덩어리로 월동하는데요. 알에서 깨어난 어린 유충이 과실에 붙어서 즙을 빨기 시작하며, 배설물을 분비해 그을음병을 유발시킵니다. 가루깍지벌레 발생이 심한 과원에서는 반드시 월동기 방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보통 배나무 겉껍질 속 깊숙한 틈에서 월동하므로 겨울 전정 후에 배나무 겉껍질 제거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요. 제거한 겉껍질은 반드시 태워 없애야 합니다. 특히 최근 개발된 고압살수기를 이용해 배나무 겉껍질이나 썩은 부위 등을 제거하면 노동력을 줄일 수 있어 좋습니다.


나. 꼬마배나무이


 꼬마배나무이는 유충과 성충이 어린잎, 꽃봉오리, 새가지 등에 모여 살면서 즙액을 빨아 먹고, 그을음병을 유발해 낙엽에 이르게 되는데요. 흰 납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가루깍지벌레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꼬마 배나무이는 성충으로 배나무 겉껍질 틈 등에서 월동해 나무 위로 올라오는데요. 2월 1일 부터 최고 온도가 6도 이상인 날을 세어서 그 날 수가 16일에서 21일 사이가 되는 시기에 월동약제인 기계유유제를 뿌려 주고, 배꽃 낙화 후(수정된 후) 적용약제를 뿌리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습니다.


다. 복숭아순나방


 복숭아순나방은 배, 사과, 복숭아, 살구, 매실 등의 낙엽 과수의 새순과 과실에 피해를 주는 해충인데요. 피해를 받은 부분은 각종 병원균에 의해 부패해 과피가 까맣게 변색됩니다. 방제법으로는 성페로몬 트랩을 이용해 발생량을 예찰하고 저독성의 적용 농약을 뿌려주는데요. 8월에 발생하는 성충이 낳은 알들은 수확 직전의 과실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농약안전사용 기준을 고려해 반드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 조영식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복숭아순나방은 보통 봄철에는 성페로몬 트랩에 약 20마리 이상 잡혔을 경우 방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봄철에는 발생 최성일이 약 열흘에서 보름 후에 여름철에는 일주일에서 열흘 후에 방제를 하는 것이 좋고, 방제는 적용약제로 방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적용약제를 줄이거나 안 쓰고 싶은 경우에는 이런 교미교란제를 이용해서 방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병해 방제


가. 검은별 무늬병


 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병이 검은별 무늬병입니다. 배나무의 어린 잎, 어린 열매, 햇가지에 주로 발생하는데요. 잎에 점무늬가 생기고 점차 커지면서 과립체를 형성하다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개화기를 전후해서 비가 자주 오면 어린열매와 햇가지에도 잎에서와 비슷한 증상이 생깁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4월 20일경부터 봉지를 씌우기 전까지 비오기 전과 또는 비온 직 후에 약제를 뿌리는데요. 약제의 계통을 바꾸어 가면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가 오기 전에는 보호성 약제를 뿌리고, 비가 그친 후에는 침투이행성 약제를 뿌립니다. 그리고 비가 자주 오는 경우는 약제의 혼용여부를 판단하여 혼합하여 뿌리거나 혼합제를 사용합니다.


나. 붉은병 무늬병


 붉은별무늬병도 배 잎과 열매에 큰 피해를 주는 병해입니다. 붉은별무늬병 병원균은 향나무에서 월동하고 4월에 습기가 많거나, 비가 조금이라도 오는 경우에 병원균 포자가 향나무에서 바람을 타고 배나무로 이동하는데요. 최대 2km를 날아가 피해를 줍니다. 초기에 잎에 감귤 색깔의 반점이 생겨 점차 확대되며, 검붉은색의 병반이 보입니다. 과실에서도 잎에서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데요. 과실이 자라면 병반이 있었던 곳은 생장을 하지 않아 오목하게 되고 울퉁불퉁한 과실이 돼 상품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방제 방법으로는 배 과수원 주변의 향나무 등 월동기주식물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제거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4월 상중순경 향나무에도 방제를 해야 합니다. 또한 개화전후 한 달간은 특히 주의하고 비가 온 후에는 반드시 적용농약을 뿌려 방제해야 합니다.


<인터뷰 - 조영식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 병해충 방제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병해충을 대상으로 방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해충 방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배적 조치가 필요한데 적절한 전정이나 유인, 또는 꽃눈 정리 같은 재배적 조치는 과수원 내에 바람이나 햇빛의 유통을 원활하게 해서 우리가 살포하는 농약의 효율을 더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농약을 살포할 때는 방제 대상이 되는 해충에 대한 또는 병에 대한 농약을 선택하고 살포할 농약의 계통은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저항성이나 내성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고 불필요한 방제를 줄여주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또, 농약을 살포할 때는 10a에 약 300리터를 살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해충 방제는 배 과수원에서 피할 수 없는 농작업 입니다.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하는 병해충 발생정보를 참고하고 농약 안전 사용법을 잘 지켜서 품질 좋을 배를 생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