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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생육 조사

우리나라의 음식문화에서 고추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고추는 우리나라 음식의 큰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 채소 중에서 가장 넓은 재배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고추는 건고추와 풋고추용 재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주로 노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고추는 병해충에 의한 피해가 커서 적기에 방제를 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고추 생육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5 년
  • 5,835
시나리오

제 목 : 고추 생육 조사


<리포터 - 김래영>

 “한국인의 밥상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채소, 바로 고추인데요. 고추는 다른 작물에 비해 기후와 병해충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재배하기가 쉽지 않은 작목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추 농사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지을 수 있는 좋은 정보가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정보인지 전문가 선생님을 통해 알아볼까요?”


1. 고추 생육조사란?

<리포터>

 "박사님, 고추 농사를 좀 더 쉽고 체계적으로 지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제가 찾아왔는데요. 어떤 정보인가요?”

<양은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각 시군농업기술센터 담당자가 고추 생장에 관련된 정보들을 시기별로 조사해 꼼꼼히 기록하는 고추 생육상황 조사 정보인데요. 비료주기, 병해충 방제 등 때에 맞는 농작업 추진 자료로 활용되기도 하고, 작년은 물론 평년과 작황을 비교해 보며 예상수량을 전망해, 고추 수급을 조절 할 때 활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고추생육상황 조사 결과는 농촌진흥청 홈페이지 국가병해충관리시스템 생육정보란을 통해 공개하고 있어 정보가 필요한 분들은 언제든 열람해 영농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생육조사 시기

<리포터>

 “네, 고추 생육에 관련된 빅데이터들을 조사하고 활용해서 시기에 맞는 농사정보와 예상수량까지 산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자료네요. 그렇다면 고추 생육조사는 언제하는 건가요?”

<양은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고추 생육조사는 6월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15일 간격으로 매월 1일과 16일에 조사합니다. 하지만 만약 생육상황 조사 날이 주말 및 공휴일 이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 조사가 불가능할 경우 다음 날 조사하고, 기상재해 등으로 인하여 조사필지가 유실 또는 매몰 돼 조사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서면보고 후 조사필지에서 제외합니다.”


3. 조사 포장 및 지점 선정

<리포터>

 “네, 조사대상이 되는 포장을 선정하는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한데요.”

<양은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고추 생육조사 포장은 일반 농가나 농업기술센터 포장 중 관내에서 최소한 10필지 이상 재배되는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대표 품종 가운데 생육이 중간 정도로 예측되는 3개 포장을 선정하는데요. 가능한 지난해 조사한 포장 또는 인근 포장을 선정해 지난해와 평년의 생육상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 조사지점은 조사하고자 하는 포장의 두둑에서 2~3번째 떨어져 있는 두둑을 선정해 골로 들어가 2~3번째에서 생육하고 있는 고추를 선택해 폴대로 조사지점을 표시하고 기준 주에 라벨을 부착해 매회 같은 포기를 횡으로 10주를 조사하고, 조사결과는 3개 포장 평균치를 활용합니다.”


4. 조사항목

<리포터>

 “네, 그렇다면 어떤 항목을 조사해야 하는 건가요?”

<양은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고추 생육조사는 3.3㎡당 주수, 초장(뜻풀이:초본식물의 지표에서 선단까지의 길이), 주당 착과수, 수확량, 10a당 예상수량을 조사하는데요. 주수, 초장, 주당 착과수는 6월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매번 조사하고, 수확량은 8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세 번, 10a당 예상수량은 9월 16일에 한 번 조사합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처음 수확한 날과 침수피해, 고온이나 가뭄 시 석회결핍과, 일소피해과 등 생리장해 상황을 추가로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5. 항목별 조사요령

<리포터>

 “와~ 정말 너무나도 꼼꼼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왠지 특별한 요령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양은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맞습니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는 먼저 조사 물품을 준비해야 되는데요. 조사야장(뜻풀이:야외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록장)과 연필, 면적 조사를 위한 50m 이상의 줄자, 키 조사를 위한 1m 이상의 대자, 그리고 수확량 조사를 위한 전자저울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생육조사 항목은 네 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첫 번째 3.3㎡당 주수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조사면적을 산출한 다음 조사면적에 심어진 고추 포기 수에 3.3㎡를 곱한 값을 조사면적으로 나눠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 가로길이가 10m이고 세로길이가 3.5m 일 때 조사면적은 35㎡가 되고, 조사면적 35㎡안에 전체 포기 수가 100포기라고 했을 때 여기에 3.3㎡를 곱한 값 330을 조사면적 35로 나누면 3.3㎡당 주수는 9.4주가 됩니다. 두 번째는 키 조사방법으로 원줄기를 지면에서부터 제일 긴 가지의 끝까지 자로 측정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주당 착과수 조사인데요. 주당 착과수는 고추 한 포기에서 고추 길이가 2cm 이상 되는 과실의 총 개수를 조사합니다. 또, 조사 포기당 착과수 가운데 이병과 수와 생리장해과 수도 함께 조사하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10a당 예상수량 조사는 8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네 번에 걸쳐 조사된 수확량을 합산해 산출하는데요. 자세한 예상수량 산출방법은 매회 조사 시 3.3㎡당 수확량 중 상품과율과 평균 건조율을 감안해 산출합니다. 여기서 상품과율은 조사면적 내의 고추 중에서 이병과와 생리장해과 등 비상품과의 개수를 조사면적 내의 전체 수확 개수로 나눠 환산하고, 평균 건조율은 18.1%를 적용합니다. 또, 3.3㎡당 수확량에 단위면적을 곱해 10a당 예상수량을 산출합니다.”


6. 병해충 조사

<리포터>

 “네, 생육조사를 통해서 병해충 발생정보도 확인을 할 수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양은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생육정보를 조사하면서 병해충 조사도 함께 진행하는데요. 역병과 탄저병, 담배나방과 총채벌레류를 조사합니다. 그리고 필요 할 시에 청고병, 바이러스병, 진딧물, 담배가루이도 추가로 모니터링 합니다.”


<리포터>

 “와~ 생육상황조사가 고추 농사에 왜 좋은 정보가 되는지 이제야 알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생육상황조사에서 조금 더 알아야 할 것이 있을까요?"

<양은영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네, 마지막으로 아셔야 할 점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고추 생육조사는 표본 수가 적기 때문에 조사 전에 포장 전체를 달관 조사해 생육이 균일한지 파악해야 되고요, 조사할 때는 기준에 준해 조사하되 지나치게 작거나 큰 개체는 제외해야 합니다. 또, 조사 후에는 조사된 성적이 조사포장의 대표치가 되는지 다시 확인 하는 작업도 꼭 진행해야 합니다. 이렇게만 하신다면 고추생육 조사를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리포터>

 “고추의 생육상황과 병해충 조사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우리농업에 과학영농에 꿈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요. 농업인 여러분 고추 생육상황 자료를 통해서 좀 더 안전하고 체계적인 농사를 지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