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버섯 주요 병해충 방제

  청정 농산물인 버섯은 병해충이 발생해도 화학적 약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병해충 발생예찰을 잘해서 미리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주요 병해

가. 느타리버섯 병

 1) 세균성 갈변병

  주로 겨울과 여름에 발병이 많은 세균성 갈변병은 품종에 따라 발병 시기에 약간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버섯 갓의 일부분에 감염되는 경우 감염부위가 갈색으로 변색되며 그 부분은 생장이 중단되어 버섯 모양의 기형을 초래합니다. 버섯 생장기에 갓에 전체적으로 감염되는 경우에는 초기에 일부 또는 전체가 연갈색을 띄나 병의 진전에 따라 진한 갈색으로 변색되면서 제대로 생장하지 못하며,  버섯의 표면이 점액성을 갖고 발병 후기에는 부패해 심한 비린내를 내기도 합니다.

  방제는 균을 이동시키는 버섯파리와 응애의 방제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며, 온도편차에 의해 재배사, 버섯 균상 위에 응결수가 생기지 않도록 시설 보완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버섯재배에서의 필수요소인 수분과 습도는 버섯이 발생하기 전에는 95%이상, 버섯 발생시에는 85%이상으로 맞춰주고, 배지 속에는 65~70%의 수분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또한 수확 후에는 균상정리와 폐상배지의 살균처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2) 푸른곰팡이병

  푸른곰팡이병은 균사 생장 후 불완전 세대의 포자가 형성되면 푸른색을 띠는 균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다양한 형태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첫째는 종균 접종 후 3~5일 내에 병이 발생하여 푸른색을 띠는 경우이고, 둘째는 초기에는 푸른색을 띠지 않다가 종균 접종 후 10~15일 후에 연녹색으로 나타나는 경우이며, 셋째는 균사생장 중기에 균사가 생장하다가 정지되면서 균사가 소멸되어 버리는 경우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방제는 푸른곰팡이병 발생조건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병 전염 매개체인 버섯파리의 방제에 힘쓰며, 수확 후 균상정리를 철저히 합니다. 또,  균상 관리 시 균상표면을 심하게 건조시키면 균사가 사멸해 이 부분에 푸른곰팡이를 비롯해 많은 다른 병균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사용한 폐상배지는 살균 한 후 폐상처리하며, 되도록 먼 곳으로 이동시켜서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합니다.

나. 양송이버섯 병

1) 마이코곤병

  마이코곤병은 병원균 포자가 자실체의 표피나 토양 중에 잠복하다가 어린 버섯이 형성될 때에 침투해 발병합니다. 이 병은 배지에는 감염되지 않고 양송이 자실체에만 기생하며 감염된 버섯은 대와 갓의 구별이 없어지고 밀가루 반죽덩이와 같은 기형이 되며 후기에는 부패되어 악취를 발생합니다.

  마이코곤병은 주로 토양에 의해 감염되므로 방제는 복토재료를 80~90℃에서 30분간 증기소독합니다. 또, 마이코곤병에 강한 품종인 703호 또는 705호 등을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괴균병

  괴균병은 퇴적장에 잠복하고 있는 병원균 포자가 배지에 묻어 재배사로 들어오거나 살균이 부족한 경우에 주로 발생합니다. 증상으로는 감염 초기에는 균사가 흐리게 나타났다가 며칠 후 진하게 변합니다. 종균 접종 후에 피해가 가장 큰데 이때 배지는 검은 수침상을 띄며 양송이 균사가 사라지고 배지는 암갈색으로 변합니다.

  방제는 재배사, 퇴적장 및 재배사 주변을 소독해 발병원인을 제거하며, 배지를 60℃이상에서 살균합니다. 배지온도가 30℃이상의 고온이 되지 않도록 합니다. 수확 시 배지는 15℃로 저온관리하며 발병부위는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도록 합니다.

3) 연부병

  연부병균은 배지표면이나 배지 속의 수분함량이 많거나 온도가 15℃ 이상에서 잘 생장하며 토양과 공기 중으로 전염됩니다. 연부병균은 버섯에 직?간접적으로 기생해 버섯을 둘러싸 위축시키며 감염된 균사는 초기에 연회색으로 복토층에 생장하며, 후기에는 연분홍색을 띱니다.

  방제는 버섯이나 복토표면에 과습을 피하며 후 발효 시 모든 부분이 50℃에서 오래 유지되도록 합니다. 또, 균상을 청결히 하고 고온을 피하며, 어린 버섯일 때 과습하지 않도록 합니다.

4) 세균성 갈반병

  세균성 갈반병은 주로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 장마철과 온도가 낮은 겨울, 밤낮의 온습도 차이가 심해 안개발생이 심한 봄, 가을에 주로 발생합니다. 증상은 균이 갓 표면에 침투해 원형 또는 부정형의 갈색 반점을 형성하며, 병원균의 증식속도가 빨라 갓 표면에 습한 환경이 주어지면 급속도로 번식해 병반하부 1~4mm까지 갈변됩니다. 증상이 심하면 후기에는 부패되어 악취를 발생하기도 합니다.

  방제는 재배사 내의 온도를 16~18℃, 습도는 85%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해주며 병이 발생한 버섯은 재빨리 제거합니다. 폐상 시에는 배지를 60℃이상에서 살균하도록 합니다.

2. 주요 해충

가. 버섯파리

  버섯파리의 종류는 시아리드, 포리드, 세시드, 마이세토필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양송이, 느타리, 신령, 표고, 팽이버섯 등에 기주하는 버섯파리는 주로 유충시기에 피해를 줍니다. 버섯파리 유충은 균사를 먹고 절단하므로 수량 감소를 가져오고 자실체에 구멍을 뚫어 균 오염을 초래해 버섯의 상품가치를 크게 저하시킵니다. 또한 성충은 버섯을 직접 가해하지 않지만 버섯에 해를 주는 각종 병원균, 선충, 응애 등을 매개해 간접 피해가 발생합니다.

  버섯파리 방제는 성충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출입구 및 환기창에 1mm 눈금 크기의 방충망을 설치하며 균사생장기간에 재배사 내에 1주일 간격으로 디디브이피유제 1000배액을 공기 중에 살포해 침입된 성충을 살충하도록 합니다.

나. 응애

  버섯에 발생하는 응애의 종류에는 피그미 응애, 가마시드 응애 등이 있습니다. 양송이, 느타리, 신령, 새송이 버섯에 발생하는 0.5mm내외의 작은 벌레로, 한 번에 200~300개의 알을 낳습니다. 생활조건이 부적당하면 휴면형으로 변화해 먹지도 않고 6~7개월 정도를 견딜 수 있으며, 환경이 좋아지면 하루나 이틀 이내에 산란할 수 있습니다. 응애는 주로 재배사 주변의 질류, 건초, 볏짚, 퇴비 등에 서식하며 퇴비 입상 시에 재배사로 이동합니다. 또, 재배사 바닥에 서식하다 균상으로 이동해 대량으로 증식하며 피해를 줍니다.

 피해 증상으로는 버섯의 발생을 억제하며 잡균 전염을 돕고 작업자에게 이동해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응애 서식처의 방역과 매개체인 버섯파리 방제, 재배농민 및 작업도구에 의한 이동을 차단해야 합니다. 또한, 살균과 발효 후에도 재배사 바닥에 있는 응애는 사멸되지 않으므로 살균 시에는 반드시 재배사 바닥에 응애 방제약제를 살포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