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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궁뎅이버섯 재배기술

예로부터 소화불량과 위궤양, 위암 등에 효과를 보여 온 노루궁뎅이 버섯이 최근 치매예방이라는 기능성이 밝혀지면서 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버섯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는 노루궁뎅이버섯의 병 재배기술과 봉지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1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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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노루궁뎅이버섯 재배기술


 노루의 하얀 엉덩이를 닮아 이름 지어진 노루궁뎅이버섯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귀한 버섯인데요. 건강에 좋은 각종 기능성 성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쌉사름한 맛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면서 소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버섯농가의 새로운 소득원, 노루궁뎅이버섯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재배방법


 노루궁뎅이버섯은 재배 방법에 따라 병재배와 봉지재배로 나뉘는데요. 어떤 재배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재배 과정이 달라집니다. 그럼 먼저 병재배 기술에 대해 알아볼까요?


2. 병재배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포천버섯개발농장. 이곳에서는 병재배를 통해 노루궁뎅이버섯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덕균 농업인 / 경기도 포천시>


“병재배가 봉지재배에 비하여 한 병 당 나오는 수량은 적지만 재배기간도 짧고 자동화가 가능하고 인건비도 덜 들어가기 때문에 소득이 더 높습니다.”


 종균접종 후 40~45일 만에 버섯을 수확할 수 있는 병재배는 배지제조에서 탈병작업까지 각 작업과정마다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가. 배지제조


 먼저 병재배에 사용되는 배지재료에는 참나무 등의 활엽수 톱밥이 쓰이는데요. 톱밥에 영양원인 미강과 밀기울 그리고 비트펄프를 부피비율로 전체양의 30%가 되게 첨가한 다음 잘 혼합하고, 배지의 수분을 65~67%가 되도록 조절합니다.


나. 입병


 이제 잘 혼합된 배지를 병에 담는데요. 배지의 양은 850ml의 병은 병 무게를 포함해 580~620g이 되게 하며, 1,100ml의 병은 750~800g 정도 채우는 것이 적당합니다.


다. 배지살균


 입병을 마친 병은 살균실로 이동합니다. 살균은 배지 안의 유해미생물을 죽이고 배지를 연화시켜 버섯균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살균방법에는 스팀을 이용해 제곱센티미터(㎠)당 압력이 1.2kg의 고압상태에서 121도로 90분간 유지하는 고압살균과, 압력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100도에서 4시간 또는 98도에서 6시간 유지하는 상압살균이 있습니다.


라. 냉각


 살균된 뜨거운 병은 냉각실로 이동해 식혀야 하는데요. 이때 냉각실의 온도는 15도로 맞추고 13~14시간 정도 둬 배지온도가 18~20도가 되면 종균접종실로 옮깁니다.


마. 종균접종


 접종하는 종균의 종류에는 톱밥종균, 액체종균, 곡립종균 등이 있는데요. 농가에서는 주로 톱밥종균을 이용해 접종합니다. 접종 작업은 종균의 선별, 종균병의 노화균제거, 살균된 배지에 종균 넣기, 접종일자 표시, 배양실로 이동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데요. 종균접종이 끝난 후에는 접종실을 정리하고 소독해야 다음 접종 작업 때 잡균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바. 균사배양


 접종이 끝난 병들은 배양실로 옮겨지는데요. 배양실은 접종된 종균이 배지 안에 잘 활착되도록 온도는 20~23도로 유지하고 실내습도는 65~70%정도로 맞춰 25~28일간 균사를 배양시킵니다.


사. 균 긁기


 배양실에서 나온 병들은 균 긁기 실에서 자동기계로 균 긁기 작업을 하는데요. 이때 잡균 유무를 점검한 후, 용기 안에 균사가 완전히 자란 것만을 골라서 균 긁기를 해야 버섯의 발생이 고르고 일시에 수확이 가능합니다.


아. 환경조절


 균 긁기가 끝난 균 배양체는 재배실로 옮겨 버섯 발생을 위한 환경으로 조절해 주는데요. 배양체는 병을 뒤집어 놓고 습도를 95%이상, 온도는 18~22도로 맞춘 후 다음 날 하루 정도 환기를 시키지 않은 상태로 유지합니다. 그리고 이튿날부터 15~18도로 유지하면 4~5일 후부터 버섯원기가 형성됩니다. 원기가 형성된 후 6일 정도 지나면 어린 버섯이 발생하며 어린 버섯이 발생한 뒤 6~8일 정도 지나면 수확이 가능해 집니다.


3. 봉지재배


 경기도 여주군의 자연아래 버섯농장. 이곳에서는 노루궁뎅이버섯 봉지재배를 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남주 농업인 / 경기도 여주군>


“봉지재배는 배양체의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버섯이 원하는 적합한 배지를 조성할 수 있고, 한 번 배지를 만들면 4~5회 정도의 수확을 연속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수확량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 배지제조


 봉지재배의 배지재료로는 참나무톱밥과 미강이 쓰이는데요. 참나무톱밥은 70~80%, 미강은 20~30%의 비율로 혼합해 사용합니다.


나. 입봉


 혼합된 배지는 반자동입봉기를 사용해 직경 20cm의 내열성비닐봉지에 2kg 정도 넣어줍니다. 봉지에 배지를 담고 나면 봉지의 입구를 뚜껑으로 막아주는데요. 배지 안에 수분은 65~67%로 유지해야 생육에 좋습니다.


다. 배지살균


 배지가 담긴 비닐봉지를 살균실로 옮긴 후 병재배와 같은 방법으로 살균을 합니다.


라. 냉각


 살균 후 뜨거워진 봉지는 섭씨 15도의 냉각실로 옮기는데요. 냉각은 봉지를 13~14시간 정도 두고 배지 온도가 18도 정도 떨어지면 접종실로 옮깁니다.


마. 종균접종


 봉지재배 종균접종도 병재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요. 주로 톱밥 종균을 반자동접종기를 사용해 1봉씩 접종합니다.


바. 균사배양


 종균접종이 끝난 후에는 배양실로 옮겨 균사배양을 하는데요. 이때 배양실의 온도를 23도로 유지하고 배양실의 습도는 65~70%정도로 유지하며 환기를 잘해 24~30일간 배양합니다.


사. 버섯발생


 버섯이 발이할 때는 온도는 18~20도로 유지하고, 습도는 95%정도로 높게 유지하는데요. 그 후 수확할 때까지는 90%까지 낮게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버섯수확


 노루궁뎅이버섯은 생육초기에는 엷은 분홍색이었다가 생장됨에 따라 유백색을 띄고 기간이 더 경과되면 엷은 황색으로 변하는데요. 수확에 알맞은 시기는 유백색을 띄고 침모양이 보이기 시작할 때입니다. 만약 수확시기가 늦게 되면 버섯에서 쓴 맛이 나기 때문에 적기에 수확해야 합니다.


5. 버섯포장


 수확된 버섯은 생 버섯 또는 건조시켜서 비닐봉지에 200~300g씩 소포장 하는데요. 열풍 건조 때는 갑자기 높은 온도로 건조할 경우 버섯의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작아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건조기의 온도를 35도부터 4~5시간 마다 5도씩 서서히 높여가면서 최종 50~55도를 유지해 버섯이 마르는 동안에 변색하지 않게 합니다.


 맛과 향뿐만 아니라 몸에도 좋은 노루궁뎅이버섯. 그 효능이 속속 밝혀지면서 찾는 사람이 더욱 늘어나 버섯 농가에 새로운 소득작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