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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 주요 품종 및 재배기술

국내 유채 주요 육성 품종 특성과 유채 재배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9 년
  • 2,962
시나리오

제 목 : 유채 주요 품종 및 재배기술


 노란 유채꽃은 봄철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더 해 줄 뿐 아니라 이제는 우리나라의 봄을 예쁘게 단장 해 주는 봄의 전령사로 변신 중에 있습니다. 또, 지난날 식용유 원료 에서 석유의 고갈에 대비한 바이오에너지 자원 작물로 변신하고 있는 유채의 주요 품종과 재배기술을 알아보겠습니다.


1. 주요 육성 품종 특성


가. 탐미유채


 ‘탐미유채’는 고정품종으로 꽃이 크고 색이 진하며 탐스럽게 피고 내병성이 강해 경관용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또, 씨앗이 빨리 익고 다수성이며, 기름은 식용유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 내한유채


‘내한유채’는 고정품종으로 키가 크고, 꼬투리수와 꼬투리당 씨앗이 많은 다수성 유채입니다. 키가 크지만 잘 쓰러지지 않고 추위에 강합니다. 또, 기름은 양질의 지방산을 함유해 식용유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 선망유채


 ‘선망’은 1대 잡종으로 ‘한라유채’보다 수량이 50% 이상 생산되는 다수성 유채입니다. 또한 한라유채에 비해 개화기와 성숙기가 5~6일 정도 빠르며, 지역 적응성도 높아 제주도를 포함한 전라도 지역과 경남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품종입니다.


라. 수안유채


 ‘수안’은 1대 잡종으로 바이오디젤용과 식용을 겸용하는 품종인데요. 특히 바이오디젤원료용으로 많이 재배하는 품종입니다. 선망 유채보다 개화기와 성숙기가 2~3일 정도 빠르고, 균핵병에 강하며, 수안유채기름은 올레인산 함유량이 높습니다. 하지만 다른 품종에 비해 잘 쓰러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재배기술


가. 파종


 유채는 추위에 약해서 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 중심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파종적기는 10월 10일에서 10월 25일이고, 경남, 전남 등 남부지방은 그보다 빠른 10월 5일에서 15일 사이입니다. 적기보다 늦게 파종하면 월동 중 저온피해를 받기 때문에 적기에 파종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넓은 면적에 재배할 경우에는 트렉터를 이용한 휴립광산파, 또는 줄뿌림을 하며, 배부식 동력살포기를 이용한 산파종을 해도 좋습니다. 파종량은 10a에 1kg 정도가 적당하며 휴립 광산파 보다 줄뿌림 파종이 발아가 균일하고 입모도 잘 됩니다.


나. 비료주기


 비료는 밑거름으로 답리작 논 재배의 경우 10a에 복합비료(18-18-18) 25kg과 붕소 2kg을, 밭 재배에는 10a당 복합비료(18-18-18) 20kg과 붕소 2kg을 파종하기 전에 논, 밭 전체에 뿌려줍니다. 웃거름은 월동 후 2월 하순에 10a당 요소비료를 논 재배에는 20kg, 밭 재배에는 14kg 정도를 줍니다.


다. 관리


 파종 후 토양에 수분이 충분하면 4~5일이 지난 후 싹이 틉니다. 싹이 튼 다음 1주일 전후로 본잎이 나오기 시작해, 월동기에 들어서는 12월 상순까지 본잎이 5~6매가 나올 정도로 자랍니다. 월동기에는 조류 및 야생동물 피해방지에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겨울철 강한 추위와 함께 폭설 등에 의해 어린 유채가 얼어 죽을 수 있으므로 눈이나 비가 오기 전에 미리 배수로를 잘 정비해 물에 잠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라. 병해충 방제


 유채 병해충은 주로 개화 결실기에 발생합니다. 병해로는 균핵병에 의한 피해가 가장 많은데 줄기에 반점이 생기면서 마르고 쓰러지게 됩니다. 해충으로는 진딧물과 배추좀나방의 피해가 많은 편인데요. 예찰을 통해 발생이 심할 경우에만 적용약제를 뿌려서 방제해주면 됩니다.


마. 수확


 유채 한 포기가 모두 개화하는 기간은 약 20~30일 내외입니다. 유채는 결실기에 비바람에 쓰러지면 균핵병 등이 발생하기 쉽고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므로, 튼튼하게 자라도록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확적기는 콤바인 수확의 경우, 유채 꼬투리를 열어서 유채 씨가 완전히 검은색으로 변했을 때가 알맞으며, 낫으로 베어 수확할 경우에는 이보다 조금 앞당겨서 씨가 검어지기 시작했을 때 수확 한 후 단으로 묶어 말린 다음 탈곡 합니다. 유채 종실에는 38~45%의 기름이 함유돼 있어, 유지는 식용이나 공업용으로 쓰이고, 기름을 짜고 난 유채깻묵은 고단백의 가축사료로 이용합니다.


3. 중부지방 경관작물로서의 유채재배


 최근에는 유채 종실 생산과 관계없이 지역 축제, 도시 미화 등을 위한 경관작물로 유휴지 유채재배가 중부지방까지 확대 되는 경향입니다.


<인터뷰 - 김광수 박사 / 국립식량과학원>


“경관용 유채 품종으로는 꽃이 크고 개화기간이 길며 쓰러짐에도 강한 탐미유채나 내한유채가 알맞습니다. 파종은 트랙터를 이용한 휴립광산파나 배부식동력살포기를 이용한 산파를 하며 늦어도 10월 15일까지는 끝마쳐야 합니다. 이외에 비료주기 등의 관리는 일반재배와 같으며 습해방지를 위해 땅이 얼기 전에 배수로를 잘 정비하고 겨울철에 왕겨 또는 볏짚을 절단해 피복을 해주는 등 동해 방지대책이 필요합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종실수량이 많고 논 재배가 가능한 산업용 유채 품종과 빨간색, 흰색, 연노랑색 등의 다양한 색의 꽃이 피는 경관용 유채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친환경 녹색 자원 유채의 무궁무진한 변신, 앞으로 더욱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