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멜론 격리상 시설재배

  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땅에다 심어서 재배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러나 최근 연작장해 대책으로 또는 양액재배기술의 발달에 따라 일정한 시설을 만들어 인공배지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기술이 많이 발전하였습니다. 

  멜론의 격리상 시설재배란 격리상을 만들어 인공배지에서 재배하는 기술로 토양재배가 불가능한 곳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고, 수분과 양분 조절이 쉬워서 고품질의 멜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1. 격리상 설치

  격리상 설치는 목재나 철재 등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판자를 이용하여 격리상을 만들 경우, 먼저 배수가 잘되도록 격리상을 설치할 부분의 흙을 약간 높여주고 두꺼운 비닐이나 천막지를 깔아서 바닥 흙과 상토를 분리시킵니다.

  그다음 판자를 세워서 격리상을 제작합니다. 멜론 재배 시 격리상의 규격은 폭 40㎝ 높이 20㎝정도가 적당합니다.  

2. 상토 만들기

  격리상 상토에 사용할 퇴비는 가축분뇨퇴비보다 신선한 유기물 소재 즉 짚, 왕겨, 분쇄목, 산야초 등을 잘 부숙시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짚과 같은 재료로 퇴비를 만들 때는 쌀겨나 약간의 질소질 비료를 첨가해야 질소기아현상을 막고 발효가 잘 됩니다. 그리고 수분은 65% 정도로 조절해가면서 비를 맞지 않도록 하고, 1년에 최소한 4번 이상 뒤집기를 하여 완전히 부숙시켜 부슬부슬하게 완숙된 퇴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완숙된 퇴비는 부피로 30% 정도로 하고 신선한 흙과 섞어서 상토를 만듭니다.

3. 상토 넣기

  상토준비가 끝나면 물 빠짐이 좋도록 격리상 바닥에 왕겨를 5㎝ 정도를 넣은 다음 나머지 공간은 상토를 채워 넣습니다.

  상토 위에는 20㎝ 간격으로 점적호수를 두 줄로 배치하고 물이 고르게 떨어지도록 수압을 조절한 후 멀칭을 합니다. 고온기에는 백색멀칭으로 지온상승을 방지하고 저온기에는 투명필름멀칭으로 지온상승을 도모합니다. 정식 후 관리는 일반재배와 같은 방법으로 해주면 됩니다. 격리상은 토양과 분리되어 있고 배지의 완충력이 떨어지므로 물관리는 조금씩 자주 주어 적당한 수분상태을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4. 거름주기

  생육상태를 보아가며 양분은 점적관수시설을 이용 비료를 물에 타서주는 관비재배를 하면 됩니다. 격리상 재배로 물 관리와 양분관리를 적절히 해주면 당도가 높은 고급 멜론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5. 양액재배기술

  멜론의 양액재배는 초기 시설 투자비가 많이 들고, 재배기술들과 양액재배용 품종개발 등이 미흡하며 멜론을 양액으로 키우기 어렵다는 생각에 농가보급이 미미한 실정입니다.

  멜론의 양액재배 배지는 일반적으로 암면재배 시스템을 이용하고 그 외 펄라이트, 코코피트, 피트모스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되는 양액은 우리나라 기후에 맞게 개발된 원예연구소 시설원예시험장에서 개발한 양액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양액의 공급은 생육 단계별로 EC 1.0~2.3의 농도로 관리하고 하루에 필요한 양액은 한주에 1~2ℓ를 5~6회로 나누어서 주고 흐리고 비오는 날에는 양액 공급량은 줄이고 배지의 수분량을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게 조절해야 합니다.

  계절에 따라서도 공급농도를 다르게 관리하는데 여름철에는 기준농도보다 약간 낮게 관리하고 겨울철에는 약간 높게 관리하여 양분의 흡수량을 조절하여야 합니다. 양액재배는 수확기에 단수할 방법이 없으므로 최대한 시들지 않게 공급량을 줄여 주어야 합니다. 단수를 한다고 식물체가 시들 정도로 관리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재배 중 항상 양액이 공급되므로 지제부위에 덩굴마름병이 발생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하고 되도록이면 멜론을 심은 부근에는 물이 가지 않도록 관리하여야 합니다. 사용한 배지를 매번 교체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감으로 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차아염소산칼슘 500배액으로 소독 후 맑은 물로 깨끗이 1~2회 씻으면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격리상 시설재배는 고품질 멜론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이나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이 있어서 사전에 충분한 기술을 습득한 후에 시작해야 실패를 줄이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