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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인공수분 기술

사과의 인공수분은 결실률을 높여 과실 생산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크기와 모양이 좋은 과실을 얻는 데에도 적합한 방법이다. 농약의 사용으로 방화곤충의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갈수록 기상의 이변도 심해지면서 일 년 농사의 기본이 되는 사과 결실을 자연 상태에만 맡겨 둘 수는 없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인공수분 기술을 통해 풍성한 과실을 맺는 방법을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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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사과 인공수분 기술 1편. 인공수분의 필요성 새콤달콤 맛있는 사과는 대부분 다른 품종의 꽃가루와 수분이 잘 이뤄지는 타가수분 작물인데요. 개화기에 기온이 낮으면 개약, 화분발아, 화분관 신장 등이 늦어져 결실률이 떨어지고, 15℃ 이하의 저온, 강풍, 강우 등으로 방화곤충의 활동이 저해되면 수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결실이 불량해집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수분에 대한 필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데요. 결실률을 높이고, 모양이 예쁜 고품질의 과실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하는 사과 인공수분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인공수분은 꽃가루 채취, 수분 등 작업이 번거롭고 단기간에 노동 집약도가 높은 작업에 속합니다. 하지만 인공수분은 방화곤충 비래가 문제되는 지역이나 서리 피해에 의해 결실확보가 어려울 때, 그리고 수분수가 없거나 불합리하게 재식 돼 있을 때 안정적인 결실을 얻을 수 있고, 정형과 생산 비율을 높여 품질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2편. 꽃가루 준비 가. 꽃가루 채취 인공수분을 위한 꽃가루는 수분하려는 품종에 대해 친화력이 높고, 꽃가루 양이 많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때 품종은 쓰가루, 홍로, 딜리셔스, 홍월, 홍옥 등이 좋습니다. 꽃가루 채취 시기는 꽃이 풍성처럼 부풀어 오른 개화 직전의 꽃봉오리를 따서 채취해야 꽃가루 양도 많고 발아율도 좋은데요. 채취할 때는 한 나무보다는 여러 나무에서 골고루 채취하고, 채취량은 수분 예정 꽃수의 10%를 준비합니다. 나. 꽃가루 조제 꽃가루 조제에는 체를 이용하는 방법과 아세톤을 이용한 방법이 있는데요. 먼저, 체를 이용할 때는 채취한 꽃을 체로 쳐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꽃밥을 분리해 냅니다. 분리한 꽃밥은 용기에 얇게 깔아서 온도 20~25℃, 습도 70% 이내의 장소에서 이틀 정도 건조하는데요. 이후, 꽃가루가 터져 나오면 이것을 다시 체로 쳐서 최종적으로 채취하면 됩니다. 그리고 아세톤을 이용한 방법은 개약된 꽃밥을 아세톤이 들어있는 용기에 담그고 흔들어 주면 꽃가루가 나옵니다. 이후 용기 바닥에 꽃가루가 가라앉도록 가만히 두는데요. 침전이 모두 끝나면 조심스럽게 아세톤을 따라 내고, 남은 아세톤이 완전히 휘발된 뒤 꽃가루를 긁어모으면 됩니다. Q: 체 이용할 때와 아세톤 이용의 차이점은? 유기용매인 아세톤을 이용해 꽃가루를 정선 하면 체로 쳐서 채취할 때보다 꽃가루를 약 50% 정도 더 채취해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 꽃가루 보관 채취한 꽃가루는 2~3일 안으로 사용할 때는 0~5℃의 냉장고에 보관하는데요. 만약, 이듬해 개화기까지 저장한다면 화분을 용기에 넣어 밀봉한 뒤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3편. 꽃가루 발아율 검정 채취한 꽃가루는 수분 가능성 판단을 위한 발아율 검정을 거치는 것이 좋은데요. 발아율 검정은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꽃가루은행을 통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검정 방법은 다음과 같은데요. 먼저 발아율 검정용 배지를 제작합니다. 배지는 증류수 1L에 10% 자당(100g), 1% 한천(10g)을 혼합해 고압 멸균한 액체 상태의 배지를 페트리디시 혹은 슬라이드글라스 위에 1mm 이상 두께로 깔아서 준비하고, 꽃가루를 묻힌 면봉을 가볍게 두드려 배지 위에 균일하게 꽃가루를 치상합니다. 그리고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밀봉한 뒤 온도 20~25℃, 상대습도 80~90% 조건에서 4시간 배양을 거치면, 꽃가루 발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발아율 검정 결과 확인 방법은? 항온기에서 수분을 흡수한 꽃가루는 둥글게 부풀다가 화분관이 자라나기 시작하는데요. 꽃가루 발아율은 현미경 50배율 한 화면에 보이는 총 꽃가루 개수 대비 발아된 꽃가루 비율을 확인해 계산할 수 있습니다. 4편. 인공수분 가. 인공수분 시기 인공수분 작업은 개화 후 2~3일까지가 수정능력이 높고, 측화보다 중심화가 과실 품질이 좋습니다. 따라서 꽃이 70~80% 개화한 직후가 적기입니다. 작업 시간은 하루 중 오전 8시부터 오후까지 가능하지만 수분 후 화분관 신장은 고온에서 잘 되기 때문에 오전에 이슬이 마른 직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 인공수분 방법 인공수분은 꽃가루 절약을 위해 증량제를 적당량 혼합해서 사용하는데요. 증량제로는 석송자나 국내에서 개발된 수정박사를 이용합니다. 희석비율은 꽃가루와 증량제를 1대5의 비율로 잘 섞어 사용하는데요. 꽃가루 발아력이 떨어지면 그 정도에 따라 3~4배 정도 희석해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인공수분은 면봉, 귓속털이 주로 이용되며, 인공수분기는 작업효율은 높지만 꽃가루 소비량이 많은 단점이 있는데요. 솜봉, 귓속털이 기구는 수분할 때 꽃에 이슬이 있는 경우 기구에 흡수돼 작업능률이 저하되고 꽃가루가 파괴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꽃잎이 마른 후 작업하는 것이 좋고, 바람이 많은 날에는 작업효율이 떨어지고 꽃가루 양도 많이 소모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 인공수분은 결실률을 높여 과실 생산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크기와 모양이 좋은 과실을 얻는 데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특히, 방화곤충의 밀도가 줄고, 기후변화로 방화곤충의 활동이 어려울 때 인공수분 기술을 이용해 풍성한 결실 얻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