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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어떼기 방법에 의한 자근대목 생산

사과 저수고 밀식재배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기본이 되는 저렴하고 소질이 좋은 묘목이 보급되어야 하고 특히 자근왜성대목의 생산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번에는 묻어떼기 방법에 의한 자근왜성대목 생산방법을 모수포 조성부터 대목생산 전과정을 살펴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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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묻어떼기 방법에 의한 자근대목 생산

제 목 : 묻어떼기 방법에 의한 자근대목 생산


  1990년대 중반, 유럽의 저수고 밀식재배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우리나라의 사과 왜화재배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저수고 밀식재배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기본이 되는 저렴하고 소질이 좋은 묘목이 보급되어야 하고 특히 자근왜성대목의 생산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럼 자근왜성대목 생산방법을 모수포 조성부터 자근대목의 수확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목 번식포는 배수가 양호하고 유기물이 풍부한 미사질의 토양이 적당합니다. 10a를 기준으로 약 10톤의 유기물과 pH정도에 따른 300kg에서 600kg의 석회, 질소(N) 15kg, 인(P) 10kg, 칼륨(K) 14kg, 붕소(B) 2kg를 각각 시비한 후 복토가 쉽도록 평탄화 작업을 합니다.

  모수는 열간은 1.5m내외, 주간은 30cm정도의 간격을 두고 지면과 30° 정도의 각도로 줄기가 북쪽을 향하도록 재식합니다.


  목질화가 완전히 되기 전인 8월경에 발생한 신초를 원줄기와 함께 지면에 수평이 되도록 쐐기모양의 나무나 철사를 굽혀 토양에 고정시킵니다. 모수포의 조건은 이랑 묻어떼기와 동일하며 재식한 모수는 지면 상단 15cm정도 부위를 절단하고 재식 당년은 그대로 키워 충실하게 합니다. 이듬해 모수에서 신초가 15cm정도 자랐을 때 신초가 반정도 덮이도록 1차복토를 합니다.


  복토시기를 늦추면 신초의 생장은 좋아지나 신초 하단부의 황화가 늦어져 발근률이 현저히 낮아지게 되고 또, 1차복토 시 10cm이상으로 과도하게 복토를 하게 되면 신초의 생장이 지연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1차복토 후 신초가 20cm 자라면 순차적으로 2차, 3차로 복토를 하며 총 복토 높이가 25cm정도 되도록 합니다. 발근률을 높이게 하기 위해 통기성과 배수성이 좋은 복토재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왕겨와 톱밥은 통기성과 배수성이 좋은 반면 흡수력이 낮아 관리기를 이용하여 흙과 1 : 1의 비율로 섞어 흡수력과 보수력을 높여 사용합니다. 대목 모수포는 관수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이유는 복토부위가 항상 촉촉해야 신초 하단부에서 발근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일정한 수분의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량만큼의 물이 일정한 속도로 공급되는 점적관수 시설을 통해 관수를 해야 합니다.


  대목의 새순이 자라는 5월 중순경부터 7월까지는 순나방에 의해 새순의 생장점부위가 가해를 입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 외 진딧물과 굴나방류의 방제도 합니다. 토양의 뿌리부분에는 굼벵이가 가해하지 않도록 토양살충제를 뿌려 방제를 합니다. 가을부터 이듬해 봄의 휴면기에 대목을 굴취할 수 있습니다.


  호미 등의 농기구를 이용하여 대목의 뿌리가 상하지 않게 복토재료를 걷어내고, 손작업으로 원줄기를 노출시켜 수확하면 됩니다. 가을에 굴취한 대목은 뿌리와 줄기가 마르지 않게 보온덮개나 거적, 톱밥 등의 보습재료를 이용해 수시로 확인해 저장해야 합니다. 봄에 굴취한 대목 역시 보습재료를 이용해 건조를 막고, 햇빛과 바람이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을 합니다.

  굴취 후 절단부위는 원줄기의 그루터기를 5cm 정도 남겨 놓습니다.


  이때, 그루터기를 높게 하면 이듬해 복토의 높이가 높아지고, 너무 낮추면 그루터기의 잠아가 소실되어 이듬해 대목 생산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가을에 대목 굴취가 끝난 모수는 원줄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흙으로 얇게 덮어 복토하게 됩니다. 묻어떼기에 의한 자근대목 생산은 기존의 방법에 비해 유전적으로 안전적이며 수세의 불균일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또 손쉽게 대량의 묘목을 얻게 되어 경제적으로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