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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박 터널 만들기

박과채소란 1년생초본으로서 덩굴성식물이며, 오이, 수박, 참외, 멜론, 호박, 박 등이 여기에 속한다. 최근 관상용 박과채소를 활용하여 박 터널에 이용되면서 일반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각종 박람회 및 전시회에도 활용 재배되고 있는데, 이에 박과채소를 이용한 아름다운 박 터널 만들기 및 관리요령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7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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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아름다운 박 터널 만들기


<리포터 - 류여울>
여러 가지 모양의 예쁜 박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이곳에 와보니 왠지 제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만 같습니다.
보기만 해도 참 시원해지는 이 박 터널은 최근 축제현장이나 관광지에서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약효가 뛰어나 건강한 식재료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멋진 박 터널을 만드는 방법 지금부터 알아봅니다.


1. 박과채소란


박과채소는 1년생 덩굴성식물로, 그 종류만 해도 세계적으로 백가지가 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박, 오이, 수박, 참외, 멜론 등이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여주, 수세미, 오이 등 건강기능성 식품으로도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2. 종자준비 및 파종


박 터널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희귀 박과 채소 중 재배할 종자를 준비해야 하는데요,
종자를 선택할 때는 첫째, 병해충에 강하고, 터널을 만들었을 때 이색적인 경관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품종을 선택합니다.
둘째, 자가 채종한 종자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바이러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되도록 시중에서 구입해 사용합니다.
셋째, 식용이나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종류를 선택 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품종마다 생육 습성이 다르기 때문에 터널 규모와 과실의 크기, 품종 고유의 색을 잘 고려해 몇 가지 주요 품종을 선택,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자소독이 안 되었을 경우 전용약제(베노밀·티람)를 종자에 골고루 묻히거나 약 200배액에 한 시간 정도 담근 다음 파종합니다.
싹틔우기는 종자소독 후 박이나 동아, 수세미 등은 발아가 늦으므로  손톱깎기로 배유가 상하지 않도록 종피를 2mm정도 상처를 내서 수분흡수가 잘 되도록 하여, 20℃~30℃의 물에 하루정도 담근 다음 28℃에서 하루나 이틀정도 싹틔우기를 하여 파종합니다. 파종방법은 종류 및 품종별로 이름표(표찰)을 만들어 섞이지 않도록 하고, 시판되는 인공상토를 50공 또는 36공의 트레이에 담고 파종한 다음, 물을 충분히 주고 28℃ 정도로 유지해 주면 2~3일 후에 싹이 나오게 됩니다.


3.시설 설치


박 터널 설치 장소가 결정되면 시설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기존 단동형 하우스를 이용하거나 전용 터널을 만드는데,
높이는 2.5m, 넓이는 5~6m의 구조물을 설치한 다음 그물눈이(망목) 가로15cm 세로15cm정도 되는 그물을 덮어씌우면 됩니다.
그물눈이 너무 촘촘하면 나중에 과일이 그물 밖으로 빠져 나오도록 일일이 구멍을 뚫어 줘야 하므로 주의 하여야 합니다.


4. 재배토양준비


박터널내에서 많은 양의 열매를 키워햐 하므로 뿌리 부위의 흙살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가장 중요한데요. 가능하면 1m정도의 많은 흙을 확보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최소한 사방 50cm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확보된 흙을 완전히 부숙된 퇴비를 부피로 보아 1:1정도 혼합하고, 부족한 화학비료도 계산하여 보충해 주도록 합니다. 전시용으로 아스팔트나 시멘트 위에 박과식물을 심을 경우 화분보다는 구멍 뚫린 큰 용기나 과실 수확 상자, 성형틀을 만들어서 배지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후기까지 안정된 생육을 위해 필요합니다.


5. 터널재배기술


육묘시기를 놓쳤거나 발아가 잘 안 되는 품종은, 싹틔우기를 하는 것이 좋으며, 뿌리의 길이가 2~3mm정도 나오면 파종합니다.
파종 시기는 서리피해를 받지 않는 날로 잘 맞춥니다. 생육이 빠른 박과류의 특성상, 육묘용기는 너무 작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고, 묘가 서로 맞닿지 않게 간격을 둡니다. 파종 후 열흘이 지나면 잎이 나오면서 급속히 성장하기 때문에 잘 관찰하면서 정식일자가 다가오면 묘 굳히기 작업을 합니다. 육묘 중에 진딧물 방제를 철저히 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합니다.


품종을 배치 할 때는 각 종류별로 모양, 색깔, 크기 등 특성을 잘 고려하고, 특히 여러 종류를 한 장소에 심으면 착과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혼식재배는 피해야 합니다. 즉, 호박은 호박대로, 박은 박대로, 각각 구획을 정해 벨트식으로 식재하거나, 터널을 나누어 특성 있게 재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과실의 크기는 큰 것을, 색깔은 황색계통을 주 전시품종으로 배치하는 것이 관상효과가 큽니다. 정식시에는 품종의 특성에 따라 정식간격을 다르게 해야 하며,정식할 곳에 포트묘가 들어갈 정도의 구덩이를 파고, 포트묘의 표면이 지면보다 약간 높게 심어줍니다. 그리고 충분한 예비묘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가 50cm이하인 생육초기에 유인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1m정도의 지주대를 설치해 어린묘를 묶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넝쿨식물인 박과류는 자라면서 불규칙하게 뻗어나가기 때문에 줄기를 위로 유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주지 끝을 자르지 말고 줄기를 되돌려 계속 성장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다른 과채류와 마찬가지로 착과와 적과방법도 중요한데요. 착과된 측지 외에 불필요한 측지는 적당히 제거하고, 노화된 잎은 수시로 제거합니다. 박과류의 착과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요. 크기가 큰 품종일수록 주당 착과수가 적고, 작은 품종일수록 착과수가 많기 때문에, 품종의 특성을 잘 파악해 착과시킵니다. 착과 시에는 치마부위, 즉 측창까지 철저히 적과해야 아치부분까지 열매를 골고루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암꽃이 연속 착과되는 소품종은 열매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착과시키고, 주지의 끝 순은 절대 자르지 말고 남겨 둡니다.
주지에 착과하는 호박은 되도록 밀식하고, 측지에 착과하는 박과 수세미오이는 드물게 심는 것이 좋습니다.

착과된 과실은 구부러지거나 기형과가 되지 않도록 유인망 아래로 유인하고, 아치 전체에 골고루 배치해 주는데, 가로 50, 세로 50cm안에 3과 정도가 적당합니다.


<인터뷰 : 이성찬 연구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수세미오이는 흰가루병에 강해 방제에 어려움이 없지만, 호박류나 박은 흰가루병에 약해 철저히 방제해야 합니다.”


<리포터>
아름다운 박 터널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지 살펴봤습니다.
최근에는 나만의 메시지를 새길 수 있는 관상용 호박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개발되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처럼 체험, 관광 또는 공예품의 전시와 판매 등과 같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박과 채소!
우리농촌의 또 다른 고소득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