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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냄새 저감 기술

축산물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가축사육 형태도 집단화, 규모화 됨으로써 가축분뇨 처리문제와 더불어 축산악취로 인해 해마다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축산악취 문제는 이제 축산업의 환경문제 차원을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국내 축산업의 존폐를 결정짓게 될 주요 요인으로 등장하였다. 축산시설은 대부분 외부로 노출된 개방식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방법이 극히 제한적이다. 이에 적은 비용으로 악취를 줄일 수 있는 미생물제를 활용한 가축분뇨 악취 저감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 농촌진흥청
  • 2015 년
  • 1,820
시나리오

제 목 : 가축분뇨 냄새 저감 기술


 축산물 소비 증가로 가축 사육두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냄새로 인한 각종 민원이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를 위해 가축분뇨 냄새 발생을 줄이는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해 축산 농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환경도 살리고, 축산물의 품질도 높이는 가축분뇨 냄새저감 기술, 지금 만나봅니다.


1. 가축분뇨 냄새발생 원인

<인터뷰 - 전승기 지도사 / 농촌진흥청>

 “현재 국내에는 개방식 및 슬러리 분뇨처리 방식 비율이 높아 축산 냄새가 많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돈사에서 발생되는 냄새원인물질은 황화합물류, 암모니아, 페놀류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축산냄새 원인 물질은 돼지의 대장에서 40종 이상 저장돈사에 저장되는 과정에서 10여종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양돈농가에서는 축산냄새 저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장기간 분뇨를 피트에 저장해 냄새를 증가시키고, 이렇게 생성된 냄새 원인물질은 돈사 내부에 있는 먼지에 흡착돼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확산시켜 민원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2. 축산 냄새 저감 기술

 따라서 축산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 농가 상황에 맞는 저감기술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요. 농촌진흥청에서 연구한 냄새 저감 기술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가. 사료 조절

 가축에게 급여된 사료의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단백질이 몸에 효율적으로 축적되지 못하고 분뇨를 통해 배설됩니다. 따라서 돼지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 요구량에 맞춰 단백질 함량이 조절된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첫 번째로 사료 내 단백질 함량을 사양단계에 맞게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돼지가 필요로 하는 요구량보다 많은 단백질을 공급할 경우 소화 되지 못한 단백질이 배출돼 냄새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발효 탄수화물이 첨가된 사료를 공급하는 방법인데요. 발효 탄수화물은 돼지의 장내 발효과정 중 미생물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되고, 이 미생물은 장내 단백질의 완전 발효를 가능하게 해 냄새를 없애줍니다. 따라서 사료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건초분말을 1% 첨가해 급여하거나 배합사료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건초분말 그리고 물과 생균제를 혼합 발효한 TMR사료를 제조해 사용하는 방법, 코코넛 분말이나 비트펄프, 타 피오카, 대두피, 옥수수 등과 같은 재료를 사료에 배합해 발효 탄수화물을 공급하도록 합니다.


 세 번째는 생균제가 첨가된 사료를 공급하는 방법인데요. 생균제의 유익미생물은 동물의 장내에 정착해 유해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사료의 소화와 흡수를 도와 동물의 성장을 촉진하며, 사료효율을 개선시켜 줍니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사료 공정서에 규정돼 있는 생균제를 사용하도록 하며,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하는 액상의 생균제를 이용하는 것도 냄새 물질 생성 감소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 돈사 내부 슬러리 처리

 돈사 내부의 냄새 저감을 위해서는 첫 번째로, 돼지우리 분뇨 피트 내의 슬러리를 조기에 배출하고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하는데요. 분뇨의 저장기간이 길면 미생물의 비정상적인 발효로 냄새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슬러리를 배출해 줍니다. 두 번째로, 돼지우리 분뇨 피트 내 슬러리에 아몬드피 발효분말이나 생균제를 살포하는 방법인데요. 분뇨를 배출하고 난 돈사바닥에 아몬드피 분말을 살포하거나, 생균제를 돈사 내.외부 정기적으로 살포합니다.


다. 돈사 환기시설

 대부분의 돈사에는 공기 중에 먼지가 많기 때문에 돈사 환기 시 내부의 냄새가 외부로 배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냄새가 배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환기시설이 필요한데요. 최근에는 경제성과 효율성 그리고 편리성을 고려한 바이오필터와 바이오 커튼이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바이오 필터는 창이 없는 돈사의 배기 팬으로 냄새가 나가지 못하게 돈사 측벽과 피트 배기구에 생물여과장치를 부착한 것인데요. 필터는 혼합배양토, 목편, 톱밥 등 다공성 물질의 재료로 25~50cm의 두께로 충진해 사용합니다. 활용방법은 배기팬 1대당 바이오필터 1개를 설치하며, 측벽 배기팬에 자바라 덕트를 부착해 바이오필터와 연결합니다. 바이오 커튼은 축사 측벽에 환기팬을 통해 먼지와 함께 배출되는 냄새물질을 줄이기 위해 설치하는 2~3겹의 그늘막 구조물을 말하는데요. 바이오 커튼 활용 방법은 축사 측벽 상부는 5~10cm 정도 개방하고, 바이오커튼 내부에 이산화염소 가스를 분무해 축사에서 배출되는 먼지를 제거한 후 2~3개월마다 물로 세척하면 됩니다.


라. 분뇨 처리시설

<인터뷰 - 전승기 지도사 / 농촌진흥청>

 “분뇨 처리 시설에서 냄새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데 퇴비화 시설에서 배출되는 냄새를 여과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필터 시설에 우드칩을 채워 냄새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 기계식 퇴비화 시설의 경우에는 교반기 위쪽에 이산화염소 분무 장치를 부착해 공기 중의 냄새 확산을 막는 방법이 효과가 있으며, 가축분 퇴비화시 초기 수분함량 60% 퇴적물에 공기를 건물1톤 기준으로 400~600ℓ 주입하는 연속적 공기주입 방법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우수 사례 농가 소개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 농가. 이곳에서는 가축 분뇨 악취 저감 요령을 실천하면서 기분 좋은 변화들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동수 대표 / 충북 음성 유일농장>

 “제가 농장을 20여년 경영하면서 악취 민원발생으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음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해 주시는 광합성균을 이용해서 돈사, 오수탱크, 퇴비사 등에 살포해 주고 나면서부터 환경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또한, 슬러리 피트에 퇴적물이 많이 쌓여있었는데 돼지가 왜 잘 자라지 않나 했더니 퇴적물로 인해서 가스 발생이 많았고 해서 1년에 2∼3회 실시해 주면서부터 농장 환경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 전승기 지도사 / 농촌진흥청>

 “축산냄새 저감기술은 깨끗하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은 물론 환경 친화형 축산업으로 발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많은 축산 농가에서 활용하셔서 놀라운 변화들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