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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비디움 병해충

근래에 들어 국내 소비자들의 심비디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소비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품종의 도입과 더불어 심비디움의 재배 면적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재배 면적의 증가와 함께 비례적으로 늘어나는 병해충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심비디움 병해충의 효과적인 예방과 대책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2 년
  • 697
시나리오

제 목 : 심비디움 병해충



 심비디움은 라틴어로 '물 위에 떠 있는 배'라는 뜻인데요. 양란 중 가장 많이 재배될 뿐만 아니라 해외로 수출되는 주요 화훼입니다. 지금부터 심비디움의 주요 병해충 대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점무늬병


 점무늬병에 걸리면 새순의 잎 전체에 지름 1~2mm의 둥글고 작은 점무늬가 많이 생기는데요. 잎에 생긴 반점 때문에 상품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 한경숙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점무늬병을 방제하려면 병든 잎을 제거하고 새순 부분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환기를 철저히 시켜서 하우스가 습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적용약제 살포 시, 7~10일 간격으로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살포해주어야 합니다.”


2. 탄저병


 탄저병은 잎의 끝이나 가장자리에 흑갈색의 원형 반점이 생기는데요. 병이 진전되면 병반이 회백색의 부정형으로 확대되고 잎이 말라죽습니다. 피해가 심하면 잎뿐만 아니라 꽃에서도 흑갈색의 둥근 반점이 생겨 꽃의 품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 한경숙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탄저병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깻묵시비와 같이 질소질 성분이 많은 비료를 삼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탄저병이 발생했을 때는 탄저병 적용약제를 1~2회 정도 살포해줍니다.”


3. 줄기썩음병


 줄기썩음병은 잎과 화분의 경계 부분인 지제부부터 마르기 시작해서 지상부 잎까지 누렇게 되는데요. 심하면 병든 잎과 벌브 전체가 썩고 그 부위에 흰색과 분홍색 곰팡이가 많이 생깁니다. 분갈이 작업 때, 뿌리 및 줄기의 상처를 통해 감염되고, 전 생육기에 걸쳐 병이 발생합니다.


<인터뷰 - 한경숙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줄기썩음병은 여름철 분갈이 작업 시 주로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에 줄기썩음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적용약제를 화분이 충분히 젖도록 관주 처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총채벌레류


 총채벌레류는 심비디움 뿐만 아니라 덴파레, 팔레놉시스 등, 양란에 많이 발생하는 문제 해충인데요. 총채벌레의 피해를 받으면 잎에 은색의 흔적과 작은 반점이 생기고 꽃 모양이 기형이 됩니다. 특히, 꽃봉오리는 약간의 피해만 받아도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 조명래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심비디움에서 발생하는 총채벌레는 먼저 온실 내 꽃봉오리가 형성되는 시기, 트랩에 발생하는 총채벌레 수를 잘 살펴보고 한두 마리가 발견되면 즉시 방제해야 합니다.”



 또한, 총채벌레는 적용약제를 7일 간격으로 2~3회 연속 살포해야 잎과 꽃, 토양 속에 있는 알, 약충, 번데기까지 방제할 수 있습니다.


5. 응애류


 응애는 점박이응애와 주름응애의 피해가 많이 발생합니다. 잎은 엽록소가 제거돼서 백색 또는 은색 반점이 생기고, 꽃봉오리는 황색 또는 백색의 반점이 생기는데 피해가 심하면 누렇게 색이 변하고 조기 낙엽 및 낙화 현상을 보입니다. 점박이응애는 주로 잎 뒷면에서 가해하는데요. 밀도가 높으면 잎에 거미줄을 만들고 황색 또는 흰색의 반점이 생기며 응애의 탈피 껍질이 붙어서 지저분해집니다. 점박이응애는 1년에 10~11회 정도 발생하고 온실이 건조할 때 발생이 많습니다. 주름응애는 점박이응애와는 달리 거미줄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피해 잎에는 검은 반점이 생기고, 잎 뒷면은 코르크처럼 변해서 결국에 말라 죽거나 조기낙엽 됩니다.


<인터뷰 - 조명래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심비디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해충은 점박이응애입니다. 특히, 온도가 올라가는 5월부터 집중적으로 방제를 해야 합니다. 등록된 적용약제를 잘 살펴보고 성분이 다른 약제를 2~3종 구비해서 2주 간격으로, 주기적 예방 관리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6. 깍지벌레류


 난에 발생하는 깍지벌레류는 무화과깍지벌레, 가루깍지벌레, 반원깍지벌레 등이 대표적입니다. 피해를 받으면 잎이나 줄기의 즙액을 빨아 먹어서 점무늬가 생기고 그 부위에 그을음병이 발생하는데요. 심하면 잎이 누렇게 변해서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집니다.


<인터뷰 - 조명래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깍지벌레는 잎의 앞뒤에서 자리를 잡고 오랫동안 가해하여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방제가 매우 힘듭니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잎 아랫부분을 잘 살펴보고 깍지벌레가 발생하면 적용약제를 사용해서 2~3회 연속적으로 방제를 잘 해줘야 됩니다.”



 양란을 비롯해서 화훼류에 깍지벌레 방제용으로 등록된 약제는 따로 없으므로 다른 작물의 깍지벌레 방제용 약제를 살포해야 하는데요. 특히, 일부 약제는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약해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심비디움은 재배환경을 적절히 조성해주고 관리를 잘해서 난을 튼튼하게 기르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농약을 살포해야 할 때는 병해충을 정확히 진단한 다음 적용약제를 선택해서 초기에 방제를 잘해야겠습니다. 이 점 꼭 유의해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예쁜 심비디움을 생산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