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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발굽질병 예방과 치료기술

젖소의 3대 질병중 하나인 발굽질병의 관리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10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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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젖소 발굽질병 예방과 치료기술


 젖소가 잘 걸리는 3대 질병은 발굽질병, 유방염, 번식장애입니다. 발굽질병에 걸리면 딱딱한 발굽각질과 발꿈치부위가 썩어 들어가거나 사마귀 같은 이상조직이 자라면서 통증이 심해져 소가 절뚝거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젖의 양과 체중이 줄어들고 치료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축산농가에 경제적 손실을 주게 됩니다. 이에 발굽질병의 예방과 그 치료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발굽질병의 원인


 발굽질병이 발생되는 대부분의 원인은 사육환경이 나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축사는 좁은 면적에서  많은 수의 소를 사육하고 있어 젖소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서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서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다리 쪽으로 피가 잘 통하지 않아, 산소와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발굽질병이 생기게 됩니다.

발굽질병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제 1위에 산이 많아서 생기는 1위 산증(rumenal acidosis)이 있습니다. 1위 산증은 농후사료를 많이 먹였을 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1위 산증으로 인해 생긴 독소가 혈류를 타고 발굽으로 이동해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소는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로, 되새김질을 할 때 타액이 충분히 분비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서 있다 보면 타액분비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1위 산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또한 축사 안 바닥이 딱딱한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 걸을 때 충격을 주면서 발굽질병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2. 발굽질병의 예방


 발굽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가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사육장의 공간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또한 농후사료를 줄이고 조사료 섭취량을 늘려 1위 산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주고 일주일에 1~3회 정도 정기적으로 발굽전용 세족액을 이용해 발굽을 세족해줍니다. 발굽 세족은 발굽사이의 세균성질환을 예방할 뿐 아니라 발굽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콘크리트 바닥은 고무매트나 톱밥 등을 깔아주어 젖소가 보행할 때 생기는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발굽질병 치료기술


(1) 발굽삭제


 발굽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1년에 2회 정도 발굽을 깎아주는 것입니다.

발굽을 깎을 때는 먼저 보정틀을 이용하여 소를 고정시킵니다. 그래야 소도 편하고 작업자도 안전합니다. 발굽은 발굽벽과 피부의 경계 부위를 기준으로, 발굽의 끝까지 7.5㎝의 길이가 적당합니다. 두 발굽 중 짧은 쪽을 먼저 깎고 반대편 발굽도 거기에 맞추어 깎아줍니다. 바닥의 두께는 5~7㎜가 되도록 평평하게 깎아줍니다.

발굽을 깎는데 사용하는 도구는 주로 전동그라인더와 삭제칼을 사용하는데, 초보자는 안전을 위해 충분히 숙달된 후 사용해야 합니다. 


(2) 우상피부염 치료


 우상피부염은 발굽사이의 피부에 사마귀 또는 딸기모양의 병변이 생기는 것으로 아직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소똥에 있는 나선균이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상피부염은 정기적인 발굽세족으로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세족조에 물과 세족액을 넣어 그 위를 소가 지나가게 하면서 소독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병변부위를 깨끗이 하여 옥시테트라싸이크린 등의 항생제를 바르고 붕대로 감아둔 후 3일 후에 붕대를 풀어줍니다.


(3) 발굽궤양 치료


 발굽에 궤양이 생겼을 때는 약해진 발굽조직을 제거하고 블록을 이용해 병변의 반대편 발굽에 장착해줍니다. 블록은 발굽의 크기에 맞추어 알맞은 크기를 선택하고, 치료 후 2주 이내에 증상이 좋아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발굽진단기를 이용하면 궤양발생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미리미리 체크해 둡니다.


 발굽질병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 때는 이미 시기를 많이 놓친 것으로 축산농가에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옵니다. 따라서 발굽관리는 사전에 미리 예방하여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주기적으로 발굽을 소독하고 소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과 바닥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특히 전문수의사의 연 2회 정기적인 발굽깎기는 반드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