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관상조류 큰새 기르기

  새의 기원은 지구상에 공룡이 생겨난 1억 5,000만 년 전 파충류의 조상인 시조새가 진화하여 오늘에 이르렀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관상용으로 기르는 조류 중 비교적 몸집이 큰새로는(종류별 화면제공) 금계, 황금계, 은계, 백한, 대만산계, 긴꼬리꿩, 공작(진공작, 청공작, 백공작) 등이 있습니다.

1. 큰 관상 조류의 종류

가. 금계 

  금계는 꿩과에 속하는 대형 관상조류로서 원산지는 중국 서남부 산간지역이며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에 잘 적응, 순화되어 다른 조류보다 사육마리수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가정에서 사육 시 화재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믿어 ‘불사조’라 칭하며 고기 맛도 좋아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형태는 순종인 경우 머리관모는 광택이 나고 암황색이며, 가슴은 순적색으로 매우 아름다운데 일부 황색이 섞여 퇴색된 색상이면 잡종으로 보고 있습니다. 꼬리는 길며 가는 반점무늬가 갈색의 꼬리 깃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일수록 순종이며, 현재 사육중인 것에는 혈통이 고정된 등홍색 금계, 황금계 등이 있으나 잡종인 금은계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 은계

  은계의 원산지는 중국 남서부에서 티베트에 걸친 산악지역 해발 1,000~2,000m 이상의 고지대이며 무지개꿩이라고도 합니다. 몸길이는 수컷이 1.3∼1.7m이고, 암컷은 66∼68㎝로 작습니다. 머리에 빨간색의 댕기 모양 볏이 있고 등 쪽 상반신에는 은백색 바탕에 짙은 청색의 동그란 테두리무늬가 나 있으며 그 밑으로는 짙은 청색으로 꽁지에는 은백색 바탕에 짙은 청색의 마디무늬가 보기에도 아름답습니다.

다. 백한

  백한의 원산지는 티베트 남동부에서 하이난 섬까지이며, 몸길이는 약 99㎝정도입니다. 뒷머리에 검정색의 긴 댕기모양 볏이 있고 등은 순백색이며 가는 V자형 검은 무늬가 있습니다. 꽁지깃털도 흰색이며 긴 낫 모양을 하고 있으며, 얼굴부위 피부가 붉게 드러나 있으며, 다리는 붉은색이고 발톱이 깁니다. 체질이 강인하고 번식이 쉬워 오래 전부터 애완용 또는 사냥새로 길러져 왔습니다.

라. 산계

  산계는 대만 특유의 꿩으로 서식 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종으로서 백한보다 아주 온순하여 암수가 함께 살아도 사이좋게 지냅니다. 다른 꿩들보다 산란이 빨라서 3월 중순이면 산란을 시작합니다. 대만의 높지 않은 산지의 삼림에서 살던 종으로서 우리나라 기후에도 잘 적응합니다.

2. 큰새 사육시설 만들기  

  큰새 사육장은 조류의 크기와 원활한 비행을 위해 천장의 해 비침과 바람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3.3㎡에 높이 2.5m정도면 1 쌍을 사육할 수 있으며 사정에 따라 크기를 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여름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내부시설은 횃대와 산란상자의 설치가 필요합니다. 바닥에는 모래를 충분히 깔아주고 외부에서 침입하는 족제비, 쥐, 고양이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철망을 땅속 깊이까지 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사료

  큰새는 주로 곡류로 사육되는데 밀, 옥수수, 조, 쌀, 들깨, 콩 등을 섞어 주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양계용 사료를 주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4. 번식

  번식은 3월부터 시작하는 종류도 있지만 대부분 산란은 4월 중순경부터 7월 초순까지 이루어지며, 격일로 알을 낳습니다. 개체 또는 연령에 따라 20~60개 정도로써 산란초기에는 유정란이, 말기에는 무정란이 많이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5. 부화

  부화기간은 종류에 따라 23~25일 정도이고 부화방법으로는 대리어미나 인공부화기를 이용합니다. 인공부화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발육실과 발생실이 구분되어 있는 부화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추 시에는 첫 1주일은 35℃ 정도로 육추실 온도를 유지하고 그 후 1주일마다 평균 5℃씩 내리거나 1일 1℃씩 온도를 내려 한 달 정도에 폐온합니다. 육추 시 온도와 습도관리는 성조가 된 -후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철저히 관리하여야 합니다. 첫 모이는 부화 후 48시간 경에 찐 계란 노른자를 잘 부셔서 주되 물은 즉시 주도록 하며, 모이 급여 2일 째부터는 어린병아리용 사료를 주도록 합니다.

  과거 왕실이나 세도가의 정원에서는 주로 대형조류인 꿩과류를 기르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꿩과류 이외에도 다양한 관상조류를 기르는 가정 및 공공장소가 늘어나면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