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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베라 재배기술

에너지 절감형 절화작물인 거베라는 야간 온도를 약 10℃ 정도만 유지해 주어도 절화가 가능한 화훼이다. 1회 정식으로 3년 정도 연속 절화가 가능해 재배 기간 중에는 개선할 수 없는 정식방법, 재식거리 등이 매우 중요하며 비배관리는 품질 및 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신규 농가 및 기존 농가들이 품질 높은 거베라를 다수확 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내용을 자세히 살핀다.

  • 충북농업기술원
  • 2005 년
  • 8,042
시나리오

 

제 목 : 거베라 재배기술


  거베라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비교적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꽃입니다. 꽃색이 화려하고 홑겹, 겹꽃, 반겹꽃 등 다양한 거베라는 화분용으로는 겹꽃이 꽃꽃이 소재로는 홑꽃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7∼8월 장마기에 집중호우와 연간 강수량이 집중된 우리나라에서는 거베라의 노지재배가 곤란하므로 전 재배기간을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해야 합니다. 거베라는 생육온도가 낮아 가온하는데 난방비가 적게 들고, 연간 주당 수량은 30∼50본 정도로 생산성이 높아서 연중 안정경영이 가능한 품목이기도 합니다.


1. 재배적지


  거베라는 토양은 비옥하면서도, 배수가 잘 되고 통기성이 좋은 사양토 또는 양토가 좋으며, 식양토와 식토, 또는 사토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베라의 뿌리는 1m 이상까지 깊게 뻗기 때문에 깊은 곳까지 충분한 유기물과 비료를 시용하며 트렉터 등으로 심경 땅을 부드럽게 해주어야 합니다. 토양산도는 pH 6.0∼7.0 사이가 적당합니다. 토양습도가 높으면 역병과 뿌리썩음병 발생이 심하므로 지하수위가 높은 곳은 피하거나, 지하 70∼100cm 깊이에 배수관을 3m 간격으로 설치하여 지하수위를 낮추어 주어야 합니다.

 

2. 재배작형


  네덜란드에서는 7월에 정식하여 이듬해 6월에 다시 정식하는 1년 1작형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작형은 연말과 겨울동안 상품의 집중 출하와 2년차 잎따기 노력을 줄이기 위해서 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번 심어서 2∼3년간에 걸쳐서 채화하는 작형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4∼6월에 묘를 구입하여 정식하면 8∼10월부터 출하할 수 있으나 가능한 한 일찍 정식하여야 정식 첫해부터 절화용 꽃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거베라는 주로 대형 화환에 쓰이는 꽃으로 다른 꽃과는 달리 한 품종이나 한가지 색을 선정하게 되면 수확하여 출하시 물량처리가 곤란하므로 다양한 화색과 화형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전문가와 협의하여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정식


  정식적기는 토양온도가 18℃ 이상 될 때 하면 고온기인 한여름이 생육기가 되어 왕성한 생육을 하고 9∼10월부터 개화가 시작되어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좋은 품질의 꽃을 많이 생산할 수 있습니다. 2줄로 심을 때는 지그재그 형태로 심어서 광 투과나 통기성이 좋게 하여 수량증대를 유도하고 병충해 발생이 없도록 합니다.


<인터뷰>


“거베라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는 방법입니다. 거베라 묘는 조직 배양묘를 구입하며 크기는 본 엽이 3∼5매 정도 나온 것을 이용합니다. 끝눈의 생장점 부분이 지표면보다도 깊게 들어가면 물이 고여서 역병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생장점 부분이 지표면보다 위로 올라오면 수확할 때 포기전체가 뽑히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서 심어야 합니다.”


4. 관수


  정식직후는 충분히 관수하여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활착이 촉진되며 활착 후에는 태양광선을 충분히 받게 하고 관수량을 줄여 일반적인 관리를 합니다. 개화가 시작되면서는 관수튜브로부터 물이 꽃이나 잎에 묻지 않도록 관수 압력을 조절합니다.


5. 정식 후 광 관리


  정식 첫해에 잎이 25매 정도가 나오지만 생장점까지 햇볕이 잘 쪼입니다. 그러나 2년차부터는 엽가지가 증가하고, 잎이 무성해지면서 꽃눈이 없어지는 비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30℃ 이상의 온도가 계속되고, 광도 또한 높아 여름 고온기에는 변색될 수 있기 때문에 장마가 끝난 후 7∼9월 상순까지는 한냉사로 차광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적엽 (잎 따주기)


  네덜란드처럼 1년 1작을 할 때는 재배기간이 짧아 늙은 잎이나 병든 잎만을 제거하면 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년 이상 장기 재배하기 때문에 잎 따주기, 즉 적엽을 해주어야 합니다. 생육이 왕성하고 절화 가격이 낮은 6∼8월에 하는 것이 좋으며 다른 때에도 잎이 지나치게 많으면 꽃봉오리 출현이 나쁘므로 적엽을 해야 합니다. 적엽방법은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잎이 30매 정도를 유지되도록 하면서, 공기와 햇빛이 잘 통하여 병충해 발생이 적도록 잎을 따주면 됩니다.


7. 온도관리


  거베라의 생육적온은 16∼25℃로 이 범위 안에서는 꽃과 잎의 분화가 계속되지만 일반적으로 여름의 고온건조 또는 과습, 비료 부족, 포기의 과번무에 의한 일조부족 등의 원인으로 개화수가 격감하므로 온도는 25℃ 이상 되지 않도록 환기를 해 주어야 합니다. 겨울철에 합리적 경영을 위해서 야간온도를 11∼13℃, 주간온도를 14∼17℃로 유지하면 가온비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육도 좋고 품질도 우수한 절화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거베라 재배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병은 역병입니다. 역병의 초기 증상은 포기 전체가 조금씩 시듭니다. 끝에 가면 전체적으로 시드는데 역병과 토양선충에 의한 피해 증상 구별 방법은 포기를 손으로 잡아당겨 봤을 때 똑 떨어지면 역병으로 간주하고 포기 전체가 시들었지만 당겼을 때 떨어지지 않으면 토양선충으로 간주합니다.”

 

8. 충해


  충해로는 연중재배 기간 동안에 발생하는 온실가루이가 있습니다. 비교적 등록된 약제로 방제가 쉬운 편이므로 발생 즉시 약제살포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방제가 어렵고 농가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충해로 차먼지응애를 들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어린잎이 전개되지 않고 딱딱해지고 기형으로 되며 윤기가 흐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화훼에 사용되는 응애약으로 방제가 잘 됩니다.

 

9. 수확


  수확 시기는 꽃이 완전히 개화하여 가운데 통상화의 수술에 꽃가루가 2~3개 나오는 시기가 적정시기입니다. 이보다 빠르면 쉽게 시들어 버리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에 하도록 합니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에 양산을 펼쳐놓은 것 같은 모양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는 거베라. 대부분의 품종이 외국산이었지만 이제는 국내에서 다산, 메드볼과 같은 신품종이 육성되어서 종묘비 절감과 함께 농가 소득에 도움을 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