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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젖소 돌보기

웰빙 시대에 유기축산의 기본이 화학물질의 배제뿐만 아니라 축우를 자연 상태와 가까운 환경관리로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며, 젖소가 행복하고 건강할 때 좋은 우유를 많이 생산할 수 있다. 농가에서 도입이 가능한 행복한 젖소 관리요령을 알아본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05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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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행복한 젖소 돌보기


  젖소는 가축들 가운데 성장, 분만 등 생명활동이 가장 왕성하고, 매일같이 많은 우유를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에너지와 단백질을 필요로 합니다. 현재 농가에서 젖소의 사료는 화학분석을 통해 영양소 함량을 알고 있는 풀사료와 농후사료를 적절히 배합하여 먹이고 있습니다.


  젖소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영양소량, 즉 필요한 사료량은 젖소의 나이, 체중, 일일 우유생산량, 착유일수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서 소 개체 마다 모두 다릅니다. 사육규모가 작은 농가에서는 관리하는 마리수가 적어 개체마다 다른 일일 영양소 요구량을 계산하여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규모가 큰 사육 농가에서는 사실상 일일이 정확한 계산을 하여 개체마다 달리 관리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진 낙농국가와 대규모 낙농가에서는 축군 내 평균개체를 대상으로 그룹별로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체별로는 유생산량만을 고려하여 배합사료 보충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체별로 체계적인 사료 공급을 위해 축산연구소에서 개발한 시스템이 바로‘행복한 젖소 돌보기’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평균 이하의 사료를 먹고 있는 젖소를 가려내서 알맞은 사료 공급을 해줌으로서 개체 간에 불균형이 없이 전반적으로 균형 있는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바로‘행복한 젖소’돌보기입니다.


<인터뷰>


“젖소의 영양관리는 스스로 생명, 생산활동을 근거로 해서 고유의 영양소 요구량을 갖게 되는데 그것은 딤스에서 영양소 요구량을 계산합니다. 그것을 공급하는 방법은 먼저 TMR 이나 조사료 같은 풀사료를 먼저 공급하게 되고, 그 공급하니 양으로써 부족한 양을 농후사료로서 공급하게 되는 것입니다. 젖소들은 풀사료에 대해서 입자가 긴 풀사료를 먹게 되면 흩뿌림을 하고 옆 소의 사료도 뺏어먹기 때문에 개체별로 정확하게 섭취량 조사가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여기있는 15마리 소들에게 TMR사료, 풀사료들을 450kg을 하루동안에 공급하면은 한마리당 30kg을 공급한 것이 됩니다. 그런데 어떤 소는 실제로 조사를 하게되면은 40kg을 먹게되고 어떤 소들은 10kg밖에 못먹는 경우도 나옵니다. 그러나 여기에 있는 소들은 모두가 공평하게 30kg 먹은거로 하기때문에, 그랬을때 40kg 먹은 소는 살찌게 되고 번식장애를 일으킨다거나 그런 문제가 오게 되고, 10kg 먹은 젖소에게는 영양소 부족으로 인해서 마른다던가 저영양상태로 우유량이 준다거나 그런 일이 벌어지는 불행한 젖소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 축산연구소에서 개발한 전자동 조사료 섭취량 조사기는 영문약자로 FIM(Feed Intake Monitor) 핌이라고 합니다. 이 기계는 개체인식장치, 조사료 허실방지기능, 먹고 남은 사료 측정장치, 개체별 섭취량 및 섭취행동 기록장치, 정확한 개체별 기초사료 섭취량 조사기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조사료와 TMR 사료의 개체별 섭취량을 정밀하게 조사 기록하는 장치입니다.


  조사료 섭취량조사기는 축군 내 젖소가 전자목걸이를 달고 사료를 먹으러 들어가면 들어갈 때 무게와 사료를 먹고 나올 때 무게를 측정하여 1회 섭취량을 계산 개체별로 기록 보관합니다. 3일간의 평균 섭취량을 최종적인 조사료 섭취량으로 결정하고, 이것을 기초로 부족한 영양분을 농후사료로 계산하여 보충공급하게 되는 것입니다. 조사료 섭취량조사기를 통해 매일 조사료 섭취기록을 관리자가 볼 수가 있어서 이를 감안하여 개체별로 정밀영양관리가 가능합니다. 이 기계는 국내기술로 개발되어 낙농가에 보급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농후사료인 배합사료를 개체별로 어떻게 알맞은 량을 보충 급여를 할 것인가 하는 것이 남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일을 해주는 배합사료 정량공급장치, 즉 피드 스테이션입니다. 배합사료를 먹는 장소로 소가 들어가면 전자식 개체인식장치에 의해서 어떤 소가 들어 왔구나 하는 것을 기계가 인식을 합니다. 그러면 그 소의 몸무게와 착유일수, 그리고 목표 산유량 등이 기초 자료를 통해서 자동으로 인식되고 거기에 따라서 하루에 영양소 요구량이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배합사료 공급량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전체 영양소 요구량에서 조사료 섭취량 조사기, 즉 핌으로 조사된 조사료 섭취량으로 공급된 양을 제외하고 부족한 양을 배합사료로 얼마나 더 보충하여 공급해야 되는지를 일일이 인력으로 계산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다 계산을 해 냅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자동으로 사료 이송장치를 통하여 알맞은 양이 사료통으로 공급되게 됩니다. 젖소는 주어진 알맞은 량만 먹고 나오기 때문에 필요한 양보다 더 먹을 수도 없습니다. 아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양관리가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정밀하게 공급영양소량이 개체별로 계산되고 정확한 조사료 섭취량이 확인되며, 최종적으로 배합사료 정량공급장치에 의해 부족한 영양소가 알맞게 공급되어 젖소의 최적상태의 영양관리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계를 설치하는 데는 일시적으로 시설비가 소요됩니다. 보통 조사료 섭취량조사기, 즉 핌은 젖소 두당 1대가 바람직하고, 배합사료 공급장치, 즉 피드스테이션은 15두당 1대정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개인용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2005년 현재 핌은 대당 150만원 내외, 피드스테이션은 250만 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렇게 젖소의 개체별 기록을 종합관리하고 개체별 영양공급조절을 통합하여 관리하는 시스템을 낙농종합기록관리시스템(Dairy Record Keeping System)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개별 목장을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종합, 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영문약자로 딤스(DIMS)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세계 최초의 사이버 목장이라 할 수 있는데 생산현장의 젖소와 목장 실제정보가 인터넷에서 종합적으로 기록관리 운영되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농가는 딤스의 종합기록관리와 정밀영양관리시스템의 탁월한 기능을 이용해서 과학정밀낙농을 이룰 수 있고 국가는 하나의 통계 집계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 농가는 딤스시스템(딤스.com이나 dims.nlri.go.kr)에 접속하여 회원신청(ID신청) 후 승인(관리자의 전화인터뷰 후)을 받음으로서 자신만의 사이버 목장을 소유하게 되며, 이 때 자신의 주민등록 번호가 회원ID 가 되어 사이버목장의 문패가 되는 것이며, 비밀번호는 바로 그 사이버목장의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 이 때 개별농가는 반드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내 등록된 조합 중 한 개의 조합에 속해야만 하고 만약 등록된 조합이 없을 경우 관리자에게 요청하면 됩니다.    


  사이버목장 안에서는 축군관리, 혈통관리, 번식관리, 산유능력검정관리의 4개 필수 관리 프로그램들과 체중 및 BCS관리, 사료 및 사양관리, 질병관리 및 경영관리의 4개의 선택 관리 프로그램으로 전부 8개의 운용프로그램들이 시스템화 되어있습니다. 초기화가 이루어진 상태에서는 현실시간이 경과하는 대로 그 사이버 목장 내 젖소도 함께 늙어가는 것과 같게 됩니다.


  고도로 발달한 IT 기술력은 이제 동물이 사람에게 자신의 상태를 말로 알려주는 말하는 목장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까지 기대하게 합니다. 행복한 젖소 돌보기 시스템은 지금까지 일방적 착취 구조적 관계에서 머물렀던 인간과 가축의 관계에 머물지 않고 가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개체의 특성에 따라서 배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