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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농기계 정비요령

해마다 찾아오는 장마와 태풍으로 전국의 곳곳에선 침수 피해가 발생된다.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발생이나 이동경로 등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일이다. 따라서 올바른 침수된 농기계 정비요령에 대해서 집중 조명해 본다.

  • 한국농업대학
  • 2004 년
  • 1,353
시나리오

제 목 : 침수된 농기계 정비요령


  해마다 찾아오는 장마와 태풍으로 전국의 곳곳에선 침수피해가 발생됩니다.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발생이나 이동경로 등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자칫하다가는 애써지은 일년 농사를 다 버릴 수 도 있고, 고가의 농기계가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장마로부터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가장 쉬우면서도 최선의 방법은 농기계를 안전한 곳에 보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장마로 인해 농기계가 물에 잠겼을 때에는 응급정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조치와 농기계 손질하는 요령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인터뷰>


“물에 잠겼던 농기계는 급히 서둘러 손질해 주지 않으면 기계를 못 쓰게 되거나 수리할 경우에도 부품이 녹슬고 부식되어 수리비용도 훨씬 많이 들게 되므로 될 수 있는 한 빨리 정비해야 합니다.”

 

  물에 잠긴 농기계는 절대로 시동을 먼저 걸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옮겨서 물을 완전히 빼내고, 깨끗한 물로 닦아 오물을 제거한 후, 물기가 마른 다음 기름칠을 합니다. 주요부의 파손여부를 확인하여 이상이 있는 곳을 수리합니다. 전기 배선은 깨끗이 씻은 후 완전히 건조시키고, 손상된 부분은 절연 테이프로 감아주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새것으로 교환해 줍니다.


  물이나 흙이 들어가면 마찰부위에 기계가 맞물려 파손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엔진내부와 전기장치 등의 물이나 흙을 깨끗이 세척한 후 건조시켜야 합니다. 엔진 속에 흙탕물이나 오물이 들어간 경우는 엔진을 분해하여 전문 기술자의 도움을 받아 손질을 받습니다.


  농기계 안에는 어디에나 이물질이 들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엔진오일, 기어오일 등 각종 윤활유와 연료도 모두 빼내 새 것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또한 기화기, 공기청정기, 연료여과기 및 연료통 등은 물기가 없도록 깨끗이 청소하고, 각종 필터류는 새 것으로 교환합니다.


  휘발유 엔진의 경우에는 기화기를 분리하여 깨끗이 청소하고 연료흡입구가 막히지 않도록 하고, 점화플러그와 전기장치를 잘 씻어 말려줍니다. 트랙터 등 배터리가 있는 농기계는 배터리와 연결된 전선을 분리해낸 뒤 마른 걸레로 물기를 없애준 다음 배터리 단자에는 그리스를 칠합니다.


  이렇게 완전히 정비가 끝나면 물기가 남아 있는데가 없는지 곳곳을 살핍니다.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전기를 공급하게 되면 심각한 고장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많은 농기계들이 조작의 간편화를 위해 자동화 장치가 내장되어 있어 물기가 남아있는지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성급히 시동을 하지 말고 반드시 건조시킨 다음 이상유무를 확인 후 시동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농기계는 침수 시 응급처치를 잘못하여 기계의 수명을 단축시키거나 더 큰 고장을 일으켜 경제적인 손실을 더욱 크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상 알아본 바와 같은 요령으로 응급조치를 하되 정밀한 기계정비나 심각한 고장, 대형기계들은 전문 기술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너무나 흔한 속담이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일구는 농기계, 침수피해 시 응급처치를 잘못해서 고장을 더욱 키우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