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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 물관리 개량 물꼬에 맡기세요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및 강우강도의 증가로 농경지 양분유출이 심화되고 강우패턴의 변화로 물 부족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논 물 사용량 절감을 통한 물 이용효율을 높여 가뭄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영상을 통해 벼농사의 물관리인 개량 물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농업과학원
  • 202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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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벼농사 물관리? 개량 물꼬에 맡기세요. 벼농사에 있어서 물관리는 한 해 농사의 풍흉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작업인데요. 비만 오면 노심초사 걱정하고, 자주 가서 확인해야 해 번거로웠던 벼농사 물관리를 최근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농가에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방법인지 지금 알아봅니다. 1. 벼농사 물관리가 중요한 이유 벼 재배에 필요한 물의 양은 1,000㎡에 1,500mm로 이중 30%는 빗물로 채우고, 나머지는 관개해야 하는데요. 논에 물을 대주는 것은 양분을 공급하고, 수온 및 지온을 조절하며, 토양을 부드럽게 해 경운, 써레, 제초 등 농작업을 쉽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합리적인 물관리는 벼의 생육과 논 토양 조건을 제어, 조정해서 벼 생육을 촉진하고 수량을 높이는 데 이바지합니다. 따라서 벼 생육 시기별로 필요한 용수량과 물 대주는 기간을 맞추고, 기상이변에 의한 집중호우 등에 잘 대처할 수 있게 벼농사 물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2. 개량 물꼬란? 물꼬란 논에서 배수로로 물이 나가게 하기 위해 만든 좁은 통로를 의미하는데요. 개량 물꼬는 튼튼한 플라스틱 재질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안에 부착된 배수장치만으로도 간편하게 단계별로 논의 물 높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또, 배수할 때 논둑의 폭에 따라 배수관 길이를 상황에 맞게 연장하거나 줄일 수 있어 어느 환경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3. 개량 물꼬 설치 방법 플라스틱 개량 물꼬는 써레질 전에 설치해야 하는데요. 설치 방법은 첫째, 물꼬는 4,000㎡(1,200평)당 1개 정도가 기준이지만 면적에 관계없이 필지당 1개의 개량 물꼬를 준비합니다. 둘째, 설치 위치는 물이 들어오는 입구에서 대각선상의 논두렁으로, 가능한 농로에서 가까운 곳을 선정하고 논두렁의 폭은 최소 30cm로 합니다. 만약 30cm 이상일 경우에는 배수관을 연장하고 관이 길면 절단해 사용합니다. 셋째, 개량 물꼬를 묻을 수 있도록 논두렁을 개량 물꼬 크기에 맞춰 폭 31cm, 길이 65cm, 높이 41cm 정도로 파내는데요. 이때 물꼬 바닥을 논바닥보다 3~5cm 낮게 설치해 중간물떼기나 수확 전 완전물때기 할 때 논물을 완전히 뺄 수 있게 합니다. 넷째, 개량 물꼬를 논둑에 묻을 때는 논둑의 내면 기준보다 안쪽에 위치하게 해, 농기계 작업으로 인한 파손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묻을 때는 개량 물꼬 둘레에 물이 새지 않도록 논흙으로 가장자리를 압착 시키거나 뒤쪽에 말뚝을 박아 보강해 주는 것이 좋은데요. 이는 개량 물꼬 둘레로 물이 새면 논둑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벼농사 개량 물꼬 이용 물관리 방법 벼는 생육 시기별로 논물 수위와 유지 기간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관개나 배수 작업할 때는 벼 생육 시기에 맞게 배수 엘보우를 일정 높이에 맞춘 후 위치고정 고리로 논물 높이를 조절하는데요. 만약, 배수 작업할 때 엘보우의 작동공간에 흙과 이물질이 많이 고여 있으면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고, 삽과 같은 도구를 이용해 흙과 이물질을 제거한 후 배수 엘보우를 회전시켜 사용합니다. 가. 모내기 전 먼저, 모내기 전 논에 물을 대고 비료를 넣어 써레질할 때, 가장 많은 양분이 유실됩니다. 따라서 논물이 넘쳐흐르지 않을 정도로 개량 물꼬 높이를 조정해 놓고 써레질을 합니다. 써레질을 한 다음 모내기 할 때 물이 많으면 뜬 모로 인한 결주가 발생하기 때문에 모내기에 알맞은 물 깊이로 조정하는데요. 물 깊이 조정은 써레질로 생긴 흙탕물을 최소한 3시간 정도 가라앉힌 다음 개량 물꼬 높이를 조정해 배수하면 양분 손실과 오염원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 모내기 및 모내기 후 벼농사에서 물관리가 가장 필요한 생육 시기는 모내기, 활착기, 새끼 칠 때, 무효분얼기, 유수형성기에서 출수기, 여물 때로 나눌 수 있는데요. 생육 시기별 물관리 방법은 첫째, 모내기에 알맞은 물 깊이를 2~3㎝ 정도로 얕게 해 모내기 작업이 편리하게 합니다. 둘째, 활착기 때인 모내기 후 7~10일간은 5~7㎝ 정도로 깊게 관개합니다. 이때는 모 키의 1/2~1/3이 물에 잠겨야 모 잎이 마르는 것을 예방하고, 밤에 저온 피해를 줄이며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셋째, 새끼치기 때는 2~3㎝ 정도 깊이로 얕게 관개해 참 새끼치는 줄기를 빨리 확보해야 합니다. 댄 물 깊이가 얕으면 낮에는 햇볕이 쫴 생장점 부근의 온도가 올라가고, 밤에는 낮아져 밤과 낮의 온도 차가 클수록 새끼치기가 잘 되어 새로운 줄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물 밖으로 논바닥이 드러나면 잡초가 쉽게 싹이 트기 때문에 논바닥에 마른 부분이 없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넷째, 헛새끼치기는 이삭패기 30~40일 전으로 물의 요구도가 가장 낮은 시기입니다. 따라서 모내기 후 30~35일 사이에 2주 정도 논바닥이 작은 균열이 생길 정도로 중간 물떼기를 합니다. 중간 물떼기를 하면 질소의 과잉흡수를 방지하여 헛새끼치기를 억제하고 토양의 유해가스를 배출해 뿌리의 활력을 증진하며, 뿌리를 깊게 뻗게 해 생육 후기까지 양분 흡수를 많게 합니다. 또한, 줄기 밑 간기부를 튼튼히 해 도복을 예방합니다. 하지만 물 빠짐이 심한 누수답에서는 물 지니는 힘이 좋지 않아 중간물떼기를 가볍게 하거나 물 걸러대기를 합니다. 다섯째, 유수형성기부터 출수기까지는 어린 이삭이 발육하고 개화 수정하는 데 물의 요구량이 가장 많은 시기입니다. 따라서 물을 3~4㎝의 깊이로 물 대기를 합니다. 여섯째, 여물 때도 물은 꼭 필요합니다. 따라서 물을 2~3㎝ 깊이로 물을 댔다가 방치한 후 논물이 마르면 다시 2~3㎝ 깊이로 물 대주기를 합니다. 일곱째, 장마나 태풍으로 인해 많이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될 때는 사전에 개량 물꼬의 배수구 높이를 낮춰 자연스럽게 빗물이 흘러 내려 가게하고, 비가 그치면 물꼬를 원상태로 올려 벼 생육 시기에 맞게 관리합니다. “친환경적인 벼 재배를 하려면 물꼬 높이를 수시로 바꿔야 하는데요. 벼 재배 시 지속적인 담수를 하지 않고 중간물떼기나 논물 걸러대기를 하면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물꼬를 관리 수위보다 높이면 빗물을 저장해 나가는 물량을 줄일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관리하면 농업용수 사용량은 최대 12% 절약하고, 양분 유실은 최대 17%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간편한 논 물관리는 물론 노동력과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개량 물꼬! 지금 바로 설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