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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한기 농기계 보관요령(I)

겨울철 사용하지 않는 농기계 보관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 한국농업대학
  • 2003 년
  • 2,018
시나리오

제 목 : 농한기 농기계 보관요령(I)

제 목 : 농한기 농기계 보관요령(I)


  농사도 이제 인력으로 하거나 가축의 힘으로 농작업을 하던 일은 옛날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힘들던 농작업을 능률적이고 아주 편하게 해준 농작업의 기계화, 그러나 마냥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게는 몇 십 만원에서 많게는 천 여 만원에 이르는 농기계, 농기계 구입비는 농가 경제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렵게 장만한 값비싼 농기계. 그런데 어떤 대접을 하고 계십니까? 쓸 때는 편리하게 쓰고서 안 쓸 때는 아무렇게나 방치하여 수명을 단축하고 있지는 않는지, 최소한 몇  일에 한 번씩 닦아주는 자동차와 같은 대접이라도 해주고 있는지 한번쯤 주위를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농기계는 잘 쓰면 20년, 잘 못 쓰면 5년이란 말이 있는데 기계 한대를 사서 남들은 5년 밖에 못쓸 때 나는 10년을 쓴다면 그만큼 이익이 되겠지요.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인터뷰>


“농사철 사용하던 농기계를 겨울철에 보관할 때는 정비 점검을 잘 해서 부식 및 동파를 방지하여 이듬해 농기계를 사용할 때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농기계 수명 연장의 비결입니다.”


  농기계를 오래 사용하는 비결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그러면 농가에서 농기계를 사용하지 않는 겨울철의 농기계를 어떻게 보관, 관리해야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1. 녹 쓴 부분 오일 바르기

  먼저 논밭에서 작업하면서 묻은 흙을 깨끗하게 씻어 주고 물이 마른 다음에는 녹이 슬지 않도록 페인트칠이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나 페인트칠이 벗겨진 부분은 모두 그리스나 오일을 발라줍니다.


2. 벨트와 볼트 점검

  두 번째는 농기계를 장기 보관하기 전에 기본적인 점검을 하면서 조일 것은 조여주고 풀 것은 풀어 주어야 합니다. 먼저 농작업 중에 볼트와 너트가 풀어진 것이 없는지 점검하여 꼭꼭 조여 주어야 합니다. 고장 부위나 마모된 부품은 미리 수리하고 교환해두었다가 언제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그리고 클러치나 기어 등 각종 레버는 중립이나 풀린 상태로 놓아주고 v벨트 등 벨트는 느슨한 상태로 풀어 두어야 벨트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가 있습니다.


3. 연료통 점검


  세 번째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농기계인 관리기, 이앙기, 바인더, 예취기, 분무기 등은 장기보관 시 연료계통에 연료가 남아 있으면 휘발유는 증발하고 휘발유에 첨가된 물질들이 연료계통을 막아 시동이 안되거나 고장원인이 되므로 연료계통인 연료탱크, 기화기, 연료여과기, 연료호스 내의 연료를 모두 빼내 버리고 마른 상태로 보관합니다.

  그러나 경운기와 트랙터, 콤바인 등과 같이 경유를 사용하는 농기계들은 연료를 가득히 채워 보관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인터뷰>


“경유를 사용하는 농기계 연료탱크에 연료가 가득히 차 있지 않으면 연료탱크 안에는 공기 중에 수분이 물로 변해서 이듬해 농기계를 시동을 할 때 시동이 안 되거나 연료계통의 고장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연료탱크 안에는 연료를 가득히 보충해줘야 합니다.”


4. 오일교환

 

  네 번째는 엔진오일의 교환입니다.


<인터뷰>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는 미리 엔진을 시동하여 엔진이 따뜻한 상태에서 엔진 오일을 교환을 해줘야 됩니다. 그래야만이 엔진 안에 있는 찌꺼기들이 모두 빠지게 됩니다.”


  엔진오일은 사람에 비유하면 사람의 혈액과 같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농기계를 장기 보관할 때는 엔진오일을 새 것으로 교환해서 두어야 합니다. 규정량에 오일을 넣은 후 시동을 약 5분 정도 걸어주어야 각 작동부위에 오일이 골고루 전달되게 됩니다.


5. 냉각수 관리


  다음은 냉각수 관리입니다.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등 수랭식 농기계들은 겨울철에 냉각계통이 얼어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냉각수는 어는 일이 없도록 물을 완전히 빼주거나 부동액을 넣어 얼지 않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냉각수를 뺄 때는 냉각수 계통에 물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게 하기 위하여 엔진이 따뜻할 때 빼 주어야 합니다. 부동액을 넣어 보관할 때는 부동액과 물을 50:50 비율로 넣어주면 되고, 이미 부동액이 들어있는 농기계는 부동액의 농도를 점검하여 농도가 낮으면 완전히 빼내고 새로 교환하거나 같은 종류의 부동액을 보충해주면 됩니다.


6. 배터리 보관


  다음은 배터리의 보관관리 요령입니다.


<인터뷰>


“배터리의 보관방법은 배터리를 완전히 떼어서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나, 차체 부착된 상태로 보관할 때는 누전으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서 一단자를 완전히 떼어 분리한 상태에서 보관을 해주여야 합니다.”


  배터리는 전기계통에 필요한 에너지를 저장하였다가 시동을 걸 때, 또는 야간 운행시 조명등 등에 사용되는 것인데   겨울철 배터리를 보관할 때는 완전히 충전한 후 배터리를 분리하여 햇볕이 들지 않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고 배터리는 사용하지 않아도 1일 약 0.5% 정도 방전이 되기 때문에 보관 중에도 한달에 한번 보충 충전을 해야 합니다.


7. 비기림 시설


  끝으로 농기계의 보관 장소입니다. 농기계는 겨울철에 눈비를 피할 수 있는 농기계 창고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그러나 농기계 창고가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최소한 눈비만이라도 직접 맞지 않도록 비닐이나 시트 같은 것으로 덮어서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꼭 동여매 주어야합니다.


  편리한 농기계 그러나 값비싼 농기계 오랫동안 잘쓰는 방법은 간접적으로 소득을 올리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것은 바로 농기계를 사용할 때보다 사용하지 않을 때, 즉 겨울철에 어떻게 보관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