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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비디움 개화기 관리방법

심비디움은 1화경에 15개 정도의 꽃이 착생해 매우 아름답고 화려하며 꽃 감상 기간이 2개월 정도로 길다. 서늘한 곳에서 잘 생육하는 상록성 다년초로 한국, 일본, 중국 등 전세계에서 분화 또는 절화로 유통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유통되는 주요 양란 중에 심비디움은 재배면적으로 보아 제1의 양란으로 전체 난 면적의 47.4%를 차지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심비디움 개화기 재배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1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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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심비디움 개화기 관리방법 다양한 색깔과 화려한 자태가 매력적인 이 꽃은 ‘물 위의 배’라는 뜻을 가진 심비디움인데요. 꽃이 크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감상 기간도 두 달 정도로 길어 심비디움은 화분과 꽃꽂이를 위한 절화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꽃을 오랫동안 피우기 위해서는 특별한 개화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방법인지, 지금 만나봅니다. 1. 개화기 환경 관리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의 온실. 길고 풍성한 심비디움 잎들로 온실이 가득한데요. 어린 묘에서부터 첫 개화에 이르기까지 약 3년이 걸리는 심비디움은 3년째 되는 해 6~10월 사이에 꽃눈(화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이때 온도와 광, 물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가. 온도 심비디움은 서늘한 곳을 좋아하는 난으로 온도가 생육과 개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생육단계에 따른 온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생육에 알맞은 온도는 낮에는 20~25℃, 밤에는 10~15℃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특히, 겨울철 야간온도 관리는 재배 작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년째에는 15~20℃, 2년째에는 10~15℃, 개화하는 해에는 2~15℃로 관리합니다. 온도에 따른 심비디움의 개화 반응은 품종에 따라 다른데요. 만생종은 조생종보다 야간온도를 높게 해야 개화가 촉진되고, 적색 꽃 품종은 저온에, 황색과 녹색 꽃 품종은 고온에서 꽃 색깔이 좋게 나타납니다. 나. 광 심비디움은 빛을 좋아합니다. 따라서 기온이 아주 높지 않으면 8만lux(룩스) 정도의 강한 광선에서도 잘 자라고, 꽃눈이 생긴 이후에는 3만lux 정도로 낮은 광선에서 잘 자랍니다. 하지만 녹색과 황색꽃 품종은 개화기에 차광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꽃눈이 생기는 6월부터 8월까지는 기온이 높기 때문에 하우스의 비닐을 걷어 올리고 차광망을 설치해줍니다. 이때 차광은 50% 정도가 적당한데요. 강한 햇빛에 잎과 줄기에 이상이 생기는 일소현상이 일어나기 쉬운 대형종 품종에서는 70% 정도 차광해주고, 고랭지 재배시에는 꽃떨이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30% 정도 차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여름이 지나면 차광망을 걷어 심비디움이 충분히 광선을 받게 해주는데요. 그래야 꽃이 잘 피고, 병해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 물 심비디움의 어린 묘는 흙의 건조 상태를 보면서 물관리를 하고, 중간 묘 이상은 물주기 작업의 효율성을 위해 자동관수 장치를 설치해 물을 주는 것이 좋은데요. 물 주는 횟수는 여름에는 아침‧저녁으로 두 번, 여름 이외에는 하루 또는 이틀에 한 번 주고, 물 주는 양은 화분 밑으로 충분히 흐를 정도가 되도록 충분히 줍니다. 2. 개화기 꽃눈 관리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심비디움 꽃을 보기 위해서는 약 3년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상품성 있는 꽃을 생산하고, 개화시기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개화리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리드 관리는 재배작형이나 묘 도입 시기, 리드 성숙도와 품종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요. 기본적으로 불필요한 시기에 발생하거나 과다하게 생성된 리드를 제거해 충실한 개화리드를 형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3년째 6~8월 고온기에 발생하는 개화리드는 평지의 고온 조건에서 관리할 경우 꽃눈을 형성하는 충실한 벌브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화분당 개화 리드 수는 중대형종은 많아도 3개, 소형종은 4개 정도로 제한해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개화리드가 생육하는 중에 새로운 개화 리드가 발생하지만, 이때 새로운 리드를 그대로 남겨두면 기존의 개화리드에 화아분화 즉, 꽃눈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리드는 작을 때 반드시 제거해 줘야 합니다. 3. 심비디움 지주 세우기 꽃눈이 생기기 시작하면 잎만 무성했던 화분에 긴 꽃대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요. 한 꽃대에 큰 꽃이 많이 달리는 심비디움은 개화기에 꽃대가 휘지 않고 곧게 뻗을수록 상품성 높은 분화나 절화를 생산할 수 있어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지주 세우기 작업을 진행합니다. 가. 준비물 지주를 세울 때는 먼저 꽃대 크기에 맞는 지주대를 준비하는데요. 심비디움의 꽃대 길이는 종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대형종은 60~70cm 이상, 중형종은 50~60cm, 소형종은 40cm 이하의 지주대가 적당합니다. 이때, 만약 지주대를 재활용한다면 오염물질이나 병, 바이러스 등의 감염 방지를 위해 70% 알콜로 소독하거나 100℃ 증기로 30분간 멸균처리해 사용해야 합니다. 이후 지주대와 꽃대를 연결할 고정도구도 필요한데요. 일반적으로 농가에서는 빵끈과 같은 고정끈이나 칼라타이, 지지대 집게를 사용합니다. 지지대 집게의 경우에는 중형종 이상은 꽃대가 굵어 비교적 꽃대가 얇은 소형종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 지주 세우기 꽃대가 40cm 이상 길어지면 지주를 세워 유인해야 하는데요. 이때는 꽃대가 부러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지주 세우기는 꽃대 발생 초기에 하는 것이 좋으며, 출하할 때 지주가 꽃대보다 길면 꽃대 길이에 맞춰 잘라줍니다. 그리고 지주대를 꽂을 때는 화분 용토가 바크로 채워져 빈 공간이 많기 때문에 지주대가 흔들리지 않게 화분 깊숙이 꽂아주고,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꽃대 근처에 뿌리가 적은 쪽에 배치합니다. 이후 어느 정도 꽃대가 올라오면 고정끈이나 칼라타이, 집게핀과 같은 고정도구를 이용해 꽃대와 지주대를 살짝 묶어주는데요. 초기에 지주대와 꽃대를 너무 꽉 묶으면 꽃대가 굵어지면서 묶은 부위에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인이 될 정도로만 여유있게 묶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심비디움 절화 재배 농가에서는 천장에 유인끈을 달아 꽃대를 유인하기도 하는데요. 이 방법은 꽃대를 곧고 길게 유지하기 위해 용수철처럼 위로 끌어 당기는 유인장치를 이용합니다. 대개 철제 지주를 사용하며, 위로 곧게 잡아당겨 끌어올리는 탄력성 있는 와이어로 꽃대를 고르게 유인하는데요. 이 방법은 꽃대 유인뿐만 아니라 꽃 수확 작업도 편리하게 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난 재배면적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심비디움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지주 세우기 작업이 편리한 직립성 꽃대를 가진 품종과 꽃대가 아치 모양으로 늘어져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는 품종 등이 개발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서양란 심비디움! 새로운 기술을 덧입은 개화기 관리방법으로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