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공기기 사용요령 4 (과립기, 당의기, 냉풍제습건조기)

최근 아로니아와 새싹보리처럼 생식으로는 섭취하기 쉽지 않은 농산물들이 과립으로 가공돼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농업인들에게는 판로 확대를, 소비자들에게는 건강에 좋은 재료들을 먹기 편하게 해주는 과립 제조 기기들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1. 과립기

가. 가동 전 확인사항

가동에 앞서 깨끗하게 씻어 건조를 마친 부품들을 잘 조립해야 합니다. 조립은 먼저 과립기 날개를 중앙에 넣고,
날개 고정캡을 홈에 맞춰 렌치 볼트로 잘 잠가줍니다. 이후 타공망 가이드를 고정 홈에 맞춰 조립하고, 타공망을 넣은 후 투입 통을 조립해 주는데요.
이때 먼저 중앙부가 고정될 수 있게 볼트를 조이고, 이후 상하 고정 볼트도 함께 작업해 줍니다.
그리고 제품 가이드를 달아주면 조립이 완료되는데요. 조립이 끝난 후에는 몇 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볼트 조립 상태와 제품 가이드의 조립상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타공망 고정 볼트와 가이드 사이 간격이 잘 유지됐는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이후 전원스위치를 켜고, 과립시작 버튼을 눌러 작동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만약 소음이 발생한다면 과립기를 재조립한 후 가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 가동

확인 작업이 끝나면 과립 생산용 받이를 설치하고, 제품 가이드 조립 상태를 확인한 후, 분말원료와 물을 원료통에 담아줍니다.
이때 제품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해야 하는데요. 원료 준비까지 마치면 전원을 켜고, 과립시작 버튼을 과립기는 회전 부분이 열려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따라서 안전사고에 각별히 신경 써 주세요.

다. 청소

과립 제조가 끝나면 전원 스위치를 끄고 부품들을 분해해 청소하는데요.
먼저 제품 가이드를 풀어 제거한 후 상하볼트와 중앙볼트를 풀어줍니다. 이후 타공망과 가이드를 제거하고, 날개 고정캡 볼트를 뺀 후 고정캡과 날개를 제거합니다. 분해가 끝나면 청소도구를 이용해 본체를 닦고, 분해한 부품들은 물로 세척한 후 세척한 부품들은 완전히 건조시켜 주세요.

2. 당의기

분말에서 과립이 된 원료는 아직 말랑말랑한 반죽 상태인데요. 따라서 과립이 서로 달라붙지 않고,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립을 코팅해 주는 당의기가 필요합니다.

당의기는 과립이나 환이 된 원료를 통에 넣고 당의를 입혀 코팅하거나, 열풍 또는 자연풍을 직접 송풍해 빠르게 건조시켜 주는 기계입니다.

가. 가동 전 확인사항

가동 전에는 스위치 박스에서 열풍 온도조절기를 찾아 SET버튼을 누르고 온도를 설정해 줍니다. 설정 온도는 제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 작업해야 합니다.

나. 가동

온도설정이 끝나면 코팅통 안에 제품을 넣고 당의기 팬 스위치를 회전으로 맞춰주는데요.
이때, 과립기나 제환기를 거친 제품을 건조하거나 원형으로 만들 때는 열풍기 스위치를 송풍으로 맞추고, 건조 후 코팅 작업을 할 때는 열풍으로 맞춰줍니다. 스위치 조작이 끝나면 당의기 송풍노즐을 삽입 한 후 열풍기를 작동시키면 됩니다.

다. 청소작업

작업이 완료되면 회전 스위치를 정지에 두고 코팅통 하부에 용기를 설치한 후 회전손잡이를 돌려 뚜껑을 열어주는데요.
코팅통을 앞으로 기울여 완료된 제품을 꺼내면 됩니다. 이때 만약 제품이 잘 나오지 않으면 드럼 회전을 시키면서 작업하면 쉽게 꺼낼 수 있습니다. 모든 작업이 끝난 코팅통은 내부를 브러쉬나 행주를 이용해 청소하는데요. 당액으로 코팅 작업했을 때는 물을 넣어 녹여내는 방법으로 청소해 주세요. 청소가 끝나면 뚜껑을 장착하고, 소독용 약품을 이용해 살균하면 모든 작업이 완료됩니다.

3. 냉풍제습건조기

코팅 작업이 끝나 따끈따끈한 과립과 환은 겉은 잘 건조된 것 같지만 속은 아직 건조가 덜 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유통과 보관을 위해서는 속까지 완전 건조시켜 주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이를 위해 필요한 기기가 바로 냉풍제습건조기입니다.

냉풍제습건조기는 차가운 바람을 공급하면서 과립이나 환에 남은 습기를 제거해 건조시키는 기기입니다.

가. 가동 전 확인사항

가동 전에는 내부 이물질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한 후 과립을 채반에 넓게 펼칩니다. 이때, 과립은 크기가 작아 채반 구멍사이로 빠질 수 있는데요. 그럴 경우에는 채반에 비닐을 펼친 상태에서 과립들이 겹치지 않게 골고루 펼친 후 건조기에 투입합니다.  
 
나. 가동

제품 투입이 끝나면 컨트롤 박스에서 전원을 켜고, 온도를 50℃ 이하로 설정하는데요. 이때 최고 온도와 최저온도는 3℃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세팅합니다. 이후 제품의 재료에 따라 다르지만 완전 건조에는 1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다. 청소작업

건조가 완료되면 제품은 모두 밀봉해 포장하고, 기기 안에 있는 채반을 모두 꺼내 청소하는데요.
채반은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에어블로우나 미온수로 세척합니다.
이후 건조기 내부 역시 에어블로우나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면 모든 작업이 끝납니다.

건강에는 좋지만 생식이나 일반적인 조리로는 먹기 어려웠던 농산물.
가공기기를 만나 이렇게 간편한 제품으로 변신하는 걸 보니 우리 농산물의 소비가 더 활성화 될 것 같은데요.
농업인 여러분, 이제 과립제조기도 다양하게 활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