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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검정에 의한 벼 시비량 조절효과

벼농사에 비료를 줄때는 적당히 줄 것이 아니라 토양검정을 하여 그 토양에 남아있는 비료성분을 감안하여 알맞은 양을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비료의 낭비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여기서는 벼농사 검정시비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0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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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토양검정에 의한 벼 시비량 조절효과


  생산성과 환경이 조화되는 벼의 시비관리를 위해서는 토양검정을 하여 그 토양에 알맞은 비료를 시비해야 합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시비관리를 하면 비료의 낭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논에 알맞은 시비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토양 시료를 여러지점에서 골고루 채취해야 합니다. 채취한 토양을 검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정량의 토양을 저울에서 평량하고 토양 속에 있는 양분을 추출, 진탕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다음, pH메터로 토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토양산도를 측정하고, 비색계로 규산과 인산을 분석한 후에는 유기물을 적정합니다.


  또한 원자흡광분석기를 이용해 토양의 칼리와 석회를 측정하여 정밀 분석합니다. 이와 같이 토양검정을 통하여 얻어진 결과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그 토양에 알맞은 시비량이 처방됩니다. 벼의 수량성과 환경보전을 함께 고려한 시비처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농가포장에서 실시한 시험내용과 그 결과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일반농가 논의 일부분에 시험구를 설치하고 토양검정 결과에 따라 밑거름을 골고루 뿌린 후 이앙기로 모를 이앙합니다. 이앙 후 14일이 지나면 분얼비를 시비하고 유수형성기에는 이삭거름, 출수기에는 알거름을 줍니다. 벼의 수확기에 이르러 농가관행 처리구와 토양검정 시비구의 생육상황을 비교해 보면 육안으로 그 차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토양검정 시비구와 농가관행 시비구를 비교해 보면, 질소 비료를 농가포장이 25% 더 시비했고, 인산과 칼리도 각각 29%와 49% 더 많이 시비했습니다. 3요소 비료를 토양검정구에 비해 31%나 더 많이 시비한 것입니다. 그러나 벼 수량은 토양검정구가 680kg/10a, 농가포장이 692kg/10a로 거의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즉, 농가 포장에서 비료를 많이 낭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수확한 벼를 가지고 미질 측정을 하여 쌀의 품질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요즘 대두되고 있는 식미치를 밥을 지어 측정해 본 결과 토양검정구가 67로 농가 일반관행의 65보다 높아 밥맛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험결과, 토양검정 시비를 했을 때, 농가 포장에 비해 비료는 월등히 적게 사용되고 벼 수량은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미질 또한 토양검정 시비량이 농가 포장에 비해 좋았습니다. 향후 생산성과 환경이 조화되는 벼의 시비관리를 위해서는 토양검정을 통해 토양에 알맞은 양의 비료를 사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