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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퇴비 고르는 요령

농촌에도 농업인구가 노령화 부녀화되고 젊은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퇴비를 만든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 되었다. 반면에 퇴비생산업체에서 만들어 파는 퇴비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농가가 일반화 되었고, 정부에서는 토양 개량제차원에서 퇴비구입비용의 일부를 보조하여 농협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좋은 퇴비 고르는 요령에 대해서 조명해 본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04 년
  • 4,090
시나리오

제 목 : 좋은 퇴비 고르는 요령

 

  많은 사람들이 퇴비는 작물에 보약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오래 전부터 상을 주어가면서까지 퇴비증산을 장려해 왔습니다. 그래서 여름철 농촌에서는 산이나 들풀을 베어다가 퇴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일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농촌에도 농업인구가 노령화, 부녀화되고 젊은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퇴비를 만든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반면에 퇴비생산업체에서 만들어 파는 퇴비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습니다.


  퇴비의 원료로는 가축분퇴비로 톱밥, 왕겨 등이 많이 이용되고 버섯재배에 사용한 배지, 두부나 양조장에서 나오는 술찌거미 등 산업부산물도 이용되고, 때로는 오니 등도 이용됩니다. 종종 질이 좋지 않은 폐기물을 퇴비라는 이름으로 농촌에 공급하는 일이 있어서 농사도 버리고 토양도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퇴비도 좋은 것을 골라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네, 퇴비에 있어서 가장 민감한 사항은 가격문제가 되겠습니다. 가격이 비싼 퇴비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은 하지만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하고 원가를 맞추기 위해서 퇴비업자들은 저질원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퇴비는 구입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거 같구요. 또한 가까운 퇴비 제조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할 일은 구입하려는 퇴비가 록이 된 건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록이 된 퇴비는 포장대에 비료생산업자 보증표가 반드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등록이 된 제품은 어느 정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품질이 확실치 않은 무등록 제품은 중금속이 함유되어 토양을 오염시키고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다음은 이 퇴비의 원료가 무엇인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역시 퇴비제품의 포장대를 확인하면 원료이름과 투입된 비율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퇴비 중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퇴비가 종종 있는데 이런 퇴비 중에 피해사례가 많이 있으니 가격이 터무니없이 싸다싶은 퇴비는 일단 주의가 필요합니다.


  퇴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부숙이 제대로 되었는하는 것입니다. 퇴비로 인한 작물피해의 대부분은 부숙이 덜 된 미숙퇴비를 하우스 같은 밀폐된 장소나 생리적으로 예민한 모를 기르는 상토에 썼을 경우에 가스장애 형태로 많이 나타납니다. 퇴비공급업자들은 부숙을 잘 시켰다하지만 완전하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퇴비의 부숙도를 판정하는 방법은 냄새에 의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퇴구비나 가축분으로 된 퇴적물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퇴비의 냄새가 자극적인, 강한 것은 아직도 부숙이 진행되고 있거나 덜 된 것으로 보면 됩니다.


<인터뷰>


“수분을 아시고자 할 경우에는 이렇게 더미에 있는 경우에 손으로 꽉 쥐어서 놓고 봤을 때 물기가 없는 이런 정도면 수분이 50%선에 가까운 즉 적당한 퇴비가 되겠습니다.”


  퇴비는 잘 부숙 되면 원료가 무엇이든 대체로 검은 흑색을 띄게 됩니다. 색이 검지 않고 붉거나 회색이거나 다른 색을 띠는 것은 좋지 않고, 원료의 형태가 남아있지 않거나 남아 있더라도 손가락으로 부비면 쉽게 부서지는 것이 잘 부숙 된 것입니다. 손으로 만져 보았을 때 꺼칠꺼칠한 흙이 섞인 것 같은 느낌이 있을 때는 퇴비 한줌을 쥐어서 물에 넣어보면 유기물이 아닌 것은 물에 가라앉게 되므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품화 되고 있는 대부분의 퇴비는 좋은 재료를 이용하고 있으나 일부 불법폐기물 처리업자들은 소각이나 매립비용을 줄이기 위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고 이런 폐기물을 퇴비로 둔갑시켜 싼값에 공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법폐기물 처리업자나 부정불량퇴비는 발견되는 대로 가까운 행정기관이나 지도기관에 신고하여 불량제품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퇴비는 무조건 값이 비싼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든지 무조건 값싼 것을 선호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허가된 제품이라도 꼼꼼히 따져서 좋은 퇴비를 골라 쓰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