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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제란 무엇인가?

최근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이해의 폭이 커짐에 유용미생물의 농업적 활용 뿐 아니라 식물병의 생물학적 방제에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미생물농약으로 사용되는 미생물의 다양한 기능 및 근권 정착에 관한 내용으로 '미생물제란 무엇인가‘에 대해 조명해 본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0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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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미생물제란 무엇인가


  생활주변에서 많이 발생하는 어마어마한 쓰레기들, 이것을 매립한다 하더라도 썩지 않는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벼농사를 짓고 나면 뒤에 남게 되는 볏짚, 가로수의 낙엽, 이것들이 썩지 않고 계속 쌓여만 간다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의 삶 자체가 어렵게 될 겁니다. 이런 것들을 말끔히 청소하는 엄청난 일을 해주는 것이 우리가 눈으로도 볼 수 없는 미생물이라는 것입니다. 미생물은 이렇게 유기물을 분해함으로서 환경을 깨끗하게 해주어 자연계에서 청소부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는 것입니다.


1. 미생물의 역할


  토양 중에서의 미생물의 역할도 이와 같습니다. 토양 중에 들어가는 유기물을 분해하여 유기물 속에 있는 탄수화물 같은 영양물질을 흡수하여 미생물이 자랍니다. 그러다가 먹이가 떨어지면 죽게 되고 미생물이 분해되어 식물의 영양분을 공급하기도 합니다. 토양 중에 있는 미생물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비옥한 땅의 흙 1g 속에는 수천만 개의 미생물이 있습니다. 이들 미생물이 자라고 번식하는데에는 토양의 습도, 온도, pH. 산소, 무기양분 등이 필요합니다. 미생물이 번식하는데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것은 먹이, 즉 유기물이 부족한 것입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유기물을 끊임없이 토양 중에 주고 있지만 썩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곳은 없습니다. 미생물은 먹이 즉 유기물만 있으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합니다. 많은 종류의 미생물은 세포가 하나가 둘로 나뉘어지는 분열법으로 증식하는데 환경만 적당하면 하나가 둘이 되는데는 30분 정도가 걸리고 이런식으로 계속 분열하여 한개체가 1억개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먹이가 있고 조건만 좋으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증식을 하기 때문에 유기물이 토양에 들어가도 쌓이지 않고 바로 분해시킬 수가 있는 것입니다.


  먼저 미생물이 하는 역할 중 가장 큰 것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것입니다. 퇴비를 발효시키고, 이것을 토양에 사용했을 때 완전히 분해시켜 토양의 한 성분인 부식교질이 될 때까지 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작용하여 분해를 시킴니다. 이것이 가장 큰 미생물의 역할입니다. 또한 미생물 중에는 특수한 성분을 작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일을 하는 것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공중질소를 고정해주는 콩과식물에 기생하는 근류균입니다. 뿌리의 인산흡수를 돕는 세균 등 여러가지 특별한 기능을 하는 세균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생리활성물질생산균, 길항균, 오염물질 정화능균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작물생육을 돕는 미생물들도 있읍니다. 이렇게 토양미생물이 가지고 있는 유용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여러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실용되고 있습니다.


2. 미생물제란 무엇일까요?


  미생물의 기능을 이용하여 토양 중 작물양분의 유효도를 증진시킬 목적으로 토양에 가해지는 미생물자재를 말합니다. 즉, 토양 등에 시용하는 경우 특정함유 유용미생물의 활성에 의해 용도에 기재된 효과를 가지며 최종적으로 식물재배에 도움이 되는 자재라 할 수 있습니다. 집약재배나 오염물질의 집적으로 정상적인 미생물 생태계가 파괴되어 연작장해가 발생하는 경우 유용한 미생물을 쓰면 오염물질을 분해 제거하는 효과와 작물생육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성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시킬 수 있는 미생물을 주어서 병을 방제하려는 노력도 많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일부는 실제 쓰여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미생물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잘 활용하면 토양개량, 병해충 억제, 농산물의 품질향상과 수량증대를 돕습니다.

   

  최근에는 토양생태계가 건전하게 유지되어야 만이 농업생산에 있어 안전하고 건강한 작물 생산이 가능하다는 환경농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생물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토양관리에 더욱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토양에 양질의 퇴비를 충분히 주어 미생물의 먹이가 풍부하게 해주고, 석회와 같은 것을 주어 산성 땅을 개량하여 미생물이 자라는데 적당한 산도를 만들어 주고 물빠짐을 좋게 해주어서 미생물이 잘 살게 해주는 일들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