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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검정 시료 채취요령

요즘 친환경농업이니, 유기농업이니 하는 말과 함께 땅을 살리자는 말도 자주 나오는데 모두가 토양과 관계가 있다. 토양의 검사는 보통 농작물 수확을 한 후 다른 작물을 심기 전에 해야 한다. 토양에 비료를 준 직후에는 비료기가 많은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비료주기 전을 기준으로 검사를 해야 하는데, 토양검정 시료 채취요령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본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04 년
  • 7,087
시나리오

 

제 목 : 토양검정 시료 채취요령


  우리는 농사를 지으면서 땅에 여러 가지 비료를 줍니다. 비료를 줄 때는 그 작물이 어떤 비료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지금 땅 속에는 그 비료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에서 얼마나 부족한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비료를 주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 그렇게 위해서는 농토에 비료가 얼마나 남아있고 또한 무슨 문제는 없는지, 건강한지를 알아보는 검사, 즉 토양검정을 해봐야 합니다.


  이런 토양검정은 농가가 원하실 경우 농업기술센터에서 해드리고 있습니다. 토양의 시료를 떠다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면 검사를 해서 어떤 작물을 심으려고 할때 토양 개량방법과 알맞은 거름 주는 량을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토양검정을 하려면 우선 토양시료 채취를 잘해야 합니다. 시료 채취를 잘 못하면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토양의 검사는 보통 작물을 수확한 후 다른 작물을 심기 전에 해야 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사람이 아침밥을 굶고 건강진단을 받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토양에 비료를 준 직후에는 비료기가 많은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비료주기 전을 기준으로 검사해야 합니다.


<인터뷰>


 “토양검정을 하려면 우선 토양시료 채취를 잘해야 합니다. 시료 채취를 잘 못하면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보통 필지별로 시료를 채취하는데 한필지에서 한군데만 하지말고 포장 전체적으로 최하 5개 지점에서부터 10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야 평균치를 알 수 있습니다.


  포장의 모양이 이렇게 사각형에 가까우면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여기 해서 다섯곳, 포장이 크면 모양에 따라서 이런 식으로 10여 곳에서 시료를 채취하면 됩니다.


<인터뷰>


 “이 포장은 한필지인데 이쪽은 포도, 이쪽은 벼를  심었던 곳입니다. 이런 경우는 이쪽과 이쪽 토양시료를 따로 떠서 검정을 해야 합니다.”


 이 포장같이 경사진 밭에서는 위쪽과 아래편의 지력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따로 분석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인터뷰>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가령 이 부근에 이상한 증상이 있어서 알아보려고 할 때는 이 부근의 흙과 이상증상이 없는 건강한 쪽의 시료를 함께 분석을 해보아야 그 원인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시료를 채취할 때는 먼저 토양의 표층을 1cm쯤 걷어냅니다. 이 부분에는 거친 유기물 같은 것이 있거나 빗물에 양분이 씻겨서 작물뿌리가 있는 부분의 토양과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제외시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삽으로 한번 파냅니다. 다음에는 절단면을 따라 다시 삽으로 2~3센티 두께가 되도록 얇게 다시 한 번 흙을 떡체처럼 잘라냅니다. 삽에 있는 흙은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흙이 고르게 채취가 되도록 옆의 흙은 좀 잘라내고 전체적으로 보아서는 직사각형의 형태가 되도록 흙을 덜어낸 다음 나머지 흙만 채취합니다. 일반적으로 시료를 채취하는 깊이는 논 18cm, 밭 15cm, 과수원 20cm 시설재배지 15∼20cm 정도 깊이까지 흙을 채취하면 됩니다.

 

  같은 방법으로 여러 군데에서 채취한 흙을 우선 고루고루 잘 섞습니다. 그런 다음 우선 4등분하여 남은 흙을 다시 한 번 잘 섞어서 이중에서 시료는 500g 정도만 시료로 채취하여 시료 봉투에 담습니다. 봉투가 없으면 적당한 그릇이나 깨끗한 비닐로 싸서 검사를 의뢰하면 됩니다.


  논에 물이 있을 때 시료를 채취했을 경우는 물을 완전히 빼고 음지에서 2~3일 말려서 물이 없는 시료를 만들어 검사를 의뢰해야 합니다.


  시료봉투에는 검사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주소나 전화번호를 적고 시료를 채취한 포장의 지번과 지적 그리고 어떤 작물을 심었었고 앞으로는 어떤 작물을 심으려고 하는지도 기록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가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보듯이 우리의 경작지도 검정을 해보고 무엇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알아보고 개량을 해 가면서 건강한 토양을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일 년에 채소를 몇기작씩 하고 있는 비닐하우스에는 매년 해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최소한 2~3년에 한 번씩은 검사를 해보아야하고 보통의 논과 밭이나 과수원도 최소한 5~10년에 한번은 건강진단을 해보면서 농사를 지어야 땅을 버리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토양검정 시료채취방법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검정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대부분 무료로 해주고 있습니다. 소중한 우리의 농토, 이용만 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여 건강한 농토를 지켜 주어야합니다. 


  땅은 거짓이 없습니다. 땅은 우리가 정성들여 보살핀 만큼 보답을 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