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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류 사료작물 품종 특성

조사료는 초식가축의 주 영양소 공급원이며 조섬유 의 함량이 18% 내외인 거친 사료로서 반추위의 발달을 좋게 하고 번식장애와 각종 대사성 질병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조사료는 단백질, 에너지, 비타민 및 광물질의 주 공급원이다. 반추가축인 한우나 젖소 등은 섬유소가 많은 조사료를 섭취하고 소화할 수 있는 반추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논 이모작을 위한 조사료 전용의 다양한 맥류품종 소개와 그 이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17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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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맥류 사료작물 품종 특성


조사료의 이해 및 필요성


조사료는 소나 말 등 초식 가축의 주 영양 공급원으로, 특히 육성기 반추위의 발달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조사료 급여가 중요한데요. 조사료를 적게 급여하고 농후사료를 과다하게 급여하면 소화 및 대사 장애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반추위의 기능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량 이상의 조사료를 급여해야 대사 장애도 예방하고 건강한 소로 키울 수 있습니다.


조사료는 이용하는 사료작물의 종류에 따라서도 사료가치와 가축의 기호성에 차이가 있는데요. 여름철에 재배할 수 있는 양질의 사료작물에는 옥수수와 수수류가 있으며, 겨울철 사료작물로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와(IRG), 청보리, 호밀, 트리티케일, 귀리 등이 있습니다. 이중 특히 귀리는 봄과 가을철 단경기에 재배가 가능한 기호성이 높은 조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맥류 사료작물 이용시 좋은점


주로 식량자원으로 소비되는 되고 있는 보리나 호밀 같은 맥류작물을 가축의 조사료로 이용할 경우 배합사료 대체 효과가 크고, 종자확보가 쉬우며, 연중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데요. 필요 할 때는 언제든지 식량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맥류 사료작물 품종


맥류 사료작물은 청보리 열일곱 품종, 호밀 열두 품종, 트리티게일 여섯 품종, 귀리 열네 품종이 육성 되었으며 이들 가운데 가장 크게 개량된 품종들의 특성에 대해 알아봅니다.


1.청보리 품종별 특성


청보리는 알곡, 잎, 줄기를 모두 사료로 이용하는 작물로 국내에서는 열 일곱개의 신품종이 육성 되었습니다. 보리는 보통 알곡부분에 까락이 있어 한우나 젖소가 먹기를 꺼리는 품종이었으나 국내에서 육성된 청보리 품종인 유연, 우호, 유호보리는 까락이 부드러워 가축의 기호성을 개선한 품종들입니다.


유연보리 주요특성

유연보리입니다. 유연보리는 가축이 선호하는 까락형태인 삼차망 특성을 가진 품종으로, 출수기(이삭이 나오는 시기)는 4월27일, 성숙기는 5월30일로 빠르고, 건물수량은 1헥타르당 10.5톤(10.5톤/ha), 종실수량은 4.4톤(4.4톤/ha) 입니다.
1월 최저평균기온이 -8°C 이상인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우호보리 주요특성

우호보리입니다. 우호보리는 매끄러운 망을 가져 가축선호도가 높고, 키가 크면서 줄기수가 많고 쓰러짐에 강하고 건물수량이 높습니다. 출수기(이삭이 나오는 시기)는 4월29일, 성숙기는 5월27일로 빠르고, 건물수량은 1헥타르당 11톤(11톤/ha), 종실수량은 4.8톤/ha입니다. 1월 최저평균기온이 -8°C 이상인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유호보리 주요특성

유호보리입니다. 유호보리는 직립(수직형으로)으로 넓은 잎을 가지고 있으며, 키가 106센티미터로 큰 편이며, 까락은 가축선호성이 높은 삼차망입니다. 출수기(이삭이 나오는 시기)는 답리작에서 4월24일경이며 건물수량은 1헥타르당(ha당) 11.6톤입니다.


<인터뷰 : 박태일 박사 / 국립식량과학원>
 “청보리의 수확적기는 황숙기 초기, 까락(망)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할 5월 중하순 무렵입니다. 벼와 이어짓기에도 좋고 이삭이 30~40% 차 있어 영양도 우수하고 섬유소와 균형식이 되고 기계 작업할 때 떨어지는 곡실도 감소하여 좋습니다. 성숙기에는 세절하여 수확해야 곡실의 소실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호밀 품종별 특성


호밀은 사료가치와 가축의 기호성은 다소 낮은 편에 속하지만, 추위에 강하고 척박한 토양에 적응성이 우수하여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한 사료작물입니다. 국내에서 호밀은 수확시기가 빠른 조생품종으로 곡우, 이그린, 올그린, 조그린 등 12개 품종이 육성되어 있으며, 청예용(가축의 사료로 급여하기 위해 푸른상태의 풀을 베는 것)생산을 목적으로 사일리지용 옥수수 앞그루 또는 답리작용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태일 박사 / 국립식량과학원>
“호밀의 수확적기는 추위에 강하고 척박지에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중부이북 지역에서 재배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수확시기가 늦어지면 사료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논에서 벼와 이어짓기 할 때는 출수기 때 수확하여 이용합니다. ”


3. 귀리 품종의 특성


귀리는 봄철과 가을철에 재배가 가능한 단경기 사료작물로 파종 후 두 달이면 청예사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벼과의 사료작물 중에서 사료가치가 높고 가축 기호성이 매우 좋은 작물입니다.  국내에서 육성된 귀리 품종은 14개 품종이 있으며, 이들 중, 봄과 가을 짧은 기간에 재배하는 품종으로 하이스피드와 다크호스 품종이 있습니다.


하이스피드 주요특성

하이스피드입니다. 하이스피드는 여름에 파종하는 조사료용 귀리인데요, 8월 중순경에 파종하면 10월 중순에 출수하는 단기생육형 품종입니다. ha당 생초는 34.3톤, 건물 수량은 6.3톤입니다.


<인터뷰 : 박태일 박사 / 국립식량과학원>
 "귀리는 가축이 좋아하므로 단경기에 풋베기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가을 파종하여 이듬해 5월에 담근먹이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수확 시 수분함량이 많으므로 예건하여 수분조절을 하여야 품질을 높일 수 있고요, 이삭 팬 후 약 한 달 있다가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트리티케일 품종의 특성


트리티케일은 호밀과 밀을 교잡하여 탄생한 사료작물인데요. 추위와 습해, 쓰러짐 등에 강하며, 척박지등의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적응성이 높기 때문에 전국재배가 가능하고 사료가치와 생산성이 우수한 사료작물입니다. 트리티케일은 수확시기가 늦은 것이 단점이었지만, 출수기(이삭이 나오는 시기)가 빠른 품종이 개발되어 논에서도 이모작으로 재배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신영 품종은 청예 및 사일리지용으로, 중생종이며 내한성이 강하여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한 품종입니다. 종실 수량은 1헥타르당 4.3톤(4.3톤/ha)으로 높아 종자생산에 유리하며 건물수량은 25톤으로 다수성입니다.
신영 품종의 출수기(이삭이 나오는 시기)가 늦는 단점을 개량한 것이 조성 품종인데요. 조성의 출수기(이삭이 나오는 시기)는 4월 24일 경으로 신영품종보다 약 2주정도 빠르고, 건물수량은 헥타르당 약 15톤 정도입니다.


맥류 사료작물 선택시 유의사항


<인터뷰 : 박태일 박사 / 국립식량과학원>
“사료맥류 작물을 선택할 때는 생산성을 최대화하고 양질의 조사료를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재배지역의 기상, 토양여건, 수확시기와 이용형태, 연중 노동력의 안배 등을 고려하여 작목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자기 지역에 맞는 작목을 선택하여 제 때에 파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료작물의 가치 및 효과


우리나라 조사료 공급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사료가치가 낮은 볏짚이나 수입조사료가 대부분으로 국내 조사료의 확대 생산과 공급이 요구되고 있는데요. 양질조사료의 지속적인 생산을 위한 방법으로 논에서 벼를 재배한 후 휴경기 논을 이용하여(답리작형 작부조합으로) 월동 사료 맥류인 청보리, 호밀, 귀리, 트리티케일 등을 재배합니다. 또한 여름 및 겨울철 사료작물을 논 또는 밭에서 작부체계(심기차례)를 선택해 재배하면 조사료를 연중 생산 할 수 있는데요. 맥류 사료작물의 연중 재배로 사료비를 절감하고 더불어 가축을 건강하게 키운다면 수입조사료에 대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