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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주요 사육 기술 - 한우 주요 사육 기술-번식 암소의 사양관리

한우는 농가에서 가축 이상의 의미가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동물자원이다. 한우는 전통적으로 농사일을 하기 위해 사육해 왔으며 소를 먹이는 농가는 부농으로 취급될 정도로 농가의 주요한 자산이기도 했다. 한우는 이제 일소가 아닌 고깃소로 중요한 유전자원이 되어있고 많은 양의 소고기가 외국으로부터 수입됨에도 불구하고 한우 고기는 그 가치가 여전하다. 한우를 사육할 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주요 사육 기술을 알아본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21 년
  • 21
시나리오

번식 암소의 사양관리 조: 자~ 이번엔 번식용 암소! 즉 육성단계가 지나고, 송아지를 분만한 초산우에서 경산우까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봐야 할 거 같은데요. ‘성주신’님께서 한번 암소를 잘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시죠. 가. 번식 암소의 사양관리 중점 과제 장: 네. 번식과 포육능력 즉 송아지를 기를 수 있는 능력이 최대로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사양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번식 암소의 영양관리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번식우의 경우에는 초산우와 경산우를 구분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그리고 각종 비타민과 칼슘 등을 적절하게 급여해야 됩니다. 그리고 임신 전‧후기와 젖을 먹을 때에도 시기를 구분해 영양소 요구량을 적절하게 급여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사료의 종류와 급여량을 변경할 때는 최소한 15일 정도 기간을 갖는 게 좋고요. 그리고 번식우에게는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조사료가 부족할 때만 농후사료를 좀 더 첨가해서 급여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 역시 균형잡힌 영양관리가 중요하다 이 말씀이죠? 나. 번식용 암소의 주요관리 장: 균형잡힌 영양과 그리고 몸매 관리가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영양관리가 잘 되고 있다면 번식우 상태에 체계적인 맞춤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임신우에는 주요관리로는 임신 초기 개체 관리와 임신 기간 중의 운동, 그리고 분만 직전의 조치사항을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수태가 됐다고 판단되면 외부로부터 충격을 줘 놀라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요. 특히, 수정 후 3~4개월 동안은 유산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이것은 거의 사람과 마찬가지로 임신하고 초기가 중요하듯이 임신우도 사람처럼 아주 귀하게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둘째, 임신우는 하루 3~4시간 이상 운동을 시켜야 하는데요. 그리고 분만할 때까지 난산이 되지 않도록 과비가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초임우의 경우 분만 약 2주 전에는 유선을 발달시키기 위해서 농후사료를 일정량씩 늘려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임신 중에도 3~5% 정도 발정이 오게 되는데요. 이때 교배를 시키면 즉 인공수정을 시키게 되면 유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게 진짜 발정인지 아니면 가상 발정인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고요. 다섯째, 초임우에 대해 분만 4주 전과 2주 전에 설사백신을 2회 접종하게 되는데요. 그 이후에 임신하면 1회 투여하게 되면 자동 면역이 되기 때문에 송아지 설사가 예방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여섯째, 분만 예정 2~3일 전에는 어미를 분만실이나 분만 예정 장소로 이동시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관리 지침입니다. 조: 임신한 소도 사람처럼 호르몬 변화가 심해서 더 예민해 지니까 특별히 관리에 신경써야 겠네요. 장: 예~ 옳으신 말씀입니다. 임신했을 때뿐만 아니라 젖먹이 어미소 역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서 해야합니다. 젖먹이 어미소 관리에 가장 중요한 시기는 송아지에게 젖을 먹이고, 발정 재귀를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이때는 분만 직후의 위생관리와 건강한 송아지를 이유하기 위해 비유량을 늘리는 일, 그리고 발정재귀 일수를 단축시키는 방법을 위해서 여러 가지 사양관리의 초점을 맞춰야 됩니다. 첫째, 사료 급여량은 젖 생산을 감안해 분만 전 2~3개월 동안 임신우보다 10~15% 더 양을 늘려야 하는데요. 특히 송아지의 골격형성과 발육에 도움을 주는 젖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칼슘과 인 등이 부족하지 않도록 합니다. 둘째, 어미는 분만으로 인해 상처가 난 외음부를 통해 세균에 오염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깔짚은 자주 바꿔 깨끗하게 갈아주시고, 태반 등 후산은 어미에게 먹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분만 후 2~3주 동안은 외음부로부터 나오는 분비물의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하는데요. 만약 분비물이 고름과 같이 색이 짙거나, 악취가 날 때는 질이나 자궁내막염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 박사님! 예전에는 현장을 다니면서 잘못된 분만 관리로 귀한 암소를 잃는 농가가 많았잖아요. 요즘은 관리를 잘해서인지 안타까운 사례가 많이 줄었습니다. 장: 네. 맞습니다. 축사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외양간에서 그대로 낳다보니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이런 인식이 많이 개선됐고요. 축사관리 교육을 통한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조: 다행이네요. 그런데 발정재귀 일수를 줄이는 일도 중요하다 하셨잖아요? 장: 네! 넷째가 바로 말씀드리는 발정재귀 부분인데요. 어미소는 대체적으로 30~90일 사이에 발정이 옵니다. 하지만 이때 수정 시키지 않고, 다음 발정에 수정시키는 것이 안전한데요. 그 이유는 분만 후 30일 내외에는 자궁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체에게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지난 다음에 수정시키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섯째는 분만 후 1주일부터 어미소에게 충분한 운동과 일광욕을 시키면서 개체관리에 신경써야 하는데요. 운동은 어미의 식욕증진과 혈액순환에 많은 도움을 주고요. 자궁회복과 발정 재귀일수 단축에 큰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여섯째는 젖을 먹이는 동안 어미는 분만 직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료를 충분히 급여해 주고요. 송아지가 오랫동안 젖을 먹으면 어미의 발정 재귀일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송아지가 하루에 약 500g 이상의 인공유를 섭취하게 해주고 2달 정도 이유하려면 약 500~900g 그리고 3개월 정도 이유하려면 최소 1kg 이상의 사료를 섬취할 수 있으면 이유를 시켜도 무방합니다. 장: 박사님! 과학기술 덕분에 우리 한우 사육기술도 정말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거죠? 조: 맞습니다. 한우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고급육은 거세우 또는 미경산우 비육입니다. 장: 네. 한우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고급육은 거세우 또는 미경산우 비육인데요. 이는 우수한 유전적 능력을 갖춘 송아지를 골라 6~7개월령에 외과적 거세를 해 양질의 건초와 시기에 맞는 사료를 먹여 키운 것이 좋습니다. 작년부터 많은 거세우가 1두당 1천 만원이 넘는 경매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모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사육관리 기술 또는 육종 기술 또 번식 기술이 어우러진 결과라서 생각이 듭니다. 조: 맞습니다. 지난 30년간 고급육을 만들기 위해 농민, 정부, 농협, 사료 회사와 같은 여러 기관이 함께 연구하고 생산, 유통 과정을 잘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장: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 호수도 많고, 축산업에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데요. 우리 한우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 우리 농가에서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한우 주요 사육기술”을 꼭 습득해서 실천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조: 한우인 여러분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