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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정육묘

인삼의 품질 향상을 위해 우량묘삼 생산에 적합한 공정육묘기술이 보급되고 있다. 공정육묘는 종묘의 품질 표준화로 최종 생산물의 품위를 결정하는 기술이다. 인삼은 오랜 기간 동안 토양에서 묘삼을 생산하는 기술이 이어져 왔는데 이를 토대로 보다 과학적인 방법을 고안해 인삼에 적합한 공정육묘기술을 완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공정육묘기술에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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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인삼공정육묘


 우량 묘삼 생산은 인삼재배의 첫 걸음으로 가장 중요한 일인데요. 지금까지는 토직상토를 사용하기 때문에 우량묘삼 생산비율이 낮아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는 규격화된 우량묘삼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인삼 공정육묘기술을 개발했는데요.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뷰 현동윤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존에 노지재배에서 생산했던 그런 방식하고 달리 하우스 시설을 이용해서 공정육묘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의 노지 재배에서는 우량한 묘삼이 약 46%정도 생산이 되지만 하우스 시설을 이용한 공정육묘를 하였을 경우에는 70%까지 우량한 묘삼을 생산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우스 시설 내에 환경조절 또는 토양이 아닌 상토에서 토양에서 오는 병해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1. 육묘시설 설치


 공정육묘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비닐하우스를 설치해야 하는데요. 비닐하우스는 남북방향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환기와 여름철 고온방지를 위해 비닐 개폐장치를 충분히 설치하고 흑색 차광망이나 청색 비닐로 그늘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때 청색 비닐로 차광을 할 경우 흑색 차광망보다 햇빛 투과비율이 높아 광합성이 촉진되고 고온장해나 병해충 발생이 억제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폭설이나 태풍 등 재해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농촌진흥청에서 제시한 표준설계도에 의해 규격화된 비닐하우스를 설치해야 합니다.


2. 종자준비


 인삼종자의 씨눈 틔우기 작업인 개갑은 7월 하순에서 늦어도 8월 상순 이전에 시작하여 11월 중순까지 100일정도 실시합니다. 개갑 용기는 배수구가 있는 시멘트 통이나 나무 상자 등이 좋고 용기는 종자양의 8~10배 크기로 준비합니다. 개갑 용기는 그늘이 지고 물주기가 편리한 곳에 설치하는데요. 개갑할 인삼종자와 모래를 소독하면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소독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인삼 종자와 모래의 혼합비율은 용량으로 1:3 정도로 합니다. 먼저, 용기의 바닥에 약간 굵은 자갈을 20cm 정도 채운 다음, 그 위에 굵은 모래를 15cm 정도 깔고 가는 모래 10cm를 깔아줍니다. 그 위에 인삼종자와 모래를 혼합한 것을 30cm 이내로 넣어주는데요. 30cm 이상일 때에는 싹틔우는 기간 중에 2~3회 정도 뒤섞어 주어야 합니다. 끝으로 가는 모래를 10cm 정도를 덮고 자갈을 10cm 정도로 덮은 다음 물을 충분히 줍니다. 개갑기간 중 물주는 방법은 7월에서 9월 중순까지는 하루 2회,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는 하루 1회를 주면 됩니다. 10월 중순 이후에는 2~3일에 1회만 주면 되는데요. 물은 가급적 지하수를 이용하여 온도를 낮춰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상토준비


 인공상토는 피트머스 50%, 펄라이트 20%, 완숙된 식물성 부엽토 30%의 비율로 혼합하여 만드는데요. 모판 한 칸 당(180cm x 90cm) 500L를 기준으로 만듭니다. 이때, 상토의 토양검정을 실시하여 pH 5.0~5.5, EC 0.1~0.2 정도로 조정하고 토양전염병 방제를 위해 반드시 소독을 해야 합니다. 상토 소독방법은 500L의 상토를 증기보일러를 이용한 토양 증기장치로 소독하거나 상토를 쌓은 다음 비닐을 덮고 밀폐한 후, 열 방출호스에 스팀파이프를 장착시킨 후 상토내의 온도가 70℃ 이상으로 소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노동력 부족 등으로 인공상토를 만들기 어려울 때에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인삼전용상토를 구입해서 사용하는데요. 상토량은 모판 한 칸에 50L포대 10개가 소요됨으로 10a당 3,000포대가 필요합니다.

 베드의 면적은 본 밭 면적의 10분의 1정도를 만들면 됩니다. 베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높이 30cm 폭 90cm 짜리 ‘ㄷ’자형 스티로폼베드를 구입하여 사용하면 좋습니다. 또한 나무판자 등을 이용해서 폭 90cm, 높이 30cm 내외의 틀을 만들고 바닥에는 부직포 또는 차광망으로 덮어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유공플라스틱 박스를 구입하여 사용할 경우 별도의 베드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4. 종자뿌림


 개갑한 종자는 파종 2~3일 전에 용기에서 꺼내어 깨끗한 물로 씻은 다음 건조하지 않도록 보관하였다가 파종합니다. 이때, 파종하고 남은 종자는 0~-2℃정도의 저온에서 보관하였다가 이듬해 땅이 녹은 후에 바로 파종을 합니다. 파종 시기는 개갑 완료 후,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 가을파종과 3월 땅이 녹는 동시에 파종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베드에 인공상토를 완전히 채우고 상토에 충분히 물을 준 다음, 파종장척을 이용하여 종자간격은 3x3cm, 깊이 3cm로 파종하고 복토를 합니다. 모판 한 칸 당 파종양은 1,740알이며 10a당 25kg정도가 필요합니다. 파종 완료 후, 비닐이나 부직포를 덮어 수분증발을 억제하고 쥐 피해 방지를 잘 해야 합니다.


5. 수분관리


 월동 후 3월 중순에 부직포를 걷어주고 물을 충분히 줍니다. 뿌리생장기인 4월 중순부터 생육기에 수분이 부족할 경우 뿌리가 잘 자라지 않게 되므로 물 관리를 잘해야 하고 9월 이후에도 채굴 할 때까지 뇌두가 건조하지 않도록 물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물은 아침 또는 저녁에 주며, 바닥까지 물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한 번에 충분히 줍니다. 물을 주는 양은 한 칸 당 4~8L를 기준으로 조금씩 서서히 주고 수압이 너무 강해 어린 묘삼이 쓰러지거나 부러져 상처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점적 관수 시설이나 스프링쿨러를 이용할 경우, 물과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6. 병해방제


 인공상토를 이용할 때에는 병충해나 잡초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생육상태를 잘 관찰해서 모잘록병과 흰가루병 등이 발생되는 경우, 적용약제로 방제를 잘 해야겠습니다. 규격 우량종묘삼은 길이가 15cm 이상이며 뇌두가 건실하고 몸체가 곧으며 한 개의 무게가 0.9g 이상의 묘를 말합니다. 규격 종묘삼을 재배하면 품질이 좋은 원료 삼을 생산 할 수 있으므로 많은 농가에서 공정육묘를 실천하여 인삼재배 경쟁력을 높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