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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 병해충

우리나라 단감재배 면적은 과일가격 상승에 힘입어 해마다 1,000∼2,000ha 정도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아 머지않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단감 재배 면적을 가진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면적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비례적으로 늘어나는 병해충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에 단감 병해충의 효과적인 예방과 대책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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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단감 병해충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단감 생산국으로 특히 맛이 좋고 아삭하게 씹히는 감촉이 독특하여 20여국에 수출하고 있는 과실입니다. 그러나 병해충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 방제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뷰 - 송장훈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단감 주요 병해충으로써는 탄저병, 둥근무늬낙엽병, 노린재류, 깍지벌레류가 있습니다. 이들 주요 병해충으로는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한데 초기 방제를 위해서는 조기예찰을 통해서 초기에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 탄저병


 탄저병은 가지와 잎, 과실에 검정색의 원형 반점이 생기고 심해지면 중앙부가 함몰하고 암갈색의 타원형 병반으로 됩니다. 배수와 통풍이 불량한 과수원과 밀식 과수원, 그리고 웃자란 가지가 많을수록 피해가 큰데요. 특히 과실에는 병반이 한 개라도 발생되면 조기 낙과 되어 수확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탄저병에 걸린 가지는 반드시 잘라내고 낙과된 단감은 모아 땅에 깊이 묻어 전염원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6월에 비가 자주 오면 탄저병 발생이 증가하므로 5월 상순부터 7월 하순까지 방제를 철저히 하고 9~10월에도 비가 자주 올 경우 추가방제를 해야 합니다. 방제방법은 비가 내리기 전에는 보호성 약제를, 비가내린 후에는 침투이행성 약제를 뿌려 주는데요. 둥근무늬낙엽병과 동시방제가 가능한 약제로 방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둥근무늬낙엽병


 둥근무늬낙엽병은 주로 잎에 발생하고 이 병에 걸리면 과실이 커지지 않으며 당도가 떨어집니다. 5월에서 7월 상순에 비가 자주 내리면 많이 발생하는데요. 처음에는 검고 작은 점이 생기고 점점 확대되어 주변이 검정색으로 되며 조기에 낙엽이 됩니다. 둥근무늬낙엽병은 30℃이상 고온에서는 발생이 정지되다가 기온이 낮아지는 9월 이후에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만생종에서 피해가 큽니다. 이 병이 심해지면 성숙 전에 홍시가 되어 수확이 불가능하고 과원이 황폐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둥근무늬낙엽병을 예방하려면 과수원에 퇴비 등 유기물을 많이 주어 땅심을 높여주고 토양검정결과에 따라 비료를 알맞게 주어야 합니다. 또한 병든 과일이나 낙엽은 모두 모아 땅에 묻어 전염원을 제거해야 합니다. 약제방제는 5월 중순부터 7월 상순까지 적용약제를 10일 간격으로 잎과 과실에 약이 충분히 묻도록 살포하는데요. 9월 이후에 발생이 증가하고 만생종에서 피해가 크기 때문에 가을철 비가 자주 오는 경우에는 추가방제를 해야 합니다.


3. 노린재류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는 몸길이가 약 5mm 정도로써 연한 녹색을 보이며 등 쪽엔 X자형의 무늬가 있습니다. 피해를 받으면 잎에는 바늘침 형태로 투명한 반점이 생기다가 잎이 점차 커지면서 크게 구멍이 생기고 찢겨지는데요. 어린 꽃이 피해를 받으면 꽃이 떨어지기 때문에 착과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는 4월 중하순에 잎에 발생하고 꽃의 경우는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에 발생하므로 이 시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해서 방제해야 합니다.

 갈색날개노린재는 몸길이가 약 11mm이고 몸은 주로 녹색이며 앞날개는 대부분 갈색이고 바깥 가장자리부분은 녹색입니다. 썩덩나무노린재는 몸길이가 약 16mm이고 몸 색깔이 진한 갈색에 황갈색의 불규칙한 무늬가 있는데요. 이들 노린재류는 어린 과실부터 수확기 과실까지 피해를 줍니다. 피해를 받은 과실은 움푹하게 들어가 갈색을 띄고 과실이 스폰지 현상으로 되며 2차적으로 탄저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노린재류를 효과적으로 방제하려면 과수원 주변에 잡초가 무성할 때까지 방치하지 말고 일찍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발생이 많은 과수원은 7월 하순부터 9월까지 10일 간격으로 적용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해 줍니다.


4. 깍지벌레류


 깍지벌레류는 주로 주머니깍지벌레, 뿔밀깍지벌레, 식나무깍지벌레 등이 피해를 줍니다. 뿔밀깍지벌레는 원형의 두꺼운 백색 밀납으로 덮혀 있고 식나무깍지벌레는 뒷부분이 접은 부채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깍지벌레류는 가지와 잎, 과실의 즙액을 빨아 먹어 나무세력이 약해지고 심할 경우 말라죽게 됩니다. 또한 피해를 받은 나무는 깍지벌레의 배설물인 끈적끈적한 분비물 때문에 그을음병이 발생합니다. 특히, 감꼭지 밑 부분을 가해하면 수확기에 감꼭지 아래 부분이 열과되어 검게 변하거나 감이 물러져서 낙과됩니다. 깍지벌레류를 효과적으로 방제하려면 겨울철에 나무의 거친 껍질을 벗겨내고 기계유유제와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해서 겨울철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생육기에는 1~2령 약충이 활동하는 시기인 6~8월 사이에 적용약제로 방제하는데요. 만약 8월 이후에도 발생했다면 추가방제를 해야 합니다.


<인터뷰 - 송장훈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단감 병해충 방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적용약제를 선택하되 수간내부까지 약제가 충분히 묻도록 살포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약제 저항성 문제로 인해서 방제효과가 떨어지지 않도록 약제의 계통을 바꿔 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출농가의 경우에 있어서는 안전사용기준을 잘 준수해서 현지에서 잔류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감에 병해충이 발생했을 때 농약을 뿌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단감을 튼튼하게 기르는 것입니다. 땅심을 높이고 비료를 알맞게 주며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정지전정 등 관리를 잘해야겠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하는 농작물병해충 발생정보에 따라 적기에 방제대책을 잘 세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단감을 생산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