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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병해충 방제

최근 뽕나무에 발생하는 병의 종류는 많지 않지만 그것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매년 그 피해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방제가 매우 어려운 지경에 이르기 때문에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최근 문제해충으로 대두된 뽕나무깍지벌레를 비롯한 몇 종의 주요 뽕나무해충과 뽕나무 병에 대한 특징 및 생태를 알아보고 그 대책을 살펴보도록 한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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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뽕나무 병해충



 오래전부터 뽕나무는 누에 사육을 위해 재배했는데요. 오디의 기능성 성분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오디 생산을 위한 뽕나무 재배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뽕나무에 발생하는 병해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오갈병


 오갈병은 매개충인 마름무늬매미충에 의해서 전염되는 병으로 전국에 걸쳐 발생하는데요. 오갈병에 걸린 뽕나무는 갈라져 있던 잎이 둥글게 위축돼서 잔주름이 생기고 노랗게 변합니다. 또한, 가지는 마디 사이가 짧아지고 잔가지가 많이 나와 빗자루처럼 변해 결국은 말라죽게 됩니다. 오갈병은 6월 하순경 나타나기 시작해서 늦가을까지 계속되는데요. 병든 대목에 접목하거나 병든 새순으로 꺾꽂이해서 묘목을 생산할 때 전염됩니다. 배수가 잘 안 되고 지하수위가 높은 땅에서 병이 발생하는데 특히, 병든 그루를 그대로 두거나, 오갈병에 걸린 묘목을 심거나, 가까운 지역에 오갈병과 마름무늬매미충이 많을 때 피해가 증가합니다. 오갈병을 예방하려면 배수가 잘 안 되거나, 지하수가 높은 땅은 배수로 정비를 잘 해줘야 합니다. 병든 나무는 발견 즉시 캐내고, 건전한 묘목을 심어야 하며, 매개충 방제를 잘해야겠습니다.


<인터뷰 - 성규병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오갈병은 마름무늬매미충 방제를 철저히 하는 게 가장 중요 합니다. 4월 하순경 적용약제를 가지와 그루터기에 고루 뿌려주고, 여름 베기를 한 뒤에는 분제 또는 유제를 뽕밭 전면과 그루터기에 고루 뿌려서 방제해야 합니다. 또한, 질소 비료를 과하게 주지 말아야 하며, 여름 베기가 너무 늦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2. 오디 균핵병


 오디 균핵병은 오디 생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병인데요. 뽕나무가 병에 걸리면 오디가 익어도 회백색을 띠고 딱딱해서 전혀 먹을 수 없게 됩니다. 병이 심하면 오디를 전혀 수확할 수 없으므로 예방 위주로 철저히 방제해야 합니다. 오디 균핵병은 곰팡이병으로 오디에만 발생하는데요. 땅에 떨어진 병든 오디의 균핵이 겨울을 나고, 이듬해 4월 중순부터 5월 상,중순 사이에 잎과 꽃이 필 때 병균이 날려서 꽃에 전염되어 병이 발생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 비가 자주 내리거나 밤낮의 일교차가 심해서 이슬이 맺히면 피해가 커집니다. 오디 균핵병은 적용약제를 5~6일 간격으로 나무와 땅이 충분히 젖을 만큼 2~3회 고르게 뿌려 방제해야 합니다. 또한, 3월 하순경까지 생석회를 10a당 300kg 정도를 뿌린 후에 갈아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정 잔재물 등, 전염원을 없애서 병 발생을 줄여야겠습니다.


<인터뷰 - 성규병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오디 균핵병 피해가 심한 뽕밭은 석회를 뿌린 후에, 약제 살포도 겸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디가 맺힌 후에는 안전성을 위해서 약제를 절대로 뿌리지 말아야 하는데, 약제 살포 효과도 없는데다가 오디에 농약이 묻어서 오염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3. 줄기마름병


 줄기마름병은 가지에 암갈색의 병반이 생기고 그 위에 꺼칠꺼칠한 혹들이 나오는데요. 병에 걸린 가지의 위쪽은 말라 죽게 됩니다. 이른 봄부터 6월까지 발생하며 병원균은 가을부터 봄 사이에 뽕나무 껍질이나 상처를 통해서 침입합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올 때나 가을에 가지뽕치기를 일찍 해서 뽕나무가 쇠약해지거나, 질소 비료를 많이 주면,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인터뷰 - 성규병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줄기마름병을 예방하려면 가을에 가지를 자르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말고, 9월 상,중순에 적용약제를 1~2회 정도 뿌려줍니다. 특히, 전북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과상 2호는 이 병에 매우 약하므로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4. 뽕나무 이


 뽕나무 이는 뽕잎과 오디에 발생해서 실 모양의 흰 물질을 분비하는데요. 피해를 받은 뽕잎은 누에 사료로도 사용할 수 없고, 오디 역시 먹을 수 없게 됩니다. 특히, 분비물이 몸에 묻으면 가려우므로 수확 등 농작업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뽕나무 이는 5월 상,중순경에 발생하는데 성충은 4mm 정도로 황갈색이고, 약충은 3mm로 담황색이며 1년에 한 번 발생합니다. 성충은 뽕밭이나 주위의 잡초 속에서 겨울을 보낸 후, 잎이 필 무렵 잎 뒷면에 알을 낳는데, 깨어난 약충들은 잎 뒷면의 즙액을 빨아 먹으며 흰 분비물을 배설합니다.


<인터뷰 - 성규병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뽕나무 이는 겨울눈이 틀 무렵 적용약제를 뽕나무와 주변에 있는 잡초 등에 충분히 살포해서 월동 성충을 방제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뽕나무 병해충 대책을 알아봤는데요. 뽕잎이 농약에 오염되면 누에 사육에 실패하므로 농약안전 사용 기준을 꼭 준수해야 합니다. 또한, 오디가 열린 후에는 절대로 약제를 살포하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오디가 열리기 전에 예방 위주로 방제해서 안전하고 품질 좋은 오디를 생산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