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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병해충 방제

효율적인 수박 병해충 방제를 위해 수박 병해충의 발생 상태와 원인을 살펴보고 구체적인 방제법을 보여준다.

  • 전북농업기술원
  • 2005 년
  • 9,025
시나리오

 

제 목 : 수박 병해충 방제


1. 병해


 가. 역병


  역병은 노지 수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물에 의해 전염되는 병입니다. 역병균은 28~30℃ 정도에서 잘 생육하는 고온성균으로 난포자 형태로 월동하며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강해서 토양 내에서 2~8년간 생존이 가능합니다. 잎에 처음 발생했을 때는 암록색의 병반이 생기지만, 차차 적갈색으로 되어 부서집니다.


  덩굴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땅에 접해있는 부분에서 나타나 부패하여 위쪽의 줄기가 말라죽게 됩니다. 과일에 발생하면 처음에는 지름 2cm 정도의 둥근 병반이 생기다가 차츰 심하게 커져서 암갈색의 대형의 병반으로 확대되어 갑니다. 증세가 더욱 진행되면 과일 전체가 부패하게 됩니다.


  역병 방제를 위해서는 연작을 피하고 이랑 중앙부를 약간 높게 하여 배수가 잘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또한 식물체가 직접 토양에 닿지 않도록 골에 피복을 하면 병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약제 방제는 발생 전부터 예방 위주로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나. 탄저병


  탄저병은 강우가 오래 계속되어 기온이 낮아질 때 발생합니다. 보통 6~7월 상순에 덩굴, 과일꼭지, 과일에 발생합니다. 발생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생육초기 질소과다로 너무 연약하게 자라지 않도록 하고, 특히 토양에 멀칭을 하여 줄기나 잎이 토양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제 방제 시에는 적용약제로 약액이 잎의 앞과 뒷면에 충분히 묻도록 예방위주로 방제를 해주어야 합니다.


 다. 덩굴마름병


  덩굴마름병의 병원균은 도관부위로 침입하여 양분을 흡수하면서 생장합니다. 이에 따라 뿌리에서 흡수된 양분이 상승하지 못하게 되어 조직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액입니다. 줄기의 지표면 부근에서 발병되기 쉽고 마디 부분이 퇴색하여 갈색의 점액을 분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병이 되면 발병된 부분부터 마르며 고사하게 됩니다.


  발생 경감을 위해서는 연작을 하지 말고, 휴경기에 담수처리해서 토양 내 병원균의 밀도를 낮추고 배수가 잘 되도록 해야 합니다. 약제 방제 시에는 발병 전에 예방적으로 살포하고 적용약제를 7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라. 덩굴쪼김병

 

  덩굴쪼김병은 대표적인 토양 전염성 병으로 피해 받은 수박은 낮에는 포기 전체가 시들고 밤에는 회복하는 듯 하다가 낮에 다시 시드는 증상을 반복하며 포기 전체가 말라 죽습니다. 이런 포기를 잘라보면 줄기나 뿌리의 물관부가 갈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연작을 피해야 하며 특히 이 병 때문에 덩굴쪼김병에 강한 대목으로 접목재배를 해야합니다.


  이 외의 수박 병해로는 균핵병, 흰가루병, 오이녹반모자이크 바이러스병, 잘록병 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 해충


가. 응애류(점박이응애, 차응애)


  응애는 잎 뒷면에서 흡즙하기 때문에 잎 표면에 작은 흰반점이 무더기로 나타나고 심하면 잎이 말라 죽게 됩니다. 응애의 크기는 0.4~0.5mm 정도로 매우 작으며 점박이응애는 담황, 황록색, 차응애는 붉은 초콜릿색을 나타냅니다. 응애는 30℃ 이상 고온일 때, 강우가 적고 건조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이 해충은 주로 시설 내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있어 방제가 어렵고, 방제후 급격히 밀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발생초기, 유묘기에 철저히 방제하고 수확 후 잔재물이나 잡초를 철저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제 살포시 성분이 다른 여러 가지 약제를 번갈아가며 사용해서 약제저항성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합니다.


 나. 총채벌레(오이총채벌레, 꽃노랑총채벌레)


  오이총채벌레, 꽃노랑총채벌레 같은 총채벌레에 의한 피해는 주로 순부위에서부터 나타납니다. 피해받은 잎은 부분별로 황색 반점이 나타나다가 피해가 진전되면 전체 잎이 일찍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총채벌레는 알에서 성충까지의 기간이 15일 정도로 짧고, 각 태가 혼재하고 있으며, 과경, 엽맥 등 식물 조직 내에 산란하며 번데기가 땅속에 존재하여 방제가 어려운 해충입니다.

 

  정식 전에 전작물의 잔해물, 잡초를 제거하고, 끈끈이트랩 등을 이용한 발생예찰에 많은 노력을 하여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제 방제 시 여러 가지 약제를 계획적으로 혼합해서 살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다. 파밤나방


  파밤나방 유충은 잎을 가해하다가 열매가 열리면 표피를 집중 가해하는데 피해 받은 수박 과일에는 전형적인 무늬가 사라지고 흰색의 지저분한 가해흔이 많이 생겨 상품가치가 떨어집니다. 대부분 7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며 알에서 성충까지의 기간은 28일 정도이고 암컷 성충은 1,000개 정도를 산란합니다.

 

  시설재배지에서는 한냉사를 이용하여 성충의 유입을 차단하고, 피해가 없는 건전묘를 이용하여야 합니다. 황색끈끈이트랩을 설치하여 성충의 발생예찰을 하고 다른 미소 해충과 달리 피해흔적이 확실하게 나타나 조기 발견이 쉬우므로 발생초기에 적용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라. 아메리카잎굴파리


  아메리카잎굴파리 성충과 유충이 모두 가해하는데 성충은 잎에 구멍을 내고 즙액을 빨아먹기 때문에 피해부위에 1mm 정도의 흰색 작은 반점이 생기는데 심한 경우 고사되기도 합니다. 유충은 잎속에서 표피만 남기고 구불구불한 굴을 뚫고 다니면서 가해하므로 피해 받은 부위는 흰색으로 변합니다.

 

  이 외에 수박에 발생하는 해충으로는 어느 작물에나 많이 발생하는 진딧물과, 뿌리를 가해하는 작은뿌리파리, 과일에 발생하는 호박과실파리, 잎을 식해하는 목화바둑명나방, 오이잎벌레, 검정오이잎벌레, 온실가루이 등이 있습니다.


  병해충의 방제는 무엇보다 저항성 품종의 선택, 알맞은 환경관리로 병의 발생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고 그래도 발생할 때는 조기 발견, 초기 방제하여 약제방제는 최소로 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