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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주요 품종 및 결실관리

살구는 생과의 수입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며, 다른 과수에 비해 재배 노동력이 적게 들고, 결실기에 달하는 기간이 짧으므로 자본회수가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살구는 아직도 생산량 및 재배면적이 부족한 상황이고, 사과나 복숭아 등에 비해 생산비가 적게 들며 가격도 좋은 편이다. 영상을 통해 살구의 주요 품종과 결실관리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1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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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살구 주요 품종 및 결실관리 1. 살구 주요 품종 가. 초하 붉은 껍질이 매력적인 이 살구는 초하 품종입니다. 숙기가 6월 하순인 초하는 과중 75g, 당도 15브릭스인데요. 꽃가루가 많고, 제꽃가루받이가 잘 돼 안정적인 결실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확기에 비가 많이 오면 열매 터짐 현상(열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재배할 때 유의해 주세요. 나. 비삼육공(B3-60) 저 멀리 루마니아가 고향인 이 살구의 이름은 비삼육공입니다. 숙기가 6월 하순인 비삼육공은 과중이 65g, 당도가 17브릭스 정도로 달콤~하고 신맛이 적습니다. 하지만 열과발생이 많고, 세균 구멍병과 같은 병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안정적인 결실을 위해서는 수분수를 섞어 심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다. 산형 3호 동글동글 귀여운 모양의 이 살구는 일본 야마가타현의 재래품종인 산형 3호인데요. 숙기가 6월 하순인 산형 3호는 과중 60g, 당도 10.5브릭스로 새콤달콤합니다. 산형 3호는 제꽃가루받이가 안 되기 때문에 수분수를 섞어 심어야 하지만, 병에 강해 재배가 쉽고, 열매터짐 현상 발생이 적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꽃가루가 많아 다른 품종의 수분수로도 좋습니다. 라. 하코트 캐나다에서 태어난 하코트는 7월 상순이 숙기인 살구인데요. 과중 80g, 당도 13브릭스로 결실성이 매우 좋고, 열과 발생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코트는 제꽃가루받이가 잘 안되기 때문에 수분수 품종을 반드시 섞어 심어야 합니다. 마. 만금 국내에서 재배돼 온 이 살구는 산형 3호로 잘못 알고 재배됐던 품종을 ‘만금’으로 새로 이름을 지어 육성한 품종인데요. 숙기는 7월 상순으로 만생종에 속합니다. 과중 65g, 당도 11브릭스로 단맛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산미가 적습니다. 또한, 만금은 열매터짐 현상 발생이 적고, 제꽃가루받이가 잘 되기 때문에 착과가 잘되며, 과육의 질감이 치밀해 유통할 때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살구 결실관리 초여름의 열기가 느껴지는 6월, 제철 맞은 살구들은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는데요. 이렇게 품질 좋은 살구 생산을 위해서는 결실을 좌우하는 요인들을 잘 숙지하고, 결실량을 확보해 조절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 결실량을 좌우하는 요인 살구의 결실을 좌우하는 요인, 그 첫 번째는 저온에 의한 피해인데요. 살구는 개화기가 빠른 과종으로 꽃이 피는 시기에 기온이 낮아지면 꽃이 서리 피해를 입거나, 방화곤충의 활동이 억제돼 결실률이 낮아지게 됩니다. 두 번째는, 암술이 짧거나 검게 변한 불완전화가 발생하는 경우인데요. 이때 역시 결실률이 낮아지게 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제꽃가루받이가 안되는 품종의 경우 수분수가 충분하지 않을 때 결실량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나. 결실량 확보 그럼 살구를 안정적으로 결실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서리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지역에 심어야 하는데요. 만약 개화기에 저온이 예상된다면, 방상팬이나 살수법 등을 이용해 저온 피해를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완전화를 많게 해야 합니다. 살구나무는 불완전화가 70~80%에 달하는 때도 있는데요. 그 원인은 영양부족이나 동해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확 후 잎 관리를 통해 조기 낙엽을 방지하고, 나무가 저장양분을 충분히 축적할 수 있도록 유도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수분수를 20~30% 섞어 심고, 방화곤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결실량 확보에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살구는 개화기 동안 날씨가 좋지 않아 방화곤충의 활동이 나빠지면 인공수분을 실시해 줘야 하는데요. 채취된 꽃밥은 25℃ 정도나 실온에서 터트려 얻으며, 꽃가루의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해서는 건조하고 온도가 낮은 곳에 보관하면서 사용하고, 남은 꽃밥은 냉동실에 실리카겔을 넣어 보관하면 다음 해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공수분은 개화 후 2~3일 후가 수정능력이 가장 좋은데요. 날이 화창하고 바람이 없는 날을 선택해 면봉으로 수분시켜 주거나 인공수분기를 사용해 작업합니다. 다. 결실량 조절 와~ 꽃이 지고 난 살구나무에 엄청 많은 과실이 열렸는데요. 과실이 이렇게 많이 열리면 열매는 작은데 결실량이 많아 열매가 균일하지 못해 품질이 떨어지고, 숙기가 늦어집니다. 따라서 열매솎기를 해줘야 하는데요. 살구 열매솎기는 빠를수록 양분의 소모가 적고, 남아 있는 과실과 새로운 가지가 잘 자라게 합니다. 따라서 열매솎기 작업은 만개 후 20~25일쯤에 시작해 늦어도 만개 후 40일까지는 마치는 것이 좋은데요. 열매솎기 작업을 할 때는 과실 크기가 중간 정도인 품종은 2~3cm에 1개씩, 큰 품종에서는 4~7cm에 1개를 두고 솎아 줍니다. 또, 나무의 위쪽과 바깥쪽은 안쪽보다 햇빛을 잘 받아 광합성이 활발합니다. 따라서 위쪽과 바깥쪽에 과실을 조금 더 많이 남겨두는 것이 좋은데요. 열매를 솎을 때는 모양이 좋지 않거나 병해충 손해를 입은 열매를 먼저 솎아 주고, 과실을 비틀거나 가지들이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살구 전정 왕성하게 자라는 살구나무는 여름과 겨울 두 번에 걸쳐 전정을 해줘야 하는데요. 전정 작업은 불필요하거나 쇠약한 가지들을 제거해 결실량을 조절하고, 복잡한 가지들을 솎아내 나무 내부로 햇빛과 바람이 잘 들어오게 해 과실의 품질을 높여줍니다. 또한, 전정은 병해충 방제 등 농작업을 편리하게 해 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살구나무는 품종에 따라 직립성인 것, 중간인 것, 개장성인 것으로 나뉘기 때문에 특성을 잘 파악한 다음 전정을 진행해야 하는데요. 살구나무의 수형은 대부분 개심자연형으로 여름과 겨울철 전정을 다음과 같이 합니다. 가. 여름전정 2년생 나무의 여름전정은 5월 하순부터 새로 나온 강한 새 가지의 기부가 굳어지기 전까지 실시하는데요. 햇가지의 기부로부터 5~10cm 사이를 양손으로 잡고 비틀어주면 됩니다. 3년생의 경우에는 6월 상, 중순에 원줄기 연장지에서 나온 새로운 가지를 40cm 정도 남기고 순지르기를 해 곁가지가 나오도록 해 줍니다. 그리고 선단부 아래에 있는 햇가지는 선단부보다 짧게 해 주어야 하며, 짧은 햇가지는 그대로 두어도 됩니다. 이듬해부터는 웃자람가지가 될 눈들은 눈따기 작업으로 미리 제거하고, 필요 없는 직립지 등은 순 비틀기를 해 나무의 세력을 조절합니다. 나. 겨울전정 살구나무 겨울전정은 나무가 휴면 중인 1~2월에 해 주는데요. 추운 지방에서는 동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금 늦게 실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력이 강한 가지는 조금만 잘라주고, 약한 가지는 많이 잘라 세력을 회복시킵니다. 하지만 지나친 강전정은 꽃눈의 형성을 제한하고, 웃자람가지를 많이 발생시키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살구나무의 수형은 개심자연형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원가지수를 2~3개로 하고, 각 원가지에는 2~3개의 덧원가지를 배치합니다. 수형을 만드는 것에 너무 신경을 쓰다 보면 강전정이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크게 문제가 없는 이상 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구성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살구 과육은 비타민A가 다른 과일에 비해 20~30배가 많아 가공품으로서의 가치가 높고, 씨는 한약재로 쓰일 만큼 활용도가 높은 과일인데요. 다양한 품종 개발과 가공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 가고 있는 살구 재배에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