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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주(백출) GAP를 위한 표준재배기술

비위를 든든히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며 소화를 촉진시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진 삽주는 최근 항염과 혈당강하, 혈관확장, 이뇨 등의 기능성이 밝혀지고, 건강기능성식품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수요가 증가 하고 있다. 또한 삽주는 GAP 재배를 도입하여 안전한 재배환경에서 비료, 농약 등 안전생산 기준에 따라 한약제를 생산함으로써 안정성 및 품질을 향상시켜 소비자 신뢰를 얻고, 수입 한약제에 대한 국제경쟁력을 높여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영상을 통해 삽주 GAP를 위한 표준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8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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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삽주(백출) GAP를 위한 표준재배기술


 비위를 든든히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며 소화를 촉진시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진 삽주는 당귀, 감초와 함께 한약에 중요한 재료로 사용돼 왔는데요. 최근 삽주가 가진 항염과 혈당강하, 혈관확장, 이뇨 등의 기능성이 밝혀지고, 건강기능성식품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삽주의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약효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삽주!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삽주 생산을 위한 표준재배기술을 알아봅니다.


1. 삽주란?
삽주는 국화과의 다년생 식물이며 백출이라는 약재로 쓰입니다. 삽주의 어린 순은 나물이나 쌈으로 이용하고, 뿌리와 뿌리줄기는 약용으로 사용하는데요. 삽주는 자생종 삽주와 큰꽃삽주 두종이 있는데 자생종 삽주에 비해 큰꽃삽주의 생산량이 더 많아 농가에서는 주로 큰꽃삽주를 재배합니다.


2. 재배환경
삽주는 평균기온 24~29℃의 서늘한 기후조건에서 잘 자라고, 8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 일교차가 크며, 토양수분이 적당할 때 뿌리비대가 왕성해집니다. 또, 물 빠짐이 나쁠 경우 뿌리썩음 비율이 높기 때문에 재배포장은 배수가 잘되는 식양토와 사양토가 적합하며, 연작재배 시에도 뿌리가 썩기 쉽기 때문에 개간지에서 재배해야 합니다.  


3. 번식방법
삽주는 종자번식과 뿌리줄기를 이용한 영양번식 둘 다 가능한데요. 종자번식은 열매를 많이 맺는 2년생에서 채종해 사용합니다. 또, 영양번식은 뿌리줄기를 수확해 쓰는데요. 영양번식은 증식률이 종자번식에 비해 낮은 단점이 있습니다.



4. 포트육묘이식
큰꽃삽주는 주로 1년 재배를 하며 종자로 심는 경우 대부분 직파 하는데요. 직파는 노동력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량과 약리성분이 적고 솎음작업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포트 육묘이식 재배를 하기도 하는데요. 포트 육묘이식 재배는 200구 연결포트에 종자를 3~5개 정도씩 파종해 하우스에 육묘하는 방법으로 파종 후 열흘이 지나 종자가 발아돼 본엽이 2매 정도 되었을 때 1구당 3주만 남기는 솎음작업을 해 줍니다. 그리고 파종 후 60일이 되었을 때 본밭에 묘를 아주심기 합니다.


5. 종근저장
<인터뷰 - 정진태 연구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종근으로 심는 경우 종자를 파종해 1년생 종근을 별도로 생산한 것을 이용하는데요. 저장 중에 부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노지월동이 가능한 남부지역에서는 육묘상을 얼지 않게 짚이나 흙으로 두텁게 덮어줘야 합니다. 하지만 노지월동이 어려운 중부 또는 중북부 산간지역에서는 종근을 캐내 상처가 있거나 썩은 것을 선별한 다음, 눈을 2~3본 정도로 정리해 저장해야 하는데요. 11월 상순에 수확한 1년생 종근의 지상부 줄기를 정리한 후 눈이 위로 향하게 해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묻어둡니다."


6. 심기
저장한 종근은 이듬해 3월 상순에 캐내 종근용으로 손질해 본밭에 심는데요. 본밭은 10a당 질소 7kg, 인산 4kg, 칼륨 3kg과 퇴비 2.000kg을 전면에 뿌린 후 잘 갈아주고, 이랑넓이 90cm, 높이 20cm의 두둑을 만든 후 잡초발생 방지, 뿌리 비대 촉진을 위해 흑색비닐로 피복을 합니다. 심는 거리는 줄 사이는 30cm, 포기사이는 15cm로 해 3줄로 심습니다. 

종근을 심을 때는 눈이 위로 가게 하고, 종근과 토양이 밀착되게 눌러주는데요. 약용으로 수확해 저장한 것은 크기가 크기 때문에 저장 중에 자란 눈은 2~3개만 남기고 떼어낸 후 적당한 크기의 것을 골라 심습니다. 10a당 소요되는 종근은 6,000~7,000개 정도입니다.


7. 본밭관리
포트육묘이식 재배 할 경우에는 6월 하순부터 9월까지 수시로 꽃봉오리를 따줘야 하는데요. 이는 가장 힘든 농작업이지만 꽃봉오리를 따주면 뿌리수량이 20~100%까지 증가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물빠짐이 나쁜 토양에서는 뿌리가 썩기 쉽습니다. 따라서 비가 오기 전에 배수로를 정비해 습해로 인한 피해를 막고, 연작 피해가 큰 작물이므로 이듬해에 재배할 때는 객토를 하거나 다른 밭을 이용해야 합니다.


8. 병해충관리


가. 병해
삽주는 잎에 원형 또는 타원형의 병반을 형성하고 잎 전체가 말라죽는 탄저병과 뿌리가 썩고 지상부는 시들고 노랗게 변하다 결국 고사하는 역병에 취약한데요. 탄저병은 자생종 삽주에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탄저균이 빗물에 용해돼 토양표면에 있다가 지상부로 전염됩니다.

특히, 장마철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발병이 심합니다. 역병은 큰꽃삽주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와 함께 토양에 있다가 전염원이 되며, 역병 발생 이력이 있는 작물을 재배한 밭에서 발생이 심합니다. 또, 장마 후 고온기에 배수가 불량한 지점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인터뷰 - 안태진 연구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탄저병과 역병 발병 초기에는 병든 잎이나 식물체 전체를 조기에 제거하고, 탄저병과 역병에 효과 좋은 GAP 적용 약제를 선택해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발병이 심할 경우에는 향후 동일한 밭에 이어짓기를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나. 해충
또한, 삽주는 진딧물과 총채벌레에 인한 피해가 큰데요. 우엉수염진딧물과 조팝나무 진딧물 같은 진딧물류는 어린 싹과 꽃봉오리, 새로 나오는 잎 뒷면과 줄기에 무리지어 흡즙해 식물의 생육을 저해하고, 배설물 등에 의해 그을음병을 유발합니다. 또, 총채벌레류는 주로 잎이나 꽃 등 연약한 부위나 조직 틈에서 가해해 피해를 입히는데요. 작물의 생육 초기에 신초 부위에 발생할 경우 피해가 클 수 있으므로 주의 관찰해야 합니다.


<인터뷰 - 안태진 연구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해충은 기주범위가 넓고 번식력도 높아 약제에 의한 완전 방제가 곤란합니다. 또한 현재까지 삽주에 발생하는 해충에 대한 GAP 적용 약제는 등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충의 발생이 심한 밭의 경우에는 다른 작물에 적용되는 친환경약제를 작물에 피해가 없는지 확인한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9. 수확
삽주는 11월 상순경에 잎이 변색되기 시작하면 수확을 시작하는데요. 수염뿌리가 15cm 이하에 얕게 분포해 쉽게 수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좁은 면적은 쇠스랑이나 농기구로 하고, 재배면적이 넓을 경우에는 트렉터 부착용 다목적 뿌리작물 수확기를 이용합니다. 수확량은 종자로 봄에 파종해 그 해 가을에 수확했을 경우, 말렸을 때 10a에 150~200kg정도 입니다.


10. 건조
삽주는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어린 잎은 쌈으로 먹습니다. 하지만 뿌리줄기는 주로 약재로 사용하는데요. 따라서 수확 후 뿌리줄기에 묻어 있는 흙을 씻고, 건조하기 전에 뿌리줄기껍질도 벗겨냅니다. 그리고 절단과정을 거쳐 햇볕이나 그늘에 말려주는데요. 열풍건조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말린 뿌리줄기의 절단면이 흰색이 되도록 낮은 온도에서 건조해야 합니다. 


삽주는 감초, 지황과 함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대표적인 작물인데요. 최근 수출국의 자국내 소비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 문제로 국내에서 생산한 삽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건강기능성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삽주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소득은 물론 국내 약초 자급률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삽주 재배에 지금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