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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개갑시설 설치 및 무인방제시스템

인삼은 열매가 성숙해도 종자 안의 씨눈은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씨눈이 성숙할 수 있도록 인위적인 개갑(종자를 후숙시켜 씨눈이 생장되면서 씨껍질이 벌어지는 것)처리를 해야 한다. 그동안 대부분의 농가는 큰 고무통 아래에 구멍을 뚫어 개갑장을 만들고 매일 물을 주는 재래 방식을 이용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인삼종자 자동화 개갑장 시설인 인삼종자 자동관수장치는 관수시간을 83% 절감, 균일·정밀 개갑을 하여 인삼 개갑률을 높이는 시스템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7 년
  • 2,101
시나리오

 제목 : 인삼 자동화 개갑시설 및 무인방제 시스템


1. 인삼개갑 처리의 필요성


인삼은 다 익은 열매 속 씨앗이지만 일반적인 식물과는 달리 씨눈(배)이 0.4mm 정도로 덜 자란 상태이기 때문에 파종을 해도 싹이 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삼의 씨앗을 발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개갑(후속)처리를 통하여 씨눈(배)이 4mm 정도로 완전히 자란 다음 파종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개갑(후숙) 처리 시 모래를 이용한 층적법을 이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자동화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농가가 많은데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새롭게 개발한 인삼 자동화 개갑처리 시설에 대해 알아봅니다.


2.시설설치


자동개갑 처리 시설은, 현재 농가에서 개갑 작업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시설인데요.
개갑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개갑장, 동력분무기, 물탱크, 관수시설, 관수 제어장치, 종자용기 등이 필요합니다.
먼저 개갑장을 높이 0.8∼1.0m, 가로 3∼5m, 세로 3∼10m 정도 크기로 벽돌을 쌓아 만듭니다.
만약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시에만 개갑장을 설치할 경우 이동식 개갑장 설치도 가능합니다.
이동식 개갑장은 소규모이지만 욕조형태로 제작되어 이동식 바퀴가 설치되어 개갑시 설치하였다가 필요없을 때 창고 등으로 옮겨 보관이 가능한 이점이 있습니다. 관수시설은 개갑장 위에 관수장치 거치대를 설치한 다음 메인 관수관에 관수노즐을 설치하여 개갑장에 물을 공급하는 장치로 이동 고리와 롤러를 이용하여 개갑장 내에 물을 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그리고 개갑장에 항상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하수 또는 상수도와 연결된 물탱크를 설치하고, 동력분무기를 설치하여 물탱크 물을 메인 관수관을 통해 공급하도록 합니다. 그런 다음 관수속도와 관수관 전·후진 조절, 자동·수동관수 조절, 일정 시간을 설정하는 타이머를 장착한 컨트롤박스를 설치합니다.


3. 개갑시기


개갑(후숙)처리 기간은 7월 중,하순∼ 8월 상순에 시작하여 11월 상순까지 약 90~100일 정도 소요되는데, 개갑(후숙)시기가 늦어질수록 개갑률이 떨어지므로 개갑처리는 적기에 해야 합니다.


4. 개갑처리


개갑처리는 층적법을 이용하여 하는데요. 개갑처리를 위해서는 종자, 자갈, 모래(굵은 모래와 가는 모래)를 준비 합니다.
준비한 자갈과 굵은 모래를 각각 10㎝ 두께로 개갑시설 바닥에 차례로 깐 다음, 종자를 넣은 개갑용기 또는 (종자를 넣은) 양파망이나 고추건조망을 놓고, 그 위에 입경 4mm정도의 모래를 3㎝정도의 두께로 덮습니다. 이와 같이 종자와 모래를 반복하여 쌓은 다음, 매장 층의 높이가 50~80㎝정도 되면 굵은 모래와 자갈을 각각 10㎝ 두께로 덮어 수분증발이 되지 않도록 합니다.


5. 관 리


종자 매장 층이 80cm 이상 높아지면 하층에 수분이 과다하게 되어 산소 부족으로 종자가 부패하기 쉽기 때문에, 매장 층의 높이는 50㎝∼80㎝ 이하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종자소독은 개갑률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종자 부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갑처리기간 중에 종자를 담은 자루를 끄집어내어 그늘에 하루 정도 말린 후 다시 넣는 작업을 1~2회 해 줘야 합니다. 개갑처리 기간 중에는 물관리가 중요한데요. 지하수처럼 차갑고 오염이 되지 않은 물을 이용하여 배수구에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충분히 줘야 합니다. 물주기 횟수는 7월 하순~9월 중순에는 하루 두 번 아침·저녁으로 주고, 9월 하순~10월 중순에는 하루에 한번, 그리고 10월 중순 이후에는 2~3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줍니다. 물주기는 종자에 수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개갑용기의 온도를 낮춰주며 유해가스를 제거시키므로, 물주기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6. 개갑완료


개갑처리 후 10월 중순~11월 상순쯤이면 종자의 겉껍질 색이 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변하고 종자 껍질의 틈이 벌어져 개갑이 완료 되는데요. 개갑이 덜 되어 종자 껍질의 틈이 벌어지지 않은 종자는 별도 용기에 넣어, 온도 20℃에서 마르지 않게 4일∼7일간 보관하면 씨눈 트는 비율이 향상됩니다.


무인방제 시스템

인삼 파종 후 병해충방제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요. 최근 새로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 활용하고 있는 다목적 무인방제시스템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인삼 병해충 무인방제시스템은, 인삼 해가림 시설에 방제호스와 노즐을 설치하여 사람이 직접 인삼밭에 출입하지 않고 병해충을 방제하는 시스템인데요.


설치 준비물

병해충 무인방제 시스템은, 고정식과 이동식 살포장치로 설치가 가능합니다. 준비물은 인삼전용노즐(1단/2구, 1,874개), 고압호스(15*22mm의 메인호스 100m 7롤, 10*13mm 100m 30롤),
와이어(2mm, 2,500m 1롤), 여과기(흡입 1, 토출 1), 고압분무기(엔진/1.3HP), 물통(1,000l) 등이 필요합니다.


설치 방법

설치방법은, 먼저 메인호스에 1.2~1.6m 간격으로 노즐을 부착합니다.
둘째, 고압분무기에 메인호스를 연결하여 인삼밭 고랑 처음부터 끝까지 배열합니다.
셋째, 배열된 메인호스에서 이랑마다 호스를 연결하여 인삼 재배 고랑을 따라 끝 부분까지 배열합니다.
넷째, 배열된 호스를 인삼 지주목 시설에 약제를 살포할 알맞은 분사 높이에 맞추어 고정합니다.


무인방제시스템 효과

무인방제시스템을 이용해 방제 작업을 했을 때 인력방제에 비하여 방제시간이 96% 절감 되었으며, 시설외부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방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이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살포 약제가 인체에 닿지 않아 안전하며, 신속 정밀 살포가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인삼 재배 농가에서는 개갑 작업과 병해충 방제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데요. 자동화 개갑시설을 설치하여 활용할 경우 개갑시설을 장기간 이용할 수 있고 작목반 중심으로 공동 개갑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인삼은 파종 후 매년 7회 이상 병해충 방제를 해야 하는데, 해가림 재배를 하기 때문에 병해충 방제작업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병해충무인방제시스템을 설치하여 활용한다면, 노동력 절감뿐만 아니라 농업인의 건강과 고품질 인삼 생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