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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비가림 재배

천마는 난과 식물 중 비교적 특수한 다년생 초본식물로 적전, 정풍초, 선인각 등으로 불린다. 그러나 천마는 고등식물이면서 뿌리와 엽록소가 없어 자영(독립)생활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뽕나무버섯균과 결합하여 뽕나무버섯균이 공급하는 영양을 흡수해야만 정상 생육이 가능하기에 생산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고품질 천마의 생산 핵심 기술을 알아본다.

  • 전북농업기술원
  • 201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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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천마 비가림 재배


 천마는 예로부터 뇌졸중, 고혈압, 중풍 등 한방약제와 보양식품으로 사용해 왔으며, 최근에는 성인병과 스트레스, 피로 등에 효과가 있어 수요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지에서 천마를 재배할 때 습해나 고온, 동해 등에 의해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서 농촌진흥청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가림하우스 재배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인터뷰 - 김창수 연구사 / 전라북도농업기술원>

 “비가림 하우스재배는 천마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재배기술입니다. 비가림 하우스재배를 하면 노지 재배 때보다 수량이 증가하고 품질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먼저 비가림하우스는 농촌진흥청 표준 설계도를 참고해서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출입문은 크게 만들어 작업이 편리하도록 하고, 측창과 앞뒤의 문을 모두 개방해서 고온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비가림하우스는 배수가 잘되는 곳에 설치를 하고 하우스 주변에 배수로를 설치해서 습해를 받지 않도록 합니다.

 

 <천마재배 과정>

 천마 재배 과정은 원목 준비, 종균 접종, 천마 심기, 포장 관리, 수확과 수확 후 관리로 나누어집니다. 지금부터 이 과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원목 준비

 제일 먼저 원목을 준비해야 합니다. 원목은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등 활엽수가 토양 속에서 오래 견디고 균사 활착이 가장 좋습니다. 원목 벌채는 휴면기인 11월~12월에 하는데, 원목 굵기는 10~15㎝가 좋으며, 10a당 약 25~30톤이 필요합니다. 벌채한 원목은 30~40cm로 절단하여 1~2개월 음지에서 건조하여 원목절단면에 금이 가는 정도인 수분이 38~40% 상태가 알맞습니다.

 - 종균 준비

 종균 준비는 천마 식재 3~4개월 전에 종균 배양소에 미리 신청을 해야 하며 10a당 900~1,000병이 필요합니다. 천마 종균은 병속에 실모양의 균사가 잘 발달되어 적색으로 변하기 직전의 우수한 종균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균은 접종 직전에 마르지 않도록 6~8등분으로 절단해서 원목의 절단면에 잘 밀착하여 접종해야 하며, 종균 구입 후 장기간 저장 시에는 4~5℃ 저온저장고에 저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마재배에 알맞은 토양은 pH 5.0~6.0 정도의 약산성이며, 유기물 함량이 2~3%정도인 사양토나 양토가 알맞으므로 미리 농업기술센터 등 관련 기관의 토양검정 결과에 따라 토양을 개량해야 합니다. 토양 유기물이 부족한 경우 1년 전부터 옥수수, 수수, 수단그라스 등 화본과 작물을 재배하여 토양에 깔고, 갈아주거나 완전히 썩은 유기질 퇴비나 유박 등을 천마 정식 최소 한 달 전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비가림 시설하우스 설치 후에는 화학비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 종마 심기

 종마 심는 시기는 노지재배인 경우 4월 중·하순에 심는 것이 좋으나 비가림하우스 재배인 경우에는 이보다 1~2개월 빨리 심을 수 있는 이점이 있고, 적산온도가 3,800℃가 되면 1년 만에 수확이 가능합니다. 종마는 길이가 5㎝이상, 두께 10㎜이상, 무게 10~20g이하인 것을 사용하고, 10a당 약 150~180㎏을 준비해야 합니다. 종마를 심기 전에 원목을 배열해야 하는데요. 이랑을 90~100㎝로 만들고 준비된 원목을 4~5줄로 배열합니다. 1열 원목과 2열 원목 사이는 10~15㎝정도 띄우고 엇갈리게 배열해 성마가 생장할 수 있는 공간을 미리 확보해야 됩니다.

 원목과 원목사이에 종균을 접종하고, 원목높이 만큼 간이복토를 합니다. 그리고 종마 하단부위를 종균 쪽으로, 상단부위를 빈 공간 쪽으로 향하게 하여 1~2개씩 심습니다. 종마를 심은 즉시 원목 위에 5~10cm이상의 흙을 덮고 타원형이 되도록 두둑을 만든 다음, 이랑 위에 볏짚을 5~10cm 정도로 두껍게 피복해서 포장 건조 및 여름철 고온 피해를 방지합니다.

 - 포장 관리

 종마 심기가 끝난 뒤, 곧바로 2~3차례 충분히 물을 준 다음, 토양 수분을 여름에는 60~70%, 가을에는 40%, 겨울에는 25~30%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온은 종균의 균사 활착이 빨리 될 수 있도록 20℃ 이상 높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온이 30℃이상 되면 천마 생육이 억제되므로 고온기인 6월 중순에서 9월 중순까지는 차광을 하고, 환기를 시켜 고온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철 태풍이나 비가 많이 올 때에는 출입문 및 측창을 닫아서 빗물이 하우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합니다. 겨울에는 폭설 피해 예방을 위해서 하우스 중앙에 받침대를 설치하고 토양이 극히 건조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관수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 수확 및 수확 후 관리

 천마 수확은 볏짚을 걷어내고, 호미 등으로 두둑 위 흙을 걷어낸 다음 원목과 원목 사이의 천마를 수확합니다. 종마를 생산할 때는 1년 1기작으로 하는데 3월에 심었을 경우 다음해 3월에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마를 생산할 경우에는 2년 1기작으로 재배합니다.

 수확 시기는 봄에 심었을 경우에는 다음해 가을에 전체의 70% 정도만 수확을 하고 30%는 종마를 생산하기 위해 월동을 시키며 이때 얼어 죽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합니다. 봄에 수확할 때는 꽃대가 표면 위 1cm미만일 때 성마를 수확해야 합니다. 꽃대가 10cm이상일 경우에는 천마의 속이 비어 상품 가치가 떨어져 판매가 어려우므로 적기에 수확을 해야 합니다. 수확한 성마는 잘 씻은 다음 가공용인 경우는 열풍건조기를 이용해서 60~70℃에서 건조하고 자가 소비를 할 경우에는 씻어서 찐 다음에 열풍건조를 합니다.


 천마는 가공하여 천마분말, 천마고, 천마술 등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천마삼계탕, 천마영양돌솥밥, 천마칼국수 등 음식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천마가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자리 매김하면서 앞으로 소비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므로 천마 비가림 재배를 잘 활용하여 농가 소득을 증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