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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주요 병해충 및 생리장해 - 2. 해충

무는 배추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채소로 재배면적도 상당히 넓다. 무는 가을철 서늘한 기후에 잘 자라지만 여름 재배의 경우 다양한 병해충이 발생한다. 따라서 여름 재배가 수행되고 있는 고령지 지역을 중심으로 병해충 방제가 필요하다. 영상을 통해 무의 주요 병해충 및 생리장해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2 년
  • 6
시나리오

2. 해충 무에 주로 피해를 주는 해충은 벼룩 잎벌레, 배추좀나방, 배추흰나비가 있는데요 벼룩 잎벌레 유충의 크기는 8mm 정도로 머리는 갈색, 몸은 유백색을 띠는데요. 성충은 2~3mm의 타원형 모양의 흑색으로, 날개 딱지에는 굽은 모양의 황색 세로띠가 2개 있으며, 위협을 받으면 벼룩처럼 튀어 도망갑니다. 벼룩잎벌레는 연 3~5회 발생하며, 성충은 낙엽, 풀뿌리, 흙덩이 틈에서 월동하고, 3월 중하순부터 출현해 4월부터 약 한 달간 작물의 뿌리나 얕은 흙 속에 1개씩 총 150~200개의 알을 낳습니다. 벼룩잎벌레 성충은 주로 어린 묘의 잎에 구멍을 내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고, 유충은 무 뿌리 표면을 불규칙하게 먹으며, 흑부병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늦은 봄부터 여름까지 큰 피해를 주는 벼룩 잎벌레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생육 초기 즉, 씨뿌리기 전에 토양살충제를 처리해 땅속의 유충을 방제하고, 싹이 튼 후나 아주심기 후에는 농약을 뿌려 방제합니다. 배추좀나방 어린 벌레는 담황갈색을 띠지만 자라면서 점차 녹색으로 변하는데요. 다 자라면 10mm 내외에 머리 부분은 담갈색이며, 몸은 진한 녹색을 띠는 방추형의 유충이 됩니다. 그리고 성충은 6mm 정도로 날개를 접었을 때 등 중앙에 회백색의 다이아몬드형 무늬가 있습니다. 배추좀나방 유충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월동 가능하며, 발생량이 많은 늦봄~초여름에는 1세대 기간이 20~25일로 발육속도가 빨라 재배지에서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을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부지방에서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많이 발생하며, 해에 따라 가을에도 발생이 많을 때가 있고, 고랭지 채소 재배지역에서는 늦은 8월 하순~9월 상순에 많이 발생합니다. 배추좀나방은 알에서 갓 깨어난 어린 벌레가 초기에는 엽육 속으로 파고 들어가 표피만 남기고 식물체를 먹다가 자라면서 잎 뒷면에서 먹으며 흰색의 표피를 남기는데요. 심하면 잎 전체를 먹어 엽맥만 남깁니다. 3~4령 유충이 주당 30마리 정도 발생하면 외부 잎을 심하게 먹고, 배추의 경우 결구 된 부분까지 침입해 상품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배추좀나방은 알·유충·성충이 혼재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다발생 시에는 7~10일 간격으로 2~3회 약제를 살포해야 하는데요. 약을 살포할 때는 약액이 작물 전체에 고루 묻도록 뿌려주고, 약제에 대한 내성이 잘 생기기 때문에 약제 저항성을 고려해 농약은 다른 계통으로 바꿔 사용합니다. 또, 배추좀나방은 스프링클러로 관수하면 유충이나 성충이 타격을 받아 밀도를 떨어뜨릴 수 있고, 십자화과 식물 이외에 다른 식물을 사이짓기하면 천적 발생이 많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배추흰나비 암컷은 몸 전체가 백색이며, 길이는 20mm이고, 수컷은 암컷보다 몸이 가늘고, 더 하얀데요. 유충은 30mm 정도까지 자라는데 몸 전체가 초록색이고 잔털이 많습니다. 배추흰나비는 연 4~5회 발생하며 이른 봄부터 성충이 돼 십자화과 식물의 잎 뒷면에 알을 낳는데요.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바로 식물의 잎을 표피만 남기고 엽육을 가해하며, 다 자라면 엽맥만 남기고 다 먹어 치웁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 피해가 심합니다. 방제 방법은 약제 감수성이 큰 유충은 일반 살충제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따라서, 발생 정도를 살펴 피해가 우려되면 약제를 1~2회 살포하거나 피해가 있는 포기에서 유충을 잡아내면 됩니다.